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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수경친정집 외경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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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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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걸어본다. 수경부 …안녕하세요? 거기 김 사장님 계세요? 네, 저 윤현수 올시 다…네…잘계셨지요? 혹시 거기 우리 아들녀석 안 왔습니까? 네…아뇨, 바람 쏘이러 나간 애가 안 와서요…혹시 거기 갔나 하구요. |
S#3.수경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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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장난감이 웃목에 놓여있고, 수경모 아예 자리펴고 누워있다. 손가 까운데 전화기가 끌어져 와있다. 수경모 …니들이 아주 엄마 피를 말릴려구 작정을 했구나! 못된 것들! 전화를 보고 돌아본다. 통화 중이다. 수경모 여보! 또 전화를 쓰시면 어떡하세요? 애들이 걸어올지두 모르는데? 수경부 알았어요… 다 썼어요! 수경모, 다시 누우려는데… 전화가 온다. 수경모 왔다! 수경모, 얼른 일어난다. 망설이다가 천천히 받는다. 수경모 …여보세요? 홍여사 언니, 나! (좀 급하다) 수경모 (맥이 빠진다). 홍여사 언니? 나라니까? 수경부가 들여다본다. 아니다. 수경모 …그래, 왜? 홍여사 남편의 누님을 뭐라구 불러야 하우? 수경모 뭐? 홍여사 캡틴 박 누님께서 오셨는데 내가 그분을 뭐라구 불러드려 야 하냐구? 형님이라구 해, 누님이라구 해? 아님 뭐 다른 호칭이 또 있는거유? 수경모 아니, 유식한 사람이 그런 것두 모르니? 홍여사 누님이나 형님 양쪽 다 괜찮은 거지? 수경모 그래…아무쪽이나 괜찮아. 아직 결혼 전이니 정 어색하면 사둔처녀 이름 붙여서 상옥이 큰고모님이라구 불려드려두 괜찮구…단, 언니라고만 하지 마! 홍여사 알았어…언니…나 그분하구 관계를 잘 맺어야겠지? 수경모 그럼! 동규네 집안에서는 그래두 그 고모님이 제일 어른 이시잖니? 그때 수경이 결혼때 보니까, 고집두 있으시구… 심술두 좀 있구 그러시더라. 너 조심해, 얘! 홍여사 알았어…끊어? 수경모 얘, 얘. 지성아! 잠깐만! 홍여사 응, 뭐? 수경모 혹시 수한이나 애주 니네집에 안 들렸니? 홍여사 안 들렸는데, 왜요? 수경모 아니, 혹시 들렸나 하구…얘, 너 우리 수한이나 애주가 와 서 돈 꿔달라구 하면. 홍여사 안 꿔줄께, 걱정 마! 다신 한푼두 안 꿔주기루 언니하구 약 속했짆아! 수경모 …아니 꿔줘! 걔들 돈 꿔주라구! 내가 갚아줄테니까, 알 았지? 홍여사 진짜? 수경모 응, 꿔달라는대루 다 줘 다! 수경모 속상하다. |
S#4.홍여사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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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전화를 끊는다. 홍여사 알았수…(하고는) 왜 그러지? 홍여사, 부지런히 하던 방안 청소를 한다. 휙휙 치워서 안 보이는 대로 감춰버린 다. 홍여사 …내가 어떻게 알아보냐구, 내가? 꼭 장사하러 온 할머닌 줄 알았지! |
S#5.수경 작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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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이 작게 떨며 다시 담배를 붙이고 있고 상옥은 종알거리며 얘기중이다. 재천 …확실해, 민규엄마 그 집에 같이 살구 있는 거? 상옥 네! 딱 보면 알잖아요! 놀러온 건지 같이 살구있는 건지 요! 재천 …알 수 없는 일이로구나! 어떻게 된 건지. 하는데 홍여사가 건너온다. 홍여사 (얌전하게) 상옥아? 상옥 네, 교수님! 재천도 자세를 바꾼다. 홍여사 일어나셨어요? 재천 몸살기는 좀 어때요? 홍여사 좋아졌어요…저, 시골 누님 오신 거 아시죠? 재천 지금 막 들었어요. 홍여사 제가 누님께 실수를 했어요…못 알아뵈었어요. 상옥 교수님 괜찮아요, 그거…! 큰고모가 딱 오해 받게 하구 오 셨잖아요! 저두 웬 오징어 장산가 했는걸요? 홍여사 …저 모시러 가죠 우리. 재천 네? 홍여사 가서 누님 모시구 오자구요. 재천 뭐 오시겠죠.부러 갈 것까지 뭐 있어요? 상옥 …그러세요…교수님. 홍여사 아냐, 그럼 저랑 상옥이가 가서 모시구 올께요. 그동안 세 수하시구 그러세요! 상옥아, 우리 둘이 갔다 오자! 상옥 (재천 눈치를 본다) 재천 아뇨, 가지 말아요! 여기서 건너오시라구 전화를 하죠, 제 가! 홍여사 어머나 안 돼요! 전화는 더구나…실례죠! |
