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제멋대로 오만불손하다. 승부근성도 강하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다가도 추월을 당하면 기어이 따라가 다시 추월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현재 외과 닥터. 빼어난 외모, 뛰어난 능력까지 언뜻 보기에 완벽한 조건의 남자다.

그러나 재희모는 둘째 부인, 말하자면 재희는 혼외자다. 재희 초등학교 때 그 사실을 알았다. 아들까지 낳았지만 재희부가 재희 5살 때 결국 조강지처에게 돌아갔고, 재희모는 그때부터 스스로를 이혼녀라 생각하기로 했다. 이혼한 여자가 유부남 후려낸 첩보다는 훨씬 남보기 좋고 말하기 당당한것 같아서. 그래서 재희에게도 아버지와는 이혼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희는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엄마에게는 내색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재희는 악착같이 공부했고 뭐든지 잘해내려 했다. 지기 싫었다. 혹시라도 남들이 자신을 무시할까봐 늘 자신만만한 척 당당한 척 굴었다. 그게 굳어져 현재까지 제멋대로의 스스로 잘난 자뻑파가 되버렸다.

이년전 지방병원 근무때 실수로 환자가 사망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하복부 출혈이 있는 환자였다. 씨티 소견상 간손상에 간 뒤쪽 하부 대정맥 파열 같았다. 레지던트 3년차였고, 집도의가 재희에게 집도를 시켰었는데, 그만 간문맥을 건들어 과다출혈이 되고만 것. 하지만 집도의와 병원측은 교통사고 환자라는 점을 이용, 환자보호자에게 교통사고로 인한 과다출혈 사망이라고 해버렸다. 결국 충격에 빠진 재희도 아무말을 하지 못했다.

잘생긴 외모 탓에 늘 여자가 따른다. 현재 장박의 딸 은주가 재희를 좋아한다. 재희 역시 은주가 싫지는 않지만 최근에 여자로 다가오는 은주가 고민된다. 은사인 장박의 딸이라는게 부담스럽다.

금순과 우연히 만나 사사건건 얽히다, 그녀의 밥줄 스쿠터를 망가뜨린 일말의 죄책감에 미용실에 그녀를 취직시켜준다. 그러면서 금순과 조금씩 가까와지고 어느 사이 촌스럽고 엉뚱한 금순을 사랑하게 되지만, 금순이 애 딸린 과부임을 알고 놀라 거리를 둔다. 하지만 금순의 수술을 계기로 금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확인한다. 그때부터 금순에 대한 자신을 감정을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내버려두고 금순을 다시 만난다. 그렇게 다시 만난 금순이 더욱 좋아지고 사랑스러워진다. 그리고 타협없이 정직하고 용기있게 세상을 살아가는 금순을 통해, 가슴 깊이 묻어둔 상처까지 직면할 용기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