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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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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2월 입사. 막연하게
전세계를 누비며 다닐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여 프로듀서직을 선택한지 어언 8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픈 꿈에 잠 못 이룬 날이 많았다. 지금 내게 백 마디 천 마디의 각오가 무슨
소용이랴. 오직 첫 다큐멘터리 작품을 위해 (체중)감량(減量) 분골쇄신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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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의 인연, 그리고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프로그램과 인연은 없었다.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시청자로서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밖에서
볼 때는 늘 비판적이었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입이 무거워진다. 얻은 것은 육신의 평안이고, 잃은 것은
정신의 안녕이다.
3. 아이템 선정 이유와 전하고 싶은 메시지
'푸에블로호 사건'. 1968년 북한 해군이 미 해군의 정보함을 나포한 사건이다. 이것 때문에 한반도가
전쟁 직전까지 갔다 왔다. 늘 전쟁 위기 속에 살아온 우리에게 새삼스런 사건은 아닐지 모르지만,
미소 냉전 구도 속에서 한반도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현대사의 많은 사건들이 그렇지만, 푸에블로호 나포사건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다.
사건을 미시적으로 들여다보면 납득이 안 되는 미스터리가 많다. "이 미스터리들을 어떻게
다 풀어야 할지" 한숨이 나올 때도 많지만 사람들에게 이렇게 미스터리가 많다는 걸 알리는
것도 의미 있다고 애써 자위한다.
4. '역사 바로잡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연출가의 변
역사의 진실은 없다고 말한다. 강자의 논리가 역사를 지배 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딴지를 걸 순
있지 않을까? 판단은 시청자가 한다. 끝까지 공정함과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누군가가 내가 해놓은 작업을 밟고 더 올라설 수 있다면 무척 기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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