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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홍여사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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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이 청주 한 병과 고기 한 두근 정도의 세밑 선물을 들고 막 들어오는 길이다. 수한 이집은 어째 맨날 대문이 열렸더라?? 하는데 수경집 쪽에서 상옥이 맨발로 후다닥 뛰어나온다. 상옥 아부지- 잘못했어요! 수한 (놀라서 질겁을 하고 뒤로 물러난다) 재천이 쫓아나온다. 재천 이눔에 자식 … 일루 안 와! 당장! 상옥, 대문으로 나가려다가 막 들어선 수한의 등 뒤로 가서 수한 등을 붙잡 고 헐떡이며 숨는다. 홍여사, 영규, 수경이 달려나온다. 수경 아버님 참으세요! 재천 너 이놈, 일루 와! 빨리! 상옥 가면 때릴 거잖아요! 안 가! 수함 … 안녕하십니까? 재천 응? 어, 사둔 오셨네! 수경 오빠! 수경, 당황스럽고 놀라서 바라본다. 수한 어, 응! 잘 있었니? 영규, 모르고 나오며 소리친다. 영규 아부지, 고 기집애 아주 혼을 내주세요! 하고 보니 수한이 들어와 있다. 영규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수한 예… 안녕하세요…. 재천 너 얼른 방으루 들어가! 상옥이! 상옥 싫어요! 저 맞기 싫어요! 안 가요! 그리구 아부지 솔직히 제가 뭐 그렇게 잘못했어요? 술 따른 것두 아니구, 노래 부른 것밖에 없잖아요. 재천 (손 치켜들고) 이놈의 자식이 그래두 나불거려! 상옥 악! (수한 옷을 붙잡고 엄살 피우며 주저앉고) 수한이 더 놀랜다 |
S#2.수경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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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가 수한을 일부러 끌고 들어왔다. 동규 형님, 앉으세요. 저랑 소주 한 잔 하시구 가세요. 수한 안돼, 나 차두 갖구왔구. 술 안돼… 나 그냥 갈래! 민규도 엉거주춤 인사를 하고 수한 눈으로 받고 한다. 민규 안녕하세요? 수한 아, 카센타 사둔? 수경 오빠는, 아냐! 동규 일루 좀 앉으세요, 형님! 수한 아니야, 그냥 가야 된다니까! 수경 이게 뭐야, 오빠? 수경, 보자기를 풀고 청주와 고기를 꺼내들고. 수한 아부지가 사둔 어른 잡수시라고 드린 거야. 그 고기는 그거 얼리지 않은 한우 생고기라구 하시더라. 엄마가. 수경 맛있겠다. 앉아 좀. 오빠! 수한 나 갈래, 그냥! 수한, 좁은 실내에서 가득한 음식 준비물들, 소쿠리 만두 등을 보고 한심 한 생각이 든다. 동규 웃는다. 동규 그러세요. 형님. 그럼 가세요! 저희가 내일 가서 뵐께요. 수한 어, 그래! 수한, 다시 돌아보고. |
S#3.홍여사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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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이 홍여사 뒤에 숨어 서있다. 영규도 있다. 입이 나와서 불만을 말한다. 재천 너 분명히 해! 아부지는 가수가 아니라, 더한 걸루 술집에 서 노래부르는 건 봐줄 수가 없어! 상옥 일류 가수들두 다 레스토랑 같은 데서 노래한다구요! 아 부지! 영규 그래서 네가 일류 가수야? 상옥 누가 일류 가수랬어? 진짜 가수가 될려면 그 정도는 다 해야한다 그말이지! 영규 이게 아직두 입이 살았어! 상옥 그리구 아부지 술두 음식이잖아요! 술 마시는 데서 노래 좀 했다구 뭐 어떻다구 그러세요! 그냥 경험 쌓는다구 생 각하구 좀 내버려두세요! 재천 이놈이 그냥! 얼른 흥! 뒤로 다시 숨고. 상옥 교수님-! 홍여사 (자기가 겁내고) 아유, 선생님-! 그러지 마세요! 재천 … 당장 보따리 싸갖구 들어와! 너 혼자 밖에 두면 안되 겠어! 상옥 지가 들어가면 어디서 살아요? 큰오빠하구 새언니랑 같은 방에서 살아요? 아님 아부지랑 작은오빠랑 민규랑 같이 살아요! 네? (빈정댄다) 재천 … 교수님 얘 좀 데리구 계셔 주세요, 당분간! 홍여사 네? 재천 너 오늘부터 교수님하구 이방에서 지내! 알았냐? 홍여사 ? 상옥 네. 재천 교수님 이부자리두 봐드리구 아침저녁으로 방청소두 하구 알았어?! 홍여사 ? 재천 영규는 당장 옥주한테 가서 상옥이 옷가방 챙겨서 일루 갖구와! 영규 네, 아부지! 당장 그렇게 하겠습니다. 상옥 아니에요, 아부지. 제가 가야 제 옷 다 찾아요! 오빠는 몰 라요! 옥주두 모르구요! 재천 넌 안돼! 여기 꼼짝 말구 있어! 상옥 작은오빠가 따라가면 되잖아요! 제가 가야 돼요! |
