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대본 제48회)



제 48회

S#21. 병원 분만실




미숙 들어간다. 겁먹은 미숙, 수경을 돌아본다.




미숙		언니!
수경		미숙씨 기운네요. 응?
미숙		(겁먹고 수경을 돌아보는 아직도 어린티가 남아있는 미숙
		의 눈)



수경,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보고 있다.

S#22. 병원




초조하게 오락가락하는 수경. 간호사가 나온다.


수경		김미숙산모 얼마나 걸릴까요?
간호사		초산이면 한참 걸려요. 아직 멀었어요!
수경		…네에.




수경 왔다갔다 한다.

S#23. 수경마루




수경이 급히 들어오는데, 상옥과 옥주가 저녁준비를 하고 바쁘다.



수경		아가씨…. 
상옥		언니, 어디가신 거에요? 종일
옥주		안녕하세요. 언니?
수경		옥주씨 왔어요.
재천		너 종일 어디있었니?
수경		네, 아버님… 친구한테 무슨 일이 좀 생겨서요. 
재천		무슨 일인데?
수경		…네, 임신한 친군데요… 지금 애기를 낳을려나 봐요.
재천		아니 , 친정엄마두 없어?
수경		네…저, 아가씨 죄송하지만 저 또 가봐야겠어요. 아버님이
		랑 오빠들 저녁진지 좀 부탁드려요!
옥주		언니 걱정마세요! 제가 다 해드릴게요.




수경, 신방으로 들어간다.

	S#24. 수경신방
	수경, 들어와서 지쳐서 앉는다. 수경 …내가 이게 뭐야? 수경, 속상해 지쳐있다가 다시 일어난다.

S#25. 홍여사 마당




옥주가 쓰레기를 들고 나와서 봉지를 채운다. 영규가 굳은 얼굴로 들어온
다.



옥주		영규오빠?
영규		…어, 그래.
옥주		시연이 언니일은 진짜 안 됐어요.
영규		고맙다. ! 우리 형수계시냐?
옥주		에.



들어가려다가 그 말에 벤치에 앉아버린다. 


상옥		작은오빠 왔네? 밥 안 먹었지? 오빠? 옥주가 맛있는 반찬 
		많이 갖고 왔는데, 밥 먹을래요?
옥주		영규오빠 좋아하는 거 많아요! 명란젓 창란젓 다있구.
상옥		오빠, 오빠, 성게젓두 있다?
영규		쫑알거리지 말구 좀 들어가. 니들!!




아이들 얼른 들어간다. 수경이 엇갈리며 나온다. 영규, 멈칫 돌아본다.



수경		데련님!
영규		네.
수경		미숙씨, 지금 병원에 있어요. 애기 낳으러 갔어요.
영규		(충격)
수경		아무두 없이 혼자있어요. 지금…데련님 저랑 같이 가실래  
                요? (사정조로) 저 지금 미숙씨 방에 애기물건들 가질러   
                가는데요?
영규		그런 말씀을 왜 저한테 하시죠?
수경		…어머, 그럼 누구한테 해요? 아버님하구 할까요? 아가씨  
                하구 해요?


영규, 들어가버린다.



수경		…(들으라고) 뭐 저란 사람이 다있어. 진짜.!!!

S#26.수경 작은방




영규, 들어와서 주저 앉는다.



재천		너 어디 아프냐?
영규		아닙니다.
재천		뭐 느이회사가 부도났다구….
영규		….
재천		기운 잃지 마라! 젊구 건강한데 뭐한들 밥 굶겠니? 걱
		정마!
영규		네.




하고 수건 챙겨서 웃옷만 벗고 나간다.

	S#27. 세탁장
	영규, 들어온다. 맨발로 바닥에 앉는다. 머리 싸안고.

S#28. 미숙 셋방



수경, 측은한 얼굴로 벽에 붙은 것들도 보고 한다. 분해하며 물건들을 챙긴
다. 여기저기 찾다보니 보자기가 나온다. 풀어보니, 얌전하게 정리되있다. 
수경, 마음이 아프다. 가만히 바라보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



수경		여보세요? 네, 맞아요. 김미숙씨 집이에요. 분만실이요? 무
		슨일 생겼어요? 네 알았어요! 금방 갈게요… 바루 갈게    
                요… 어떡해!!



수경, 급하게 그냥 나간다.

	S#29. 다시 병원
	수경이 집에서 전화 해보니 산모가 힘들어 한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달 려오는 길이다.수경, 병원안으로 들어간다.

S#30. 분만실 앞



수경이 급하게 뛰어 들어온다. 간호사에게 묻는 수경.



수경		저 김미숙 산모 어떻게 됐어요?
간호사		가족예요?
수경		네?
간호사		보호자시냐구요?
수경		…네!
간호사		왜 산모를 혼자 두세요?
수경		죄송합니다. 산모 어때요?
간호가 		조기파수가 되어서 좀 힘들어요, 자궁이 열리질 않고 있거
		든요.
수경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간호사 		글쎄, 제왕절개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을 한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