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중국을 깨우다


방송시간 :  2월 24일 (토) 10시 50분 ~11시 50분



 

■ 중국과 중국인들에게 황하는 무엇인가? 

중국인들은 황하에서 태어나 황하에서 자랐다. 중국인의 황색 피부는 황하에서 물든 것이라고 하고, 그들의 시조는 황제라고 부른다. 이렇듯 황하는 중국인의 성격을 창조하고 중국 문명을 규정지은 절대적인 힘이자, 중국인들에게는 어머니 강(母親河)이다. MBC <황하> 1부는 이러한 황하의 시원을 찾아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 황하의 발원지를 찾아가는 한 달에 걸친 대장정

  2006년 6월, 황하의 발원지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해발 4,500미터가 넘는 청장고원 일대는 공기가 부족해 숨조차 쉬기 힘들고, 하루에 사계절이 보일 만큼 변화무쌍한 날씨는 순식간에 길을 없애고 초원을 늪으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그 험난한 여정 가운데 취재팀은 야생의 땅에서 펼쳐지는 신비를 볼 수 있었다. 인적 하나 없는 땅에는 흑경학과 야생당나귀 등 야생 동물들이 뛰놀고, 황하 발원지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담은 티벳족들의 타르쵸는 초록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군데군데 장식하고 있었다.   

황하의 발원지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된 지 한 달, 해발 4600여 미터의 청해성 야라다쩌산 기슭에서 마침내 취재팀은 황하의 시원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국인들이 2천년이 넘게 찾아 헤맸다는 어머니강의 뿌리는 황하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중국인들의 생각처럼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초원의 작은 샘에서 시작된 황하는 수많은 굽이를 만들고 이야기를 만든다. 한 때 ‘별이 잠드는 바다’라 불리던 성숙해를 지나, 초원을 적시고, 때로는 격류가 되어 협곡에 스스로 물길을 만들며 흘러간다.

■ 황하가 만들어낸 가장 좁은 협곡, 숨 막히는 야호협 대탐사  

황하 상류에 위치한 야호협은 강폭이 10미터도 채 되지 않는 황하에서 가장 좁은 협곡이다. 들여우가 뛰어넘을 만큼 좁다고 해 야호협(野狐峽)이라 이름 붙여졌다. 야호협은 협곡은 좁지만 그 사이로 많은 물이 흘러가기 때문에 물살이 매우 거센 곳이다. 높이 100미터 이상의 암벽 사이로 성난 듯 거세게 몰아치는 야호협의 격류에 취재팀이 도전했다. 취재팀은 야호협의 격랑에 보트를 띄우고, 강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야호협의 거친 물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 중국 문명을 낳은 강, 황하

  상류의 푸른 황하 물줄기는 난주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누런빛의 황하가 된다. 실크로드로 가는 출발점이자 동서교역의 중심지였던 난주를 통과한 황하는, 백가지 해를 끼친 황하가 유일하게 혜택을 줬다는 영하회족자치구의 대평원을 만난다. 그리고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대초원을 질주하는 내몽고자치구를 거쳐 산서성과 섬서성의 황토고원 일대를 지난다. 황토고원은 황하로 대표되는 중국의 황색문명을 낳은 곳. 그 황토고원 일대를 지나, 중원의 비옥한 토양 위를 흐르면서 찬란한 고대 황하 문명의 꽃을 피웠다.

그 중 병마용갱은 2천년 세월을 뛰어넘어 황하문명의 진수를 한눈에 보여준다. 병마용갱은 중국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고 있는 지하군단, 실제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델로 해 흙으로 빚어낸 8천점이 넘는 병마용에는 당시의 영광을 영원히 이어가고자 했던 진시황의 염원이 담겨 있다.

  지난 해 9월, <황하>팀이 섬서성 서안의 병마용갱을 찾았다.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병마용갱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그 동안 외국 방송사는 촬영이 허용되지 않았다. MBC가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병마용갱 촬영에 성공했다. <황하>팀은 갱의 바닥까지 내려가 지하군단의 위풍당당한 모습과 천인천면, 천태만상의 다양한 병마용들을 밀착 취재했다. ‘세계 8대 불가사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인 병마용갱, 이제 그 비밀이 밝혀진다.    

■ 황하를 다스리는 자, 천하를 다스린다  

중하류 지역에 이르면 황하는 재앙이 된다. 유구한 역사동안 수없이 물길을 바꾼 황하는 홍수와 범람, 토사퇴적으로 때로는 도시 전체를 삼키고, 삶의 터전을 빼앗았다. 때문에 황하는 지금까지도 중국인의 가장 큰 근심거리다.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다스리기 힘든 강, 황하! 그 강을 다스리기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 중국의 역사와 오늘을 만든 강, 황하

  이렇게 하늘과 맞닿은 야생의 땅에서 시작된 황하는 청해성에서 산동성까지 9개 성과 자치구를 거쳐 5,464km의 여정을 마치고 바다에 이른다. 때로는 인자한 어머니로, 때로는 재앙의 물길로, 황하는 5천년을 흐르는 동안 중국을 낳고, 중국의 역사와 문명을 창조하고, 중국의 오늘을 만들었다. 1부에서는 황하 발원지에서 시작해 산동성 발해만에 이르기까지 황하와 전 여정을 함께하면서 중국의 어머니강, 황하의 다양한 얼굴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