S#6. 미숙 셋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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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모, 계순과 미숙과 옛날얘기를 하며 눈물 바람 하고 웃고 하는데 상옥 이 뛰어든다. 상옥 큰고모 집에 가세요! 아부지가 얼른 모시구 오래요! 큰고모 나 여기 느 작은엄마랑 더 있다 갈련다. 상옥 교수님 오셨어요. 큰고모 누구? 계순 ? 홍여사가 들어온다. 손에다 과일바구니를 사서 들었다. 홍여사 …실래해요, 미숙씨? 계순 (당황해서 얼른 일어나고) 홍여사 아줌마 안녕허세요? 계순 …. 큰고모 둘이 알아? (놀라서) 홍여사 그럼요, 지난번에 와서 인사했어요. 아줌마, 이것 좀 뒀다 가 우리 애기엄마 좀 씻어주세요. 큰고모 아니, 이 사람 모르잖아? 동생이 누군지? 홍여사 …네? 계순 아, 아니에요…이거 씻어다 드릴까요? 홍여사 네…농약 물었을지도 모르니깐요, 깨끗이 씻으세요. 계순, 받는다. 홍여사 …저 아줌마 아는 분이세요, 누님? 상옥 (급해서) 네, 우리 고모 조금 아시는 분이시래요! 홍여사 네에…그러셨군요? 아줌마가 아주 참하게 일을 잘해주셔 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대답만 잘하면 더 좋을 텐데? 큰고모, 계순의 당황한 얼굴을 본다. 계순 나간다. 홍여사 누님…아까는 제가 정말루 실수했어요. 큰고모 뭘 그럴 수두 있죠 뭐. 홍여사 저, 건너가시죠. 즈이 집으루요. 큰고모 나 여기가 더 편한데. 상옥 고모, 얼른 가요! 상옥, 잡아끈다. 미숙, 괜히 조마조마 하고. 홍여사 ? 뭔가 조금 느낌이 이상하고. |
S#7.홍여사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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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이 오락가락 한다. 동규와 수경이 나란히 손 잡고 웃으며 들어온다. 수경은 책도 두어 권. 수경 나, 빨리 복직했음 좋겠다, 그지? 하다가 보니 재천이 나와 있다. 수경 (활짝 웃으며) 어머, 아버님 나와계세요? 동규 아버지 벌써 일어나셨나요? 재천 니들 어떻게 된 거냐? 동규 네? 재천 그 사람이 왜 미숙이 집에 있어? 부산에 있어야 할 사람 이 왜 거기 있냐구? 수경 (어머나) 동규 무슨 말씀이세요? 누구 말씀하시는 거예요? 재천 민규엄마! 왜 거기 있냔 말야! 동규 (수경을 돌아본다) 수경 …! 동규 (놀라고 화나서) 어떻게 된 거야? 재천 네가 그랬니? 수경 네…아버님. |
S#8. 수경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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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와 수경, 재천 앞에 앉아서 꾸중을 듣고 있다. 수경 …제가 모셔온 건 아니구요…미숙씨 산구완 때문에 걱정을 하니깐요, 민규 데련님이 자기엄마가 돌봐주면 어떻겠냐구 …그래서 제 생각에두 그분이면 좋겠다 싶어서 도움을 청했 어요, 아버님. 동규 (재천보다 더 화가난다) 그분이면 좋겠다니? 그게 무슨 뜻 이야? 수경 (재천 앞이라 조심해가며)…왜 화를 내구 그래, 동규씨는? 동규 장모님께서 산모 돕는 아주머니들 연락처까지 구해주셨잖 아! 그런데 왜 그분을 써? 재천 …. 수경 써? 동규씨, 무슨 표현이 그래? 동규 …내 말은 다른 직업적 아주머니들 많이 계신다 이말이야! 그분께두 폐가 되는 일이잖아? 수경 …말했잖아? 그분두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니까, 미숙씨 처 지를 잘 이해하실 것 같아서 그랬다구! 모르는 사람이 와 서 처녀가 애 낳았다구 은근히 미숙씨 신경이나 긁구 그 럴까봐 그랬어! ..그런 사람 있을 수 있잖아..! 수경, 말해놓고 보니 재천에게 미안하다. 