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시간이  이제 없다고 해도 이제는 괜찮아..
지금 당장 내가 눈을 다시 뜰  수 없다고 해도 정말 괜찮아...

그렇게 니가 내 손에 입김 불어 넣어 주었을 때
그때 난 이미 그 한 입김으로 평생을 산거야..
이제 정말 더 이상은 욕심없어..
나 어차피  죽지 않고 아프지 않고 살다고 해도
너랑 평생 함께 할 수 없다는 거 알아
죽는다는 핑계로 하루지만 그렇게 다시 함께 한 거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만족해..
죽어서도 잊지못할거야...

그날 차 속에서 난 그렇게 너랑 평생을 산 거야
나 정말 괜찮아...정말 나 괜찮아....
정말이야...

근데...솔직히 말하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욕심이 나..
지금까지 미치도록 너 사랑한다면서도
너에게 해 준게 하나도 없어서..

너에게 크고 작은 선물도 해주고 같이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렇게 아주 작은 것들...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 작은 행복들...
그런 것들을 해 주지 못한거....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고 딱 한번만 니 가슴에다 대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그건 내 지나친 욕심이니깐....

니가 내 손 잡아 준걸로 그걸로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을게
그러니깐 나 때문에 너무 많이 힘들지 마..

나 참 염치없다..그지?
너 지금 누구때문에 슬프고 힘든데..

나 없이 또 남겨질 내가 그래도 조금은 쉴 곳이 있어야 하는데
나 때문에....
그러니깐 너무 많이 힘들어하지마..

난 널 만날 기억으로 남은 날들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은데
넌 날 만나 나 보다 더 많은 날들을 힘들어 하는건 아닌지....

내가 너에게 사랑이 아니라
가슴아픈 상처가 되어버려서 늘 마음 한자리가 아플까봐
그게  걱정이돼...
그래서 눈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