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당신에게 상처줘서... 당신을 너무 아프게 해서... 날 사랑하게 해서...
그 사랑을 무참히 저버려서 ... 혼자 남겨둬서 미안합니다.
지금 제 맘을 당신앞에서 사랑이라 말하는것도 그리고 날 놓아달라는것도
당신에겐 씻을수 없는 죄를 짓고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착하고 제게 있어 완벽한 남편이였던
당신이였기에 감춰야만 하는 제 맘이
용서할수도 용서받기도 힘들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당신곁에서 뻔뻔하게 살수도 숨쉴수도 없습니다.
당신이 알기전에 끝내자고 더 이상은 안된다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제맘을 접으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석... 그 사람을 그렇게 내버려 두고 싶지 않습니다.
그 사람 죽고 나면... 당신을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지요.
좋은사람...
세상에 당신만큼 날 사랑해준 사람도 다신 만날 수 없게 될테니까요...
그 사람 그렇게 가버리고 나면...
다신 그사람 기다릴 수도 없게 되는데....
어딘가 이땅 하늘아래 함께 숨쉬고 있다는 안도감도 느낄수 없게 되는데...
이대로는 그사람 그렇게 보낼수 없는 제맘...
당신에게 절대 용서받을수 없단거 알고 있습니다.
태훈씨...  
당신에게 끝까지 나쁜여자일 수밖에 없나봅니다.
더 이상 나로 인해 당신이 힘들어하고 차갑게 변해 가는게 두렵습니다.
절 놓아주세요. 그리고 ...
따뜻하고 착실한 태훈씨 본연의 모습을 찾았으세요
당신을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한없이 따뜻하고 넓은 가슴을 가진 당신을 제 마지막 사랑이였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한 제 사랑이 옛사랑을 쉽게 놓아주지 못해 당신에게 이별을 고하고야 마는
이 현실을 당신이 받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태훈씨... 더 이상 힘들어 하지말고 절 마음에서 버려주세요.
당신이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용서하지마세요.  
끝까지 당신에게 나쁘기만한  날... 절대 용서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