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강한 성격이지만, 의리가 있고 과묵한 성격의 바다 사나이
특유의 남자다움이 있다. 代를 이어 김약국 집안의 어장을 관리하고 있다.
김약국은 담대하며 통솔력이 강한 기두를 전적으로 믿고 모든 어장일을 그에게
일임한다. 사실 김약국은 일종의 전주(錢主)일 뿐 어장에 관하여 아는 바가 없다. 그런 김약국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충직하게 어장을 관리한다.

뱃놈 특유의 고집과 투박함이 있지만, 마음속 깊이 정이 많은 사람이다.
아기였을 때 김약국 집안에 들어와 머슴처럼 자란 한돌한테는 엄한 친형같은
존재이다. 순박하고 어리숙한 한돌을 야단도 많이 치고, 벌도 많이 주지만, 내심 고아인 한돌을 불쌍히 여겨 친동생처럼 챙겨준다.

어렸을 때부터 자라는 것을 보아왔던 말괄량이 용란을 좋아한다. 김약국 또한 천방지축 말괄량이인 용란의 짝으로 과묵하고 강한 성격의 기두를 점찍어 놓는다. 김약국은 기두를 용란과 결혼시켜 사위를 어장의 후계자로 키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용란이 한돌과 정을 통하면서 이런 계획은 깨지고 만다. 친동생 같은 한돌한테 자신의 여인을 뺏기고 괴로워한다. 한돌이 ?겨난 후 김약국은 미안함에 차마 용란을 기두에게 못준다. 기두 또한 팔자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어장일을
한다. 용란이 연학과 결혼하자, 김약국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용옥과 결혼한다.

그는 용옥과 결혼한게 아니라 의리 때문에 김약국 집안과 결혼한 것이었다.
용옥과 결혼한 후에도 용란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보면서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한돌이 다시 나타나자, 차라리 두 사람을 도망시킬까 하는 생각도 한다.

연학의 패악에 한돌이 죽고, 용란이 미치자, 미친 용란을 보살핀다. 애정없이 결혼한 용옥과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다. 용옥 또한 미쳐버린 자기 언니를
챙기는 남편에게 질투심을 느낀다.

말년에 김약국은 기두에게 몰락해가는 어장을 용옥과 함께 떠나라 한다.
하지만 끝까지 어장을 지키는 의리의 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