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석... 봄날의 햇살같이 밝고 따뜻하게 빛나던 그 사람...
그 사람이 제 품안에서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다시 만날수도 다시 내가 찾아갈수도 손을 뻗을수도 없는 그곳으로 혼자 그렇게 조용히 가버렸습니다.
그걸로 됐다고... 그걸로 그 사람에 대한 내 맘을 다 한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맘이 이젠 병들어 갑니다. 현지석이란 그 사람이 제 가슴에 그리움이란 나을수 없는 병을 심어주고 갔나 봅니다. 
그가 없는 하늘 아래서 전 숨을 쉴수도 아무것도 손에 잡을 수도 없습니다.
할수 있는 거라고는 그와  함께 했던 추억을 더듬는 일뿐....
수줍게 손을 잡고 걷던 그길... 매운 떡볶이를 씻어 그에게 주던 분식집
난생처음 당구를 치던 당구장... 아직까지 그곳에 그 사람이 살아 곁에 있는듯 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제 눈앞에 금방이라도 나타날것 만 같은 그가 너무 보고 싶어 죽을 것 같습니다.
다시 그사람을 볼수만 있다면.... 그것이 제 목숨을 버리는 거라면...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질기기만한 제 목숨은 그를 따라가지도 못한체 다시 이 세상을 향해 눈을 뜹니다.

어떻게 하면 그를 다시 만나게 될까요?
어떻게 하면, 그사람 다시 환하게 미소짓는 모습을 다시 볼수 있을까요? 그리움과 추억.... 절망속에서도 가득차 오르는 사랑을 주고 간 그를 제가 어떻게 잊고 살아갈수 있을까요?

난생처음 사랑을 가르쳐주고, 그 사랑으로 인해 얼마나 가슴터질듯 행복했었는지...
그로 인해 제 가슴이 얼마나 떨렸는지... 그사람 알기나 하고 간걸까요?
외롭진 않을까요? 그도 저처럼 제가 그리울까요? 그곳에서 절 잊진 않을까요?
그가 살아 있었던 시간... 좀더 그의곁에 있어주지 못했던 그 시간이 너무 아깝기만해서... 너무나 아쉬워서... 그가 더욱 그립습니다.

헤어져 있어도 언제나 곁에 있었던 그 사람... 난생처음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해준 당신...

현지석...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숨이 멈추는 날까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아름답던 현지석이란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