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귀를 막고, 아무리 가슴을 닫아도 그 사람이 제 맘속으로 차오릅니다.
하늘도 그 누구도 허락하지도 용서하지도 못할 사랑....
그 사랑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으면서...
그렇게 아플만큼 아팠으면서... 전 또다시 그 사랑을 붙잡습니다.
왜 그 사람이 이냐고...
왜 하필이면, 3개월짜리 시한부 사랑이냐고...
이런 제맘이 사랑이긴 한거냐고 수없이 자신에게 되묻습니다.
현지석... 그 사람이라서... 그 사람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봄볕처럼 따뜻하고 맑았던 그 사람... 그 누구보다 절 사랑한다 믿었던 단 한사람....
그 사람이라면 모든걸 다 버릴수도 있다고 믿었던 그이기 때문입니다.
늘 한결같이 제곁에 있어주었던, 태훈씨...
그리고 가족들... 그리고 지석씨의 와이프...
수많은 사람들이 저희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 할지...
얼마나 우릴 원망할지 알지만
이 사랑을 접을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사랑이라고 인정받지 못할 사랑....
하지만, 지금 이순간 그사람이 있고,
내가 있는 이자그만 공간속 그와 제 시간이 모든걸 잊게 합니다.
이순간이 전부라고 이시간이 진실이라고 제게 말합니다.
자꾸만 병들어가는 그를 바라보는 저와, 저를 향해 미소짓는 그사람...
그사람 곁에 있어주고 싶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이든...
그 시간이 얼마나 모두에게 상처가될지 알지만...
절대 용서 받을수도 용서를 구할수도 없다는걸 알지만...
지금은 함께 있고 싶습니다.
그 사람이 제 곁에서 단 1분의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그 사람 곁에 함께 있어 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이사람만 생각하고 싶습니다.
지금 제곁에 있는 현지석이란 이 남자만을 생각하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그어떤말로도 그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거란거 잘알고 있습니다.
태훈씨...
날...용서하지 마요... 절대... 날... 아니... 이 사랑을 용서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