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김약국 집안에 지석원이라는 머슴이 있었다. 집을 나간 지석원이
몇 년 만에 간난 아기를 안고 갑자기 나타나는데, 그게 한돌이다. 지석원은 간난
아기를 무턱대고 주고 사라진다. 몇 달 후 석원은 해변가에서 객사하고, 김약국
집안에서 한돌을 키운다. 한돌은 석원과 미우재 사는 무당사이에서 낳은 아들
이었다. 석원은 그 무당이 죽고, 한돌을 키울 길이 막막자, 김약국 집에 준
것이었다.
한실댁은 무당의 자식이어서 내키지 않지만, 불쌍한 석원을
생각해서
한돌을 길러준다. 고아로 자란 한돌은 김약국 집에서 어장의 허드레 일을 한다.
부모의 어두운 과거와는 달리 한돌은 맑고, 순박한 청년으로 자란다. 자기한테
엄하게 대하는 어장책임자인 기두를 형처럼 따르면서 어장일을 열심히 한다.
용란은 함께 자라면서 어느 순간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여자가 된다.
하지만 한돌의 순정은 있어서는 안되는 금지된 사랑이었다.
한돌의 순수한 사랑은 의도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형처럼 따르던 기두에게
상처를 주고, 키워준 김약국과 한실댁에게는 배신감을 안겨 준다. 결국 용란과의 정사가 발각돼
김약국한테 매질을 당하고 통영을 떠난다.
타지로 떠난 한돌은 성공하여 김약국하테 떳떳하게 용란을
달라고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순진하고 세상물정도 모르는 한돌은 객지에서 죽을 고생을 하고
자살기도까지 한다. 죽더라도 용란을 마지막으로 다시 보려고 통영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꿈에도
잊지 못한 용란은 이미 아편쟁이 연학의 부인이 돼있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연학의 눈을 피해 다시 사랑을 불태운다.
조마조마한
두 사람의 애정행각은 계속되고, 한실댁은 차라리 두 사람을 도망시킬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연학의 패악에 한실댁과 한돌 둘 다 비참하게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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