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 중 유일하게 소극적이고 다소곳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여고 3학년으로
자란 그녀는 마음씨가 곱고 착해 갈등 속에 끼어드는 것을 두려워한다. 어렸을 때
보아왔던 기두를 막연하게 동경해 왔는데, 어느덧 그것이 첫사랑이된다. 김약국은
원하는 대로 기두와 용란이 맺어지지 못하자, 용옥을 기두에게 준다. 그녀는 고교
졸업 직후에 첫사랑이면서, 짝사랑이었던 기두와 결혼하다.
하지만 기두는 용옥과 결혼을 한 게 아니었다. 그는 김약국과의 의리를
저버리지 못하고, 김약국 집안과 결혼한 것이었다. 첫사랑과 결혼했다는 행복도
잠시, 용란의 불행에 남편인 기두가 괴로워하자 그런 기두에게 점점 집착하기 시작
한다. 남편이 미친 용란을 거두자 때로는 그녀가 밉기도 해 더욱 괴롭다.
남편 기두의 무관심과 냉랭함에 속에 한실댁처럼 그녀도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다. 정국주가 어장을 강제로 인수하자 이를 알리려고 용빈과 기두를 찾아 부산
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배가 침몰해 어린 아들과 함께 恨 많은 삶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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