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과분하게....
당신에겐 죄인이기만한 날... 어째서 당신은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지
날 보고 괴로우면서... 그렇게 힘들면서...
지금의 현실이 당신에겐 받아들여 지지도 용납되지도 않으면서,
당신은 지금도 제 손을 놓아주지 못합니다.
지난시간 한결같이, 착하고 내게 있어 언제나 최선을 다하던 당신이였기에...
지금 제 마음이 당신에겐 너무도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단걸 알고 있습니다.
잊으려고도 하고, 더 이상은 안된다고...
더 이상은 가지말자고 나스스로 다짐도 하고,
몇 번이고 그에게 가는 내 마음을 추스르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 사람...그렇게 죽어가는데...지금이 아니면,
그사람곁에 있을수도 그를 다시 볼수도 없게 되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 그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 살고 싶습니다.
힘들게 그사람에게 보내준 당신...
어떻게든 당신에게 돌아오라는 힘든결정이였다는걸 너무도 잘아는데....
시간이 그와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게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그와 함께 하는 일주일의 이틀...
너무나 소중하고 짧기만한 그 순간 마저도 당신에게 죄짓는 이런 맘으로
당신곁에 있을수가 없습니다.
얼마나더 제가 나쁜여자가 되어야 하는지....
여태껏 살아오면서 그 누구에게도 싫은 말도 상처주지도 못한 내가
끝까지 당신에게만은 나쁜여자가 되어야 하나봅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 사랑이 당신을 그렇게 힘들게 하는데...
내가 당신곁에 있음으로 해서 당신이 그렇게 변해져만 가는데...
그 모든게 나때문 이란걸 잘알기에 당신에게 등돌릴 수밖에 없는
제가 저 자신도 놀랍도록 차갑기만 합니다.
그 사람곁에 있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남았든,
그가 얼마나 고통의 나날을 보내든 그의 곁에서 그사람만 바라보며, 살고 싶습니다.
그마저도 못하고 그를 보내고 나면...
내가 어떻게 살아갈수 있을까요?
당신의 사랑.... 너무도 따뜻하고 포근한 그 사랑...
이제는 놓아주겠습니다.
곁에 있어도 당신을 외롭게 하는 나... 이제 놓아주세요.
태훈씨... 당신에겐 끝까지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나...
당신의 한결같은 그 사랑을 저버리는 저같은 여자...
보내주세요. 그 사람곁으로... 당신에 대한 미안함...그리고 고마움...
잊지 못할거예요.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착하고, 한결같던 당신을....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상처만 남게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