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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1. 공원벤치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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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답답해 하는 시연을 데리고 공원으로 나온 길이다. 영규 춥지 않니? 시연 아니 시원하구 아주 좋아! 영규 어지러우면 어지럽다구 얼른 말해! 시연 응, 그럴께. 시연, 영규를 돌아보고 웃는다. 영규, 웃는 시연을 바라보며 시연의 옷을 잘 감싸준다. 그리 고는 자기 어깨에 기대게 한다. 두 사람 그러고 잠시 앉아있다. 시연 …오빠… 오빠는 세상에서 뭐가 제일 이뻐? 영규 (앞만 본채)…너. 시연 웃기지 마! 영규 (농담처럼) …그래, 웃길려구 한 소리야. 시연 난 있지, 생명이 있는 건. 살아있는건. 다 이쁜 것 같아. 영규 너 그전에는 이쁜걸 봐두 못 느낀다구 그랬어. 시연 그랬는데 변했어. 지금은 다 이뻐. 저 조그만 비둘기두 너무 이쁘지? 영규 이쁜진 몰라두 저거 별루 맛은 없어. 시연 먹어봤어? 영규 응. 시연 아니 비둘기를 먹어봤단 말야? 영규 그래! 친구 애들하구 술 마시다가 객기부려 잡아먹어 봤어. 정말루! 시연 …웃고. 영규 (웃고) 너두 한번 먹어볼래? 그래, 먹어봐! 내가 당장 잡 아서 볶아줄게…! 영규, 비둘기 잡으러 일어난다. 시연 오빠…! 그러지 마! 시연 얼굴 찡그리고 웃으며 부르고. |
S#32. 공원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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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시연과 나란히 앉아서 비둘기에게 모이를 준다. 영규와 시연이 모이 를 뿌린 덕에 그들 주위에 가득와서 구구거리는 비둘기들. 영규가 시연 손 위에 모이를 놓자 비둘기들이 올라와서 모이를 먹는다. 시연 무서워하며 즐 거워도 하고 영규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고 달래고 시연이 비둘기가 움 직이자 무서워하며 웃는다. 영규가 웃으며 다 쫓아 버리자, 파드득 일제히 날아오르는 비둘기 떼들. 시연이 웃으며 놀라며 영규에게로 몸 기울고 영규 가 시연의 망토정도를 잘 가다듬어 주고. |
S#33. 수경 마루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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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장 볼 것을 종이에 적고 있는데 민규가 기운없이 들어온다. 수경 데련님, 지금 와요? 민규 …네. 수경 ? |
S#34. 수경 작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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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기운없이 누워있다. 수경 들어온다. 수경 데련님… 어디 아파요? 민규 아뇨? 수경 그럼 저랑 시장에 좀 가실래요? 살 게 많은데, 무거워서 혼 자 못 들구 올 것 같아서 그래요. 민규 …네. 민규, 겨우 일어난다. 수경 … |
S#35. 미숙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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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장바구니를 들고 수경을 따라온다. 미숙, 다른 사람과 흥정을 하다가 힐끗 본다. 미숙은 그동안 마음이 바뀌어서 이 동네로 이사온 것을 후회하는 중이다. 수경이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가 주기를 바라는 미숙이다. 수경 숙이네 언니? 나두 뭐 좀 주세요! 미숙 (하는 수없이 돌아보고) 네, 오셨어요? 뭐 드려요? 수경 데련님, 쪽지! 민규 (꺼내본다) 숙주나물, 공나물, 대파 한 단, 무 두 개, 두부 세모, 양파. 미숙 그 쪽지를 저한테 주세요. 아주 받는다. 미숙 숙주는 만두 속을 하실 거죠? 얼마나 드릴까요? 수경 데련님, 우리 만두 몇 개나 빚을까요? 한 백 개? 민규 백 개루 부족해요. 영규 형이 만두 킬러잖아요. 미숙 … 수경 그럼 한 이백 개? 민규 네. 수경 만두 한 이백 개 빚을 거니깐요… 알아서 주세요. 미숙 … 수경 우리 식구 만두 엄청 많이 빚죠? 미숙 …네. 수경 ? 어디 아파요? 미숙 아, 아뇨? 미숙 급하게 담는다. 수경 설에는 쉬시겠네요? 미숙 네. 미숙 말없이 부지런히 수경을 찾는 것을 찾아 챙긴다. 수경 ? |
