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과 그사람옆에 있던 여자의 말에 전 9년이나 가슴에 퍼렇게 품고있던
칼날을 떨어뜨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암에 걸렸다고 하는 그...
그리고 그를 걱정하며, 그사람 곁에 있던 그여자...
9년이란 시간동안 그사람을 원망하며,
기다려왔던 제 맘에 대한 하늘의 심판이였을까요?
그사람 죽기엔 아직 너무 이른데....
이세상을 떠나기엔 너무 너무...아까운 사람인데...
결국 하늘은 그사람을 용서하지 않았나 봅니다. 지금의 저처럼 말입니다.
얼마 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그는 지친맘으로, 제게로 왔나 봅니다.
전엔 절대 안된다는 우리 사랑이 죽음 앞에서는 그에게 가능한가 봅니다.
저... 그사람을 용서할수도 다시 만나서도 안된다 생각했는데...
운명은 우릴 다시 만나게 합니다. 그것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말입니다.
저 이제 어떻해야 할까요? 그사람 이대로 떠나게 둬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사람 마지막을 함께 그사람 말처럼 함께 해야 할까요?
그가 다시 저를 시험하려 합니다.
이럴 거였음 애초에 그사람...제게서 등을 돌리지 말아야 했습니다.
날 가장 잔인하게 처참하게 남겨두고 금단의 사랑을 꿈꾸었던 사람으로
만든 그를 제가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요?
그사람...끝까지 제게 나쁜사람이 되려하나 봅니다.
이젠, 더이상 미움과 원망할 사람조차도 되지 않으려 하니 말입니다.
끝까지 그는 제게 있어 나쁜놈일수밖에 없나봅니다.
현지석 죽지마.... 아직은 당신 보낼 준비가 안되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