S#4. 수경 친정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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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가 애주와 일을 하고 있다. 완자도 곱게 만들고 하는 모습이다. 수경모 참, 박서방은 찹쌀떡을 그렇게 좋아한다던데 그걸 안샀는 데? 떡집 문 안 닫았을까? 애주 몇신데 벌써 문 닫겠어요? 수경모 그럼 너 좀 갔다올래? 애주 (일하던 중이다) … 제가요? 수경모 그래! 하는데 수한이 현관으로 들어왔다. 수한 다녀왔습니다. 수경모 나간다. |
S#5. 수경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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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는 책보고 있다. 수경모 잘 갖다줬니? 수경이네두 뭐 좀 하더냐? 수한 선물이구 뭐구, 저 놀라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수경모 왜? 수한 아니, 그집 식구들은 왜 그래요 모두! 수경모 무슨 얘긴지 찬찬히 해봐, 얘. 수한 완전 중국영화 찍는 줄 알았다니깐요! 제가 막 들어가니 깐요. 생생한 활극이 벌어지구 있는 거에요. 바루 눈 앞에 서! 수경부 그 활극의 주인공은? 수한 다행이 우리 수경이는 아니구요, 사둔댁 부녀가 주인공인 데요. 부친은 요따만한 방망이를 들고 달려나오시구, 그 키 큰 사둔처녀는 완전 맨발로 대 탈주를 하는데요… 아이구 놀래라! 애주 도대체 무슨 소리에요, 당신? 수한 아무튼 우리 수경이 애 안 떨어지구 사는 거 신기해요? 수경모 얘는! 너 무슨 그런 흉한 소리를 하니? 수한 아니, 정말루 저 그 걱정 되던걸요? 수경모 … 어째서 그 집은 우리 식구가 갈 때마다 그렇게 시끄 럽다니? 수한 우리 식구 갈 때만 그런게 아니요! 날마다 그렇게 하구 사는 거겠죠! 수경모 어떡허니, 그 집을! 수경부 그런 게 인생이에요! 괜찮아요! 수한 아유, 장말 마루라구 좁디 좁아 갖구 거기서 뭐 음식 장 만한다구 수경이 왔다갔다 하는데… 한심하더라구요! 수경모 음식을 허긴 뭘 하던? 수한 예 … 뭐 만두두 빚구 그러던데요? 수경모 아유, 고거 기특해! 주부 노릇한다구! 애주 (몰래 기가 막히단 듯 수경모를 본다.) 수경모 우리 수경이가 만두는 원래 이쁘게 잘 빚는다. 수경모, 부엌으로 가고, 수한은 앉으려 하는데 애주가 제동을 건다. 애주 당신, 앉지 말구 가서 집 좀 다녀오세요! 수한 떡 아까 다 샀잖아! 피곤해! 애주 제일 중요한 찹쌀떡을 못 샀어요! 수한 찹쌀떡 안 먹으면 어때? 인절미두 있구 다 있는데? 애주 다녀오세요, 빨리! 아가씨네 서방님 드실 거라구요! 하고 다시 부엌으로 간다. 수경부, 책 너머로 빤히 보고. 수경모도 주방 쪽 에서 힐뜻 내다본다. |
S#6. 옥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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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지켜보고 있는 사이, 상옥이 옷가방을 챙긴다. 영규 빨리빨리 챙겨! 상옥 지금 챙기구 있잖아! 오빠, 그런데 내가 거기서 일한다는 것 어떻게 알았어? 영규 이 오빠가 모르는 것 있던? 빨리빨리 챙겨! 잔소리 말구! 상옥 옥주야, 너 누구한테 말했니? 옥주 아니! 상옥 그럼 우리 새언니밖에 없는데 새언니한테 들었지? 영규 아니라니까! 빨리 안 챙겨? 상옥 새언니두 장소는 모를텐데 이상하네? 영규 나한테는 아주 고성능의 안테나가 있어! 나를 속일 생각같 은 건 하지두 마! 둘 다 알았어? (머리통 쥐어박는다) 옥주 아파, 오빠! 영규 어디서 교태를 부려, 이것들이! 콱 그냥! 생각나서 다시 화가나고. |
