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업그레이드를 하면 동지가 되고 의지가 된다고.....
그건 마음껏 사랑을 하고 그리고 그 사랑의 빛이 바래갈 때쯤..
그런 사랑에 익숙해져가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겠지..
난 아직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널 사랑하는데...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널을 가진 그 놈 입에서
너랑 사랑을 넘어 동지가 됐다고...
나는 아직도 너 미치도록 사랑하는데....
널 처음 본 순간에도 널 두고 돌아서던 그 순간에도
그리고 죽을 날을 잡고 놓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난 사랑만 하는데...사랑만 하는데...

너의 남편을 봤어...
젠틀하고 매너 좋고...내가 보지 않아도 널 많이 아껴주리라는거
평생 절대 널 힘들게 하지 않을 거라는거...누구처럼 절대 널 두고 갈 사람이 아니란거...

나도 부인이 있어..딸도 있고...
늘 내게는 완벽한 사람.
내가 그 사람에 옆에서 보기 좋은 그림처럼 서 있어 주길 바라는 사람
사랑... 어쩌면 그 사람이 내게 하는 사랑인지도 모르고...
그래 어쩌면 우리 부인도 내가 남들이 보기에 좋은 파트너, 동지가 되길 바라는지 모르지...

그러고 보면 결혼을 하고 같이 살면 서로 동지가 되는 걸까?
우리도 지금까지 함께 있었다면 사랑을 넘어 동지가 되었을까...

내가 이러는게.. 내가 이렇게
지금 너 속으로 뛰어 들어가 널 뒤집어 놓은 게
잘 하는 짓이 아니란거 알아...그거 아는데...
그래도 그래도 매 순간..
니 생각만 나...
미연아...계속 니 생각만 나...

그땐 어쩔 수 없었다.  한 순간도 널 잊어 본 적이 없다..
그런 변명이나 용서 받는거 그런 거 상관없이
그냥 니 얼굴만 니 생각만 나...
내가 너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일텐데
가장 힘든 기억일텐데...
그래도 니 생각만 나...
그런 생각도 해
지금까지 담아 주기만 한 널
지금처럼 소리내어 부를 수 있는 용기를 준...이 병이 고마워...
미친 놈...

미연아...고마워...
그래도 니 속에 날 아직 남겨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