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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 쌍둥이 딸 하경 16세
▶연기자 : 서지희
예쁘고 날씬하고 키 크고 공부까지 잘 하는 아이.
하경이 편에서 볼 때도 재경이의 존재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쌍둥이 형제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왜 그리 불편한 것인지. 또 사람들은 누구와 누구가 쌍둥이라는 사실에 왜 그리 관심이 많다는 것인지요.
볼품없고 공부도 못 하는 말썽꾸러기 심통장이이기까지 한 재경이하고 쌍둥이라는 것도 불편한데 같은 반에 있기까지 하니 여간 심기 불편한 것이 아닌데. 재경이하고 사사건건 부딪치기도 많이 하지만 타고나기를 도도하게 타고난 편이어서 재경이와 그의 나부랭이들 쯤 신경 안 쓰고 살아가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아닙니다. 같은 반이면서 재경이와 친하게 지내는 남자아이들은 하경이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하경의 관심을 끄는 건 교정에서 마주치거나 학교 근처 문구점이나 분식집에서 더러 볼 수 있는 고등학교 오빠들입니다. 전교회장 오빠라든지, 유난히 잘 생긴 농구부장 오빠라든지.
그러나 그뿐, 하경이는 자기 자신에게 더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특히 공부에 욕심이 많아 자기를 볶는 편입니다. 등수나 점수가 하나만 떨어져도 속상하여 밤새 울어버리고, ... (그러니 재경이 편에서 볼 때는 얼마나 더 얄밉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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