S#7. 수경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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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부엌에서 국 간을 보고 전을 지지고 있다. 민규 혼자 조용히 만두 빚 고 있다. 많아진 만두. 수경 (만두 빚으러 오며) 데련님, 힘드시죠? 민규 아뇨. 수경 만두 속을 너무 많이 만들었나 봐요 그죠? 조금 웃고 같이 한다. 민규 조용히 빚는다. 수경 그 얼굴을 훔쳐본다. 수경 … 데련님 …. 민규 네? 수경 그 이야기 좀 해주시면 안돼요? 좋아한다는 여자분이요. 민규 (웃는다) 수경 이뻐요? 민규 … 네 수경 손 잡아봤어요? 민규 …. 수경 그럼 … 뽀뽀는? 민규 (웃는다) 수경 웃는 뜻은 해봤다? 아니다? 어느쪽? 민규 (웃는다) 수경 에구 못 해봤구나! 맞죠? 두 사람 웃는데, 동규가 나온다. 동규 아직 멀었어? 수경 분위기 깨는데 뭐 있어 동규씨! 동규 내가 분위기 깼어? 수경 그럼! 지금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눈치 없이 나타나요? 동규 민규 가라, 내가 할께, 이제 (가서 손 씻는다) 민규 다 해야죠. 수경 아뇨, 데련님은 오늘은 많이 하셨어요. 가서 씻구 주무세 요. 민규 네… (일어나서 간다.) 동규 (온다) 다했네, 뭐 이제 (앉으며) 둘이 무슨 얘길 그렇게 했니? 수경 (한번 돌아보고) 동규씨, 막내 데련님한테 좀 잘해… 동규 뭘 더 잘해? 수경 꼭 남의 식구 같잖아! 동규씨 눈치만 보구. 동규 … 누가 저더러 눈치보래? (하고는) 참, 내일 봉수씨, 남 석씨 떡국 먹으러 오라고 했는데? 수경 진짜? 동규 응, 둘다 고향에 못 갔잖아 이번에. 수경 팀장님 댁에 안가구 우리집으로 와? 동규 팀장님 댁은 저녁에 간대. 하는데 상옥과 영규가 오는 소리가난다. 영규 빨리 들어가! 수경 나간다. 수경 이모한테 미안해서 어떡하지? 동규 그러게 말야. |
S#8.홍여사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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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상옥을 데리고 왔다. 가방을 든 상옥. 영규 교수님, 잘 좀 봐주십시오. 홍여사 알았어요… 가서 씻어, 상옥씨… 상옥 네, 교수님! 상옥 나가고 영규도 나간다. 수경이 엇갈리며 들어온다. 수경 이모 … 미안해, 우리 아가씨? … 괜찮겠어? 홍여사 뭐 혼자 적적한 거보다 낫지않을까 하는데… 견뎌보지 뭐. 수경 이모… 미안해요 … 내일아침은 우리랑 같이 해요? 홍여사 알았어! … 잘자라? 수경 (나간다) 나 아직 못자 이모! 일 많아서! 홍여사 심난한 얼굴로 상옥의 가방을 본다. 홍여사 … 아무래두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아? 결혼! 심사 숙고! 필요해! |
S#9.수경 친정 외경(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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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 수경친정 안방(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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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으로 정장한 가족들이 세배를 주고 받고 있다.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덕담도 나누고 세배돈도 주고하는 수경부, 수경모. 수경부 (절하는 수한내외) 뭐 작년에는 니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 었다만 금년에는 사업이 일취월장 했다구? 잘했다! 축하한 다! 자 세배돈이다! 하얀 봉투 하나씩 준다. 수한 감사합니다. 수경모 난, 한 장씩 밖에 못 줘! (만원짜리 한 장씩 준다.) 수한, 애주 고맙다고 하고 웃으며 받고. 수경모 … 니들 고생하는 것 알지만 전쟁을 만났다구 하구 견디 구 살아라. 어떡허겠니? 응? (하고 달래고) 수한 묵묵히 듣고 수경모 사람이 올려다만 보구 살면 끝이 없더라 … 니들보다 힘 든 사람들 엄청나다 … 그 사람들 쳐다보며, 견디구 참아 라…그래두 우리는 식구들끼리는 같이 살잖아? 아이들은 천원짜리 한 장씩 들고있다.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40 |
Scene 4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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