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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계순이 장사를 하고 있다.
아줌마 사장! 어때? 그래도 일하는 게 좋지?
계순 누가 사장이라구 저보구 사장이래요?
아줌마 한 번 사장이면 끝까지 사장이야!
계순 …아줌마는 그럼 뭐에요?
아줌마 나? 나는 회장하자, 그럼! 자 사장, 당구장에 배달!
계순 나 배달 안 갈래요? 남부끄러워서 못 가!
아줌마 말 안 들으면 짤르는 수가 있어? 얼른 가!
계순 나 정말 배달 안 갈래요.
아줌마 아이구 알았어. 그런 내가 가지 뭐.
하는데, 이사장 기웃 거린다. 하고 아줌마가 쟁반을 들고 나가려는데 여자가 손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아줌마 아니 이 여자가 어딜 또 왔어?
아줌마 화를 내며 쟁반을 놓고 소매를 걷는다.
여자 아따, 성님 왜이래 싸요? 나 이 동상한테 볼 일 좀 있어가
왔는데!
계순 (보고 획 돌아 앉아 버린다)
아줌마 비위두 좋기두 좋네! 이 여자! 노래기 잡아다 회쳐먹겠
네! 누가 성님이고 누가 당신 동상이야? 얼른 안 나가요?
여자 아, 말 한마디 물어볼게 있어가 왔는데 왜 이래요? 동상,
그 인간 지금 어딨노? 그 도둑놈이 내돈 훔치가 없어져
버렸다. 동상은 알제?
계순 아줌마… 파출소에 전화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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