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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온 국민이 기억하는 그날,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2학년 다윤이와 은화는 세월호와 함께 돌아오지 못했다.
쓸쓸한 팽목항에서 천일이 넘게 딸을 기다리는 상처투성이 두 엄마
생생한 그날의 기억과 1,073일 만에 세월호를 눈앞에 마주한 두 엄마의 이야기!
“다윤아 은화야 이제 엄마랑 집에 가자!”

연출 : 이지은, 작가 : 장형운

기획의도

 ■ “엄마 곁으로 와줘서 고마워, 내 착한 딸“ 
 길었던 기다림의 끝이 보인다. 2017년 5월, 세월호에서 천 백일이 넘도록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사람들이 하나 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 2학년 조은화, 허다윤 양. 두 엄마에게 얼마
전, 애타게 기다렸던 딸의 소식이 들려왔다. 5월 12일 은화의 가방이 발견된 곳 근처
에서 은화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일주일 후 신원이 확인된 다윤이의 유골도
엄마 곁으로 돌아왔다. 자식을 앞세운 어미에게 남은 인생은 없다. 오로지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견딘 시간. 엄마라서 포기할 수 없었던 그 3년의 기다림을 카메라에
담았다.

 

 

 ■ 4월 16일, 그날에 멈춘 시간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월호 여객선이 바닷속으로 가
라앉았다. 배에 탑승한 476명 중 172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그리고 7개월간의 실종
자 수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홉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은화와 다윤이. 두 엄마는 아이들이 떠난 통한의 바다를 마
주한 채, 딸을 기다리며 그날 이후 세 번째 잔인한 봄을 맞이했다.

 

 ■ 슬픔과 기다림의 항구, 팽목항에 머물렀던 세월 
 가라앉았던 세월호로부터 가장 가까운 항구인 진도 팽목항. 은화와 다윤이네 가족
은 사고가 있던 날 내려와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과 발
길은 줄어들었지만 두 엄마는 차가운 세상에 맞서 계속 딸을 찾아야 했다.
 눈물 많고 소녀 같은 다윤 엄마 옆엔 언제나 씩씩한 은화 엄마가 있다. 나란히 붙어
있는 12 제곱미터 임시 컨테이너에 머물렀던 두 엄마는 서로의 슬픔을 온전히 알아
주는 유일한 존재. 3년이라는 긴 시간, 상처투성이 두 엄마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 무조건 엄마 편이었던 딸, 다윤이와 은화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애교 많은 막내딸 다윤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엄마를 대신
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점점 학교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가
도 불평 없이 늘 밝았다. 수학여행비 33만원이 집에 부담될까 가지 않으려던 다윤이
를 엄마는 다독여 보냈고, 그렇게 떠난 아이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아픈 오빠와 함께 크느라 일찍 철이 든 은화. 전교 1등으로 공부도 잘했고 한 번도
엄마 속을 썩인 적이 없다. 샤워할 때조차 엄마를 옆에 세워 두고 수다를 떨 정도로
친구 같았던 모녀 사이. ‘엄마 껌딱지’였던 은화를 찾기 위해 엄마는 점점 강해질 수
밖에 없다.

 

  “그냥 무조건 엄마 편.
  나랑 평생 갈 수 있는 친구가 없어진 거 같아서 용서가 안돼요.
  그 아이를 찾아 와야죠. 너 때문에 내가 정말 행복했었다고
  보내줘야 하는 게 엄마인 내 몫이라...”
  - 은화 엄마 이금희 씨 인터뷰 中

 

 

 ■ 두 엄마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2014년 11월, 7개월 만에 수중 수색이 중단됐다. 하지만 인양 소식은 해를 넘기도록
들리지 않았고... 세월호 참사는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갔다.
두 엄마는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뜨거운 뙤
약볕 아래에서 두 엄마는 외치고 또 외쳤다. ‘아직 세월호 안에 사람이 있다’고, ‘마지
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이라면 전
국 어디라도 갔다.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 1,0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바닷물을 다 퍼서라도 찾고 싶었다. 기다림은 끝을 몰랐다. 작년 여름 예정이었던
인양이 여섯 차례나 지연됐다. 그리고 올봄, 간절한 엄마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드디어 인양 시도 소식이 들려왔다. 두 엄마는 가까운 해역으로 나가 배 안
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2017년 3월 23일, 침몰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엄마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나도 보고 싶지만 우리 딸도 엄마 보고 싶어 할 거거든.
  오랫동안 찾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내 생명보다 더 사랑한다고...“
  - 다윤 엄마 박은미 씨 인터뷰 中

 

 

 ■ 남겨진 사람들이 견뎌낸 외로운 시간의 기록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휴먼 다큐멘터리 <두 엄마 이야기>
에서는 생생한 사고 당일의 기억부터 온 국민이 함께 숨 졸이며 지켜본 세월호 인양
의 순간, 그리고 긴 겨울을 보내고 마침내 엄마에게 돌아온 딸을 품에 안은 2017년
봄을 담았다.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비극 앞에 공기처럼 당연하다고 여겼던 평범한 일상이 깨
져버린 가족들의 슬픔, 그러나 사랑하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차
가운 세상에 맞서 싸운 두 엄마의 ‘사랑’이 <휴먼다큐 사랑>에서 공개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딸을 찾기 위해 세상에 맞선 두 엄마 이야기가
5월 22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