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회
     

S#41. 분식점 앞 골목

재천 나와서 잠깐 허공을 보며 충격을 줄이려 한다. 잠시 어떡할까 생각을 
한다. 재천 분식점 전화번호를 눈여겨 보고 걸어간다.



S#42. 근처 다방

재천이 혼자 앉아 있다. 담배를 피우며 마음을 진정시켜 보려 한다.



S#43. 분식점

카운터에 앉은 계순. 이 사장이 드링크를 하나 따서 준다.




계순		싫다니까요.
이사장		그 고집 한 번 쎄다! 그럼 내 먹자!




하고는 마셔버린다. 전화가 온다.




계순		…(받는다) 분식입니다.
재천E 		나다…길 건너 편 다방에 앉아있다. 기다릴테니, 좀 만나  
                자!




하고 끊긴다. 계순, 전화를 끊는다.




이사장		무슨 전화를 그렇게 받노?
계순		장난 전화에요.



S#44.계순방

계순, 이사장 들어온다.  계순 비실거리며 베개를 내려 눕는다.






이사장		이 사람 이거 와 이리 비실거리 쌓노?? 당신 어디 병든   
                거 아이가?
계순		피곤해서 그래요 …저 잘 거에요… 당신 안 내려 가세요?  
                오늘 가실 거라면서?
이사장		하나밖에 없는 마누라가 이래 비실거려 쌓는데 내가 우에
		가노? 눕어라 눕어라 편히 쉬라.
 


이 사장, 이불도 내려 준다 계순 덮고 눕는다.




이사장		(보가다) 당신…그런데…아까 가게서 본 그 남자 정말 모  
                르는 사람이가?
계순		왜 그래요? 정말 몇 번씩? 모르는 사람이라구 말했잖아
		요?



계순 벌떡 일어나 화를 낸다.




이사장		아따 애 떨어질 뻔 했다! 
계순		…제발, 나 좀 가만 나둬요! 부탁해요!




하는데 눈에 눈물이 글썽해있다.



이사장		…! (눈이 반짝인다) (뭔가 있구나)
이사장		…일어나봐라.
계순		(누운 채) 왜 그래요, 또?
이사장		…좋게 말할 때 … 너 일나보는기 좋을기다.




이 사장 겁을 준다.



계순		…왜 그래요?
이사장		니 나를 보기를 등신맹쿠로 보는데 나 등신아이다?
계순		(겁먹는다)
이사장		그 남자…누고? 아는 남자제?
계순		아니라구 말했잖아요.
이사장		니 새서방이가? 응?
계순		아니에요.
이사장		귀신을 속이지 내 눈은 못속인다! 누고?




이 사장 뱀같은 눈이 무섭게 계순을 향해 위협해 온다.




이사장		말 해봐라…?




계순, 고개를 돌리는데 이사장 주먹이 날아와 계순 뺨을 친다. 



이사장		니 알재? 내 성깔이 건디리마 우찌 되는지 알제?
계순		(망설이고)
이사장		퍼뜩 다 말해라! 손톱만큼도 속이지 말고 다 불어뿌리라!
계순		(침이 마르고, 입술이 떨리고)


S#45. 다방

수북한 재천 앞의 재떨이를 바꿔주는 종업원. 재천 다시 피우려다가 보니 
비었다. 빈 담배갑을 구겨버린다. 문간을 돌아보나 안오는 계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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