S#36. 시장 근처 냉면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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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이 짐을 든 민규를 보고 들어가자고 한다. 수경 우리 냉면 먹구 갈래요? 민규 (별로 생각이 없다.)…추운데요? 수경 추운날 먹는 냉면이 정말 맛있어요! 우리 같이 먹구 가요, 네? 하고 끈다. 민규 따라 들어간다. |
S#37. 냉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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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과 민규 들어왔다. 수경 전 회냉면 맵게 해 주시구요, 데련님은 무슨 냉면 잡수실 래요? 민규 전 그냥 물냉면이요. 종업원 주문 받아가고. 수경 (육수 마시고는) 무슨 고민있죠? 뭐예요? 민규 … 수경 혹시 형들이나 아버님께 말하기 곤란한거면, 나한테 말하 세요. 확실하게 비밀은 지켜 드릴께요. 민규 … 수경 여자 문제예요? 민규 … 수경 말해요.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드린다니까요! 민규 형수님이 도와주실 수 없는 일이예요. 수경 ? 민규 …좋아하면 안되는 여자를 좋아하구 있어요. 수경 좋아해서는 안되는 여자가 어디있어요? 민규 …있어요. 수경 결혼한 여자예요? 민규 …아뇨. 수경 그런데 뭐가 걱정이예요? 데련님 정말루 그 여자를 좋아한 다면 마음을 털어놓구 말해봐요! 민규 …그럴 수 없어요. 그러면 안돼요. 수경 왜 안돼요? 그 여자두 데련님을 좋아하구 있을 지도 모르잖 아요. 민규 …그래두 그러면 안돼요. 수경 …왜 안 될까? …그 여자 애인있어요? 민규 …네. 수경 잘 아는 사람인가 부죠? 민규 … 수경 혹시 친한 친구 사이? 민규 네. 수경 잘못된 만남이네? 어떡해? 데련님? 민규 …견딜수 있어요. 식구들한테는 비밀루 해주실 거죠? 수경 알았어요. 그래요! 견디세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 훼방놓 는 거 아니예요. 안되는 상대는 딱 포기하는 것두 멋있잖아 요! 그죠? 민규 …네. 수경, 안된 민규를 본다. |
S#38. 나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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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와 상옥 노래를 한다. 중년의 손님들이 앉은 술자리를 바라보며 노래하 는 두 사람. 상옥 옥주 서로 보고 섹시한 포즈를 취하며 열창을 한다. 남자 들이 웃으며 박수도 치고 한다. 선배가 슬그머니 들어와 들여다본다. 상옥 의 춤추고 노는 모습에 선배가 놀란다. |
S#39. 시연방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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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침대에 앉은 시연과 종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전화가 온다. 영규 잠깐 미안. (하고 받는다) 영규 여보세요? 선배 야, 영규야! 나야. 영규 응, 형! 찾았수? 선배 응! 야, 니네 동생, 상당하더라! (킬킬킬) 영규 뭐야? (화낸다) 웃지말구 빨리 말해요! 어디서 뭘해요, 개? 선배 지금 올래? 여기가 어디냐면 말야. 영규 응! 영규, 눈 번쩍이며 듣는다. 시연 무슨 일인가 보고 있고. |
