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훈씨가 ....
언제나 한결같이 제곁에서 웃어주기만 하던 그사람이 제앞에서 무너져 내립니다.
평범함을 자신의 꿈으로 여기며 살던 그사람에게 제가 무슨짓을 하고있는걸까요?
제 가슴에 꼭꼭 쌓여져있던 감정이 이제와 풀어져서 제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애써 마음을 감추려 제게 아무것도 묻지도 질책하지도 않는 착하기만한 그사람...
왜 제 심장은 이사람에겐 열리지 않는걸까요?
왜 좀더 이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요?
마음을 접어보려, 애써 현지석.. 그사람에게서 오는 연락을 무시했습니다.
그에게서오는 문자, 끊임없이 울리는 핸드폰...귀를막고, 마음을 꼭꼭 닫았습니다.
아픈건 나하나면 된다고... 더 이상 이사람을 괴롭힐순 없다고 ...
그사람이 모르는체 덮어주려 할때 모든걸 관두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면 모든게 괜찮아질거라고...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연히 만난 그사람의 어머니... 제발 몰라보셨기를.... 제발 잊으셨기를 기대했지만...
여지없이 그의 어머니의 입에선 차마 담기도 힘든 독설로 제 마음을 휘저어 놓습니다.
그사람 아버지가 그렇게 된것도...
그리고 그사람의 집안이 그렇게 된것도 모두가 제 탓이라고 합니다.
그럼... 그 사람 아픈것도... 그사람 그렇게 죽을지도 모른다는것도
모든게 제탓인것만 같아... 힘들기만 합니다.
제가 무슨잘못을 그렇게 많이 했길래? 제운명은 왜 이렇게 뒤죽박죽인건지....
주위 사람들이 저로인해 받는 상처들이 두렵습니다.
애써 무시하려 해도 애써 지우려 해도 모든게
제앞의 현실이 되어 밀물처럼 매섭게 몰아닥칩니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어김없이 제 운명을 다시 송두리째 뒤흔듭니다.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으려 숨겨왔던 제 과거를 태석씨의 누나에게 들켜버리고 말았습니다.
부부처럼 살았던 지난날의 나와 현지석 그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그의 누나는
변명도 하지 못하는 저만 버려둔체 자릴 떠납니다.
이제 어떻해야 하는걸까요?
이제와 전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요?
모든걸 알게된 그사람곁으로 돌아가기엔 제자신이 너무나 초라해집니다.
아니... 이런 제맘 또한 변명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순간 전 현지석 그에게로 갑니다.
그사람.... 끝이 될지도 모르는 그사람의 시간속으로 다시 제 운명을 넣으려 합니다.
모두들 무모하고 미친짓이라 손가락질하겠지만,
지금 중요한건 제맘이 ...
제가슴이 그사람을 원한다는 사실하나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