수경 죄송합니다, 아버님.. 재천 관둬라..동규두 관두구.. 그런데 그사람 부산엔 왜 안간거 야..내가 듣기룬 3월에 부산으루 이사 갔다구 들었는데? 수경 ... 재천 수경이 뭐 아는거 있으면 말해봐. 수경 저, 자세히는 모르는데, 아버님.. 재천 그럼 대강이래두 말해봐! 결혼은 어떻게 된 거야? 수경 …그게요…뭐가 잘 안 되셨나봐요. 재천 어떻게 뭐가 잘 안된 건지 아는 대루라두 말을 해봐! 결혼했 어, 안 했어. 하는데 영규가 휘파람을 불며 들어온다. 영규, 들어오다가 세 사람의 분위기 를 본다. 영규 (재천에게 인사하고) 무슨 일 있어요, 또? 재천 넌 알구있겟지? 영규 뭐 말씀이세요? 동규 민규엄마! 너 미숙씨 집에 민규엄마 있다는 얘기 왜 안 했 어?! 영규 …아, 그거?(수경을 힐끗본다) 재천 민규엄마, 부산 안 간 이유가 뭐야? 넌 알지?? 영규 …네 압니다. 사기꾼을 만난 거였대요! 재천 뭐야? 영규 그 남자가 사기꾼이었대요! 재천 (속상하고) 영규 들어보니깐요, 작은엄마 처지가 아주 딱해요! 민규가 그 사람을 또 좀 팼나봐요. 동규, 기가 막히고 재천도. 영규 얘기 들어보니까 맞을 만한 인간이대요! 아무튼 그것 때문 에 작은엄마 가게두 넘어가구 맘두 없어질 판이래요. 재천 (속상하다) 영규 작은엄마가 원래 좀 그렇잖아요! 순진해 갖구! 동규 작은엄마는 무슨 작은엄마야, 자식아? 동규 화낸다. 영규 작은엄마는 작은엄마지 뭐 그러우? 동규 그 여자한테 그런 호칭 쓰지마! 영규 그럼 뭐라구 해? 민규네 엄마라구 그래? 아니면 계순이 누 나라구 그래? 재천, 일어난다. 재천 그만들 둬! 이자식들…즈아부지를 아주 바보루 만들구 있었 구나? 재천 나가버린다. 수경, 무안하다. 세 사람 앉아있다. 영규 …형, 민규 엄마에 대한 형의 기분은 나두 아닌데 너무 그 러지 말우 다 지나간 일이잖아? 동규 지나간 일? 백년이 지나간대도 과거가 될 수 없는 일이 있 어! 영 용서할 수 없는 게 있다구! |
S#9.홍여사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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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 혼자 나와서 복잡한 생각을 다스리고 있다. 재천 나가버린다. |
S#10. 수경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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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 여전히 다투고 있다. 영규 난 그때 일은 어려서 잘모르긴 하지만 도대체 세상에 용서 할 수 없는 일이 어디있겠어? 부모 죽인 원수 아닌 다음 에야! 동규 그래! 맞아 너 말 잘했다! 그 여자는 간접적으로 우리 어 머니를 죽였어? 수경 (놀라서) 동규씨! 동규 (밖에 재천 있음을 의식해서 낮춰) 그 여자 아니면 우리 어머니 그렇게 나쁜 병에 걸려서 일찍 돌아가시지 않았어! 영규 …형! 엄마 병이 어째서 민규엄마 탓이유? 동규 자식아 ! 모르면 말하지 말란말야! 수경 그만해요, 동규씨! 동규 어머니가 그 여자를 얼마나 애꼈는지 알아? 친동생처럼 사 랑해줬어… 그 여자는 그런 어머니를 배신했다구! 영규 그만큼 아버지를 사랑했던가부지! 자기 의지로두 어떻게 할수 없었나부지! 동규 그런 게 사랑이라구? 야합이야 그건! 그리구 세상에 자기 의 지루 안 되는 일 물론 있어! 그러나 남녀관계는 의지루 가능 하다구 난 믿어! 영규 글쎄, 너무 그렇게 자신하지 말우? 긴 인생중에 형이라구 실수 안 한다는 보장은 없는거유? 동규 뭐 어째? 영규 농담이었어! 형수, 농담이라구요! 어쨌건 형의 그 유 난한 결벽증은 나두 아는데 그건 너무 심한 거 아뇨? 우 리 아버지일을 두구 어떻게 그렇게 표현할 수가 있어? 동규 너…나보구 내 방식 너한테 강요하지 말라구 했지? 나두 마찬가지야! 네가 무슨 생각을 하구 어떻게 살던 좋은데, 나 사는 법 비판하지마! 난 한번 아닌 건 죽어두 아니야! 한 번 사람같지 않다구 생각하면 다신 안 봐! 하고는 신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영규 (고개 흔든다) 아, 형수, 형수 인생이 퍽 고단하시겠어요! 수경 아뇨! 저두 형하구 같아요! 얼렁뚱땅은 저두 싫거든요. 하고 따가들어간다. 영규 (웃으며) 하긴? 교과서나 달달 외우던 저 공부벌레들이 인생에 대해서 뭘 알겠어?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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