S#40. 나이트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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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옥주 야한 차림으로 노래하고 춤추는데, 영규가 나타난다. 영규 기가 막힌다. 영규 나와! 옥주두 나와! 상옥 오빠! 지배인 뭐야, 당신? 영규 넌 뭐야? 상옥 오빠, 왜 그래? 지배인 누구냐, 이 사람? 상옥 우리 오빠예요. 옥주 친오빠예요, 부장님! 영규 빨리 안 따라 나서? 오빠 이 가게 다 뒤집어 엎은 뒤에 나 올래? 오빠 친구들 다 데리고 와서 한번 일 쳐볼까? 영규, 눈을 부라린다. 지배인, 영규 보고 건드리지 말자고 생각한 듯 물러 나 버린다. 상옥 알았어. 가면 되잖아! 영규 앞장 서! 영규, 두 아이를 등 뒤에서 휙 밀어가며 나간다. 옥주 영규 오빠, 우리 의상 갈아입구 가야 돼요! 밀려 나가며 사정하고. |
S#41. 계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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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순이 혼자 티브이를 보고 있다. 이사장이 시골가려고 옷을 입으며 말한 다. 이사장 내 내려가 차례만 지내고 바로 올라올 기다. 계순 (터질 것 같다) 이번에두 나 시골 못 따라가요? 이사장 아따, 참말로 그렇게 말해도 니 못 알아 듣나? 쬐끔만 더 기다려 달라고 안했나? 계순 혼자 명절 지내는 거 정말 지긋지긋해요, 이제! 이번 설에두 나 혼자 두구 간다면 나 당신하고 살기 싫어요. 안 살 거예 요! 이사장 …좋은 콧노래두 한두번이다? 당신 그 소리 요새 너무 자주 한다? 겁준다. 일어난다. 이사장 다녀 오꾸마. 문단속 단단히 하고 있어라! 하고 휙 나간다. 계순 …(그대로 앉아서 티브이 쪽만 바라보고 있다) |
S#42. 수경 작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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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앉아서 뺨치고 있다. 재천은 민규 화집을 본다. 동규 아버지 산소를 어떡할까요? 재천 신정에 다녀왔으니 관두자. 이번엔. 동규 네, 그럼 그럭하죠. 근데 그게 뭡니까? 재천, 계순 얼굴을 그린 그림을 보여준다. 재천 너 이것좀 봐라. 누구 같니? 이 얼굴이? 동규 글쎄요? (하고 보다가) 아부지? 이 사람은 민규 엄마? 재천 그래! 아무래두 얘가 좀 이상하다. 네가 좀 알아봐라. 동규 …! 놀란 동규, 그림을 다시 본다. |
S#43. 수경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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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와 민규, 수경이 앉아서 만두를 빛고 있다. 홍여사 얘, 난 잘 안된다, 얘! 수경 이모, 좀 잘 만들어봐요! 우리 막내 데련님 하시는 것 좀 봐! 홍여사 그러게! 왜 이렇게 이쁘게 안되니? 민규씨, 어디 나좀 가 르쳐줘 봐! 민규 보세요, 그냥 이렇게 하면 돼요. 홍여사 아니 남자가 어떻게 이렇게 이쁘게 만들어? 수경 우리 데련님 분식점에서 아르바이트 하잖아, 이모! 하는데, 밖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난다. 상옥 우는 소리도. 영규 빨리 안 들어가! 이 기집애! 상옥 내가 뭘 잘못했다구 그래! 모두 내다본다. 수경 어머, 아가씨 소린데? 문 박차듯 열리고 영규가 상옥을 잡아끌고 들어온다. 무대복 위에 코트정도만 걸 친 상옥, 그 화장 그대로. 수경 어머, 아가씨! 민규 …누나, 그게 뭐야? 홍여사 어머나! 영규 아부지 어디 계셔? 아부지! 좀 나와보세요! 민규 형! (말린다) 영규 끓어 앉아! 상옥 싫어! 영규 이 기집애가!(팬다) 상옥 왜 때려? 내가 뭘 잘못했다구! 동규, 재천 나온다. 재천 (나온다) 뭐냐?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영규 아부지, 이기집애가요, 이렇게 입구, 술집에서 남자들앞에 서 노랠 불렀어요 영규, 상옥의 코트를 확 벗겨낸다. 모두 놀란다. 재천 뭐야? 술집에서 노래를 불러? 영규 네! 아주 볼만하더라구요! 재천, 부르르 떨더니 만두피 미는 방망이를 들고 나선다. 재천 이놈의 기집애가 뭐 어째? 상옥 (기겁하며 달아나며) 엄마아!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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