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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순, 이사장 들어온다. 계순 비실거리며 베개를 내려 눕는다.
이사장 이 사람 이거 와 이리 비실거리 쌓노?? 당신 어디 병든
거 아이가?
계순 피곤해서 그래요 …저 잘 거에요… 당신 안 내려 가세요?
오늘 가실 거라면서?
이사장 하나밖에 없는 마누라가 이래 비실거려 쌓는데 내가 우에
가노? 눕어라 눕어라 편히 쉬라.
이 사장, 이불도 내려 준다 계순 덮고 눕는다.
이사장 (보가다) 당신…그런데…아까 가게서 본 그 남자 정말 모
르는 사람이가?
계순 왜 그래요? 정말 몇 번씩? 모르는 사람이라구 말했잖아
요?
계순 벌떡 일어나 화를 낸다.
이사장 아따 애 떨어질 뻔 했다!
계순 …제발, 나 좀 가만 나둬요! 부탁해요!
하는데 눈에 눈물이 글썽해있다.
이사장 …! (눈이 반짝인다) (뭔가 있구나)
이사장 …일어나봐라.
계순 (누운 채) 왜 그래요, 또?
이사장 …좋게 말할 때 … 너 일나보는기 좋을기다.
이 사장 겁을 준다.
계순 …왜 그래요?
이사장 니 나를 보기를 등신맹쿠로 보는데 나 등신아이다?
계순 (겁먹는다)
이사장 그 남자…누고? 아는 남자제?
계순 아니라구 말했잖아요.
이사장 니 새서방이가? 응?
계순 아니에요.
이사장 귀신을 속이지 내 눈은 못속인다! 누고?
이 사장 뱀같은 눈이 무섭게 계순을 향해 위협해 온다.
이사장 말 해봐라…?
계순, 고개를 돌리는데 이사장 주먹이 날아와 계순 뺨을 친다.
이사장 니 알재? 내 성깔이 건디리마 우찌 되는지 알제?
계순 (망설이고)
이사장 퍼뜩 다 말해라! 손톱만큼도 속이지 말고 다 불어뿌리라!
계순 (침이 마르고, 입술이 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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