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수, 일명 개개평
도박장에서 개평 뜯고 살던 인생이라 개평이라 불렸으나,
하는 짓이 개차반이라 요즘은 모두들 개개평이라 부른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언제나 빈털터린데도
아는 형님, 친한 사장님이 많고, 사업자금이랍시고 큰돈도 잘 끌어들이지만
반드시 도박으로 날려먹는 바람에,
매일 도망 다니고, 툭하면 맞고, 뻑하면 무릎 꿇고 비는 게 일상이다.
술 마시고 배째라 뻗기도 잘 하고, 경우도 없이 똥고집도 잘 부리지만,
화려한 말발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안 끼는 데도 없고 모르는 것도 없다.
영어도 곧 잘 하고, 한자도 잘 알고, 지적인 말도 종종 해서,
서울대를 나왔다더라 대기업에 다녔다더라 하는 소문이 있긴 하지만,
확인된 바 없고, 본인도 과거에 대해서는 절대 이야기 하지 않는다.
사람 좋고 속도 물러, 사기도 잘 당하고 퍼주기도 잘 하지만,
특히 강수한테 잘 하고 강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강수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