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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커피(flavored
coffee)’ 란 커피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커피가 아니라 인공적인 강력한 향 물질을
커피에 입혀 강한 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커피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향커피에 부가된 향이
커피 본래의 향을 압도해야 하므로 향커피에 쓰이는 커피는 일부러 향이 날라가도록 오래 묵히거나 향미가 떨어지는 저급 커피를 사용하게 되는데 있다. 향커피를 만들게 된 배경도 유통 과정이 오래되어 쓸 수 없게 된 커피를
재가공 하여 유통시키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니 건강을 따진다면 향커피는 그다지 권할만하지 못한 듯 싶다. 또한 인공 향이 커피원두 표면에 부착되는 과정 상, 건강상 문제가 되는 화학적 변화가 발생될 것을 염려해서인지 미국 FDA에서는
아직도 향 물질에 대해 승인을 해주고 있지 않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헤이즐럿 커피’의 ‘헤이즐럿’ 이란 것도 커피의 한 종류인 것으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헤이즐럿이란 실은 개암나무 열매를 말하고 헤이즐럿 커피의 향도 천연 개암나무
열매의 향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화학적 향기를 입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향커피는 헤이즐넛을
필두로 아이리쉬크림, 라즈베리 쵸코, 바닐라 캐러멜, 버터토피 등등처럼 사용된 향 물질의 이름을 따서 커피 명이 만들어진다. 한번은
헤이즐럿 커피를 만들 때 쓰는 향 물질 액체를 아는 커피업체로부터 조금 가져와 커피 방향제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그 향이 얼마나 강했던지 바닥에 실수로 떨어뜨렸던 몇 방울 때문에 그 냄새가 가시질 않아 며칠을 고생한
적도 있다.
이렇게 후각을 직접적으로
강하게 자극 하고 마치 그 냄새가 커피가 가진 냄새로 착각하며 마시던 향커피를 통해 한국의 커피문화는 인공향에 찌든 이상하게 왜곡된 커피문화가
형성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향커피가
인스턴트 커피에서 본연의 커피를 즐기게 되는 과도적 과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보았다.
하지만 향커피에 한번 길들여진 사람들이 좀처럼 그 커피를 포기 못하는 고집을 자주 보게 되는 터라 그러한 기대는 기대로 그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굳이 향커피를 원한다면 한발 양보해주는 의미로 약간의 귀찮은 방법이긴 하지만 신선한 커피에
천연 향 시럽을 넣어 마시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시럽을 따로 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하면 그래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헤이즐럿이여, 안녕’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커피를 아는 지식에서 나 올
것이다. 커피를 아는 지식만큼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이고, 향을
첨가하지 않고도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아져야만 향커피로 왜곡된 커피 문화가 제자리를 잡게 될 듯 하다.
<꿈공장장의 Love advice >
가끔은 전철이나 버스 옆 자리에 앉은 여성들로부터 풍겨 나오는 향기가 너무 독해서 자리를 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막 샴푸한 머리에서 나는 것 같은 싱그러운 냄새나 달콤한 립스틱을 바른 입술에서 나는 냄새와는 다른 역한 냄새
말이죠. 아마 너무 독한 향수를 뿌린 것이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인공적인
헤이즐럿 커피 냄새가 강하기는 해도 커피 본연의 달콤한 풍미와 향을 좇아 올 수 없듯이 본인의 좋은 냄새가 향수 냄새에 파묻혀 버리지 않도록 하세요. 굳이 향수를 쓰시려거든 느껴질 듯 말 듯 은은하게 쓰시는 것 잊지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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