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자(여자. 48세) 연기자
: 이휘향
이 재복의 모친이다.어린 나이에 도시로 나와 다방레지가 되었다.
순진한 성품이라 다방레지가 되었어도 방탕하게 살진 않았다.
2년쯤 레지생활을 하다가 미성년이 채 가신 나이에 자동차 수리공을 만나 살림을 차렸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다. 둘째를 낳던 날, 남편은 심장마비로 죽었다. 그 날... 참 아득했다. 남편은 죽고 갓난 딸은 그녀의
팔에 안겨 있었다.두 아이를 키울 수 없었다. 딸 아이를 입양 보내야했다. 가슴에만 남겨두고 딸의 미래가 행복하길 빌었다.
...아들아이의 마지막 말..“아가야. 미안해” 자신의 말을 대신 해준 그 아들의 입술만 보면 아직도 그녀의 눈가가 아득하다.
백수건달 아들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제 탓 같아 안타깝다꼴에 자기가 주는 돈은 받지도 않는다. 독립적으로
살겠다며... 젊은 여자 등 쳐 먹으면서 것도 독립이란다. 입양보낸 딸아이 때문에, 아들아이가 세상을 떠도는 같아, 잔소리
한 번 제대로 못해왔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안된 거 같다. 혼낼 건 혼내면서 키웠어야 하는...
한 상만. 열차기관사(63세. 남자)연기자 : 김인태
김 부자의 현재 남편이다. 열차기관사다.온순하고 가정적이다.
부자를 만나던 날, 가슴이 설랬다. 그 늙은 나이에...연애 한 번 못 해보고 중매결혼을 했던 그는 그저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왔다. 아내를 여의고도 재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죽은 아내가 그리워서가 아니었다.
그에게 여자란 아이들의 엄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다 늙은이가 주책맞게 부자의 외모에 홀딱 반했다. 가슴이
설래서 잠도 못잤다.늙고 못생기고 대머리에 키도 작은 자신이 부자 눈에 들까 조바심을 치기도 했다.
재혼을 했지만 그녀의 아들놈은 자신을 할아버지라 부른다. 막되먹은 놈이라 아내 몰래 쥐어박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렇지만
그러다 아내에게 버림받게 될까 무섭다. 그는 아내가 너무나 좋다.정년을 며칠 남겨 둔 어느 날... 열차 레일 위에서
죽음을 맞는다.부자의 가슴이 무너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