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방송 : 1999.9.12~ 일요일 밤 11시 30분
2005(3/20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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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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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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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2000~1999
최승호 | 이채훈 | 김환균 | 한홍석 | 오상광 | 이모현 | 채환규 | 조준묵 | 이규정 |


1.약력

80학번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없으면 나라가 무너지는 것으로 교육받고 자랐음. 79년 10월 27일 아침 등굣길에 10.26이 일어난 것을 알았음. 그날 밤 일기에 “별이 떨어졌다”고 썼음.
대학 입학 후 연극반 선배들이 그 날 자축의 술을 들었다는 말을 듣고 혼란스러웠음. 선배들 따라 80년 봄을 만끽하며 데모 다니다 5.18을 맞았음. 계엄령이 떨어지면 학교 정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었는데 막상 가보니 해병대 탱크가 정문을 가로막아 근처에서 빙빙 돌다 돌아왔음. 나중에 알고 보니 전남대 학생들은 약속대로 학교로 가 시위를 했고, 이것이 광주항쟁으로 이어진 것이었음. 80년대 초반 내내 마음 속에 부채의식을 가졌으나 외형상의 생활은 행복했음. 술과 연극으로 대학 4년을 탕진하다시피 했음.
연극을 하고 싶었으나 밥 먹고살기 힘들 것 같아 택한 것이 PD였음.

1986 입사
드라마를 할 생각으로 입사했으나 세상을 아는 것이 더 시급한 것 같아 교양 PD를 선택했고, 지금까지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음. 87년 6월 항쟁을 MBC에서 겪었고 취재차량이 시위대의 돌을 맞는 것을 보면서 방송의 의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음.
이후 피디수첩, MBC스페셜, 삼김시대 등 정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다수 만들었음. 요즘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역학관계와 군사적인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음. 한국이 점진적이지만 확고하게 미국에 대한 군사적 종속성을 탈피하는 노력을 해나가는 문제가 우리시대의 화두라고 생각하게 되었음.

-주요 연출작 : 경찰청사람들, MBC스페셜, 분단 반세기의 통치자들, 피디수첩, 삼김시대 등

2.아이템 선정이유 : ‘한반도전쟁위기 1994~2003’

94년 북한 핵개발 문제로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상황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94년 위기를 잘 살펴보면 오늘날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프로그램을 보시면 알겠지만 94년 위기는 전쟁 직전까지 가지 않았더라도 풀 수 있었다는 것이 당시 북한과의 협상에 임한 미국 인사들의 증언이다. 그러나 한국의 보수언론과 이에 영향 받은 한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이 미국 매파들의 입지를 강화시켰고 이것은 또 북한의 매파들을 자극하는 악순환의 구조가 결국 전쟁위기를 부른 것이다. 막상 전쟁이라는 문제를 마주했을 때 한국 정부는 더 이상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와는 다른 입장을 가졌고 그것이 오늘날의 북한 핵위기에 대처하는 한국과 미국의 시각 차이이기도 하다.


3. 방송을 준비하며...

방송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위기는 고조되기 시작됐다. 94년의 위기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 그리고 북한 지도부가 어떤 상호작용을 했는지를 면밀히 탐색해온 나는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늦은 밤 자유로를 달리며 평화롭게 코를 골고 있을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곤 했다. 생명이란 얼마나 가냘프고 또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 그 생명 앞에서 인간들이 말하는 도덕률, 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은 얼마나 흉포한가. 악이므로 죽어 마땅하다는 도덕률은 나의 생명도 위태롭게 한다. 나는 그 생명들을 나의 살아 있는 볼과 가슴으로 언제까지나 부비고 안을 수 있기를 기도하며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