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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1. 수경 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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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옷 벗는다. 수경도 들어와서 옷 갈아입을 것 챙기고 한다. 동규 민규엄마, 가능한대루 빨리 미숙씨네 집에서 나가게 해!! 수경 …왜 그렇게 그 아주머니를 겁내 동규씨? 동규 …그래, 잘봤어! 나 그 여자 겁나! 아버지 다시 그 여자 때 문에 휘청거리실까봐 걱정된다구! 수경 …그럴리 없어… 동규씨. 안심해! 두분사이는 이미 끝났구 아버님껜 이모가 있잖아? 동규 …만일에 잘못 되면 모든 게 다 당신책임이니까 알아서 해! 동규, 수경을 매섭게 돌아본다. 수경, 고개 흔든다. |
S#12.집근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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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이 나와서 앉아 있다 민규가 책들고 오는 게 보인다. 재천 보고 있다. 민규 (오다가 본다) 아빠. 재천 …. |
S#13. 같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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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앉아있다. 재천 왜 나한테 거짓말 했어? 민규 …엄마가 그렇게 하랬어요! 재천 엄마가 혼자 살게됐는데, 진작에 나한테 말했어야 할 거 아냐! 민규 아빠, 교수님하구 끝내시구 엄마랑 결혼하세요. 재천 안돼…그럴 수 없다… 늦었어. 민규 아빠가 말씀 잘 드리면 교수님두 이해하실 거에요! 재천 홍여사는 순진한 사람이야. 그 사람한테 차마 그럴 수 없다. 민규 그럼 우리엄마 뭐에요? 옛날에는 큰엄마 때문에 버리시구, 이번엔 교수님 때문에 우리 엄마 또 안 되는 거에요? 재천 …느엄마하구 나는 그렇게 어긋나게 되는 운명인가부다. 민규 핑계 대지마세요, 아빠! 차라리 안집 교수님 돈두 많구 유 식하구, 성격두 밝아서 좋다구 솔직히 말씀하세요! 재천 뭐, 이놈자식? 민규 …전 옛날일은 몰라요! 그래두 엄마가 무척 용감하셨단 생 각은 해요! 그런데 아빠 태도는 죄송하지만, 제가 뵐 때는 비겁해 보여요! 재천 …. 민규 저 혼자 생각해봤어요…지금두 아니구, 그 옛날에 그 시 골에서 엄마, 아마 목숨 걸구 아빠 사랑했을 거라구요… 그 댓가가 겨우 이런 거예요, 아빠? 재천 이놈자식 컸다구 아부지 가르치러 들어 니가? 민규 엄마, 다른 남자는 한번두 없었대요…아빠두 엄마밖에 없잖 아요…전 알아요! 재천 …. 민규 제발 망설이지 마세요, 아빠? 엄마두 아빠두 같이 늙어 가시잖아요? 재천 (일어난다) |
S#14. 홍여사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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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모를 모셔다 놓고 차를 대접하는 홍여사, 상옥이 들어와 있다. 예쁜 잔 에다 대접한다 과자도 함께. 홍여사 홍차에요…향기가 참 좋은데 좀 드셔보세요. 큰고모 고맙소. 홍여사 아이 이젠 말씀 낮추세요. 큰고모 (홍을 돌아본다) 나이가 몇살이라구 했수? 범따라구 했수? 홍여사 네. 큰고모 그 나이 먹도록 혼자살았다는 게 나는 영 믿기지가 않네? 홍여사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됐어요. 큰고모 결혼은 몰라두 연애는 걸어봤겠죠? 홍여사 아뇨? 큰고모 아니 그 나이 먹도록 연애두 한번 안 걸어봤단 말예요? 상옥 큰고모, 교수님은 진짜 연애두 안 해보셨대요! 큰고모 …. 수경이 들어온다. 수경 고모님, 저녁에 뭐 맛있는 거 해드릴까요? 홍여사 수경아, 우리 모시구 나가서 먹자! 내가 갈비 살께! 수경 이모, 집에서 그냥 먹지 뭐. 홍여사 아냐…모처럼 오셨는데 제가 저녁 대접해두 돼죠, 누님? 큰고모 그래, 조카, 오늘 저녁은 우리 홍선생한테 얻어먹어 보자! 그런데 나는 사먹는 음식은 싫어! 들큰하고 조미료가루만 쏟아부어서 그런지, 먹고 나면 꼭 골치가 아파서 싫거든! 어디 서울 홍선생이 끊여주는 된장찌개하고 겉절이 김치 에 밥 한번 얻어먹어 봅시다! 홍여사 …? 수경 (어떡해?) |
S#15.분식집 근처 공중전화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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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전화를 하고 있다. 메모 보며. 여자 보소, 나 이호성이 마누라 되는 사람인데요, 이호성이 몰 라요? 아, 댁애하고 동기 아니요, 동기! … 빵 동기! 그래요, 인제사 알겠어요? 우짜든둥 이호성이 연락 되거든 단단히 좀 일러주소! 뭐라고 일러주나 하면 이계순이 가계로 급 하게 전화 좀 하라고요… 뭐이 하나 떳는데에… 이기 여간 내기가 이닌 것 같다고. 아니, 형사는 아닌데… 아무튼지간에 조심을 좀 해야 할 사람이더라구요! 요 근처에 얼씬 말고 꼭 전화 하라구 꼭 좀 해주소! 그라고오… 내 남의 일에 감 놔라 바나나 놔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도… 아저씨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밤이슬 그만 맞고 맘 잡고 사시오! 사십 넘어 밤이슬 맞으면 골빙 듭니다아? … 뭐요? … 남 걱정 말고 우리나 잘 하라꼬? 그것도 맞는 말이요! |
S#16. 분식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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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 안을 기웃기웃 거리다가 아줌마 혼자 있는 것 보고 들어온다. 아줌 마 혼자 노래하는데 이사장, 기웃 들여다본다. 이사장 아지매…! 아줌마 (보고) 아이고, 이게 누구여? 이사장 우리 마누래 갔어? 아줌마 가긴 뭘 가요? 오뉴월 논바닥에 거머리같이 찰싹 붙어서 꼼짝도 안 하는데! 이사장 계순이는 어디 갔어요? 어디 가버려서 도대체 안 보이는 겁니까? 아줌마 우리 사장은 왜 찾아요? 더 벗겨먹을 것도 없어, 인제! 이사장 아지매… 나 그렇게 악질은 아니요? 나 계순이 만나서 할 얘기도 있고 돌려줄 것도 있고 해서 이래요…! 아줌마 돈같으면 나를 주시오! 내가 한푼도 축내지 않고 우리 사 장한테 고스란히 줄테니까! 이사장 아니, 내가 직접 만나가 얼굴 맞대고 할말이 있고, 해요! 계순이 어디 있는지 아지매 제발 좀 가르쳐 주시오! 하는데 여자가 들어온다. 여자 하이고! 날씨가 와 이렇노? 춥을려면 춥던지 더울려면 덥 던지 하지. 이사장, 얼른 몸을 돌리나 여자가 본다. 여자 하이고, 이기 누구고? 이사장 니, 잘있었나? 여자 하이고, 이 잘난 남자가 누구래요, 성님? 이사장, 여자 좁은 실내를 빙빙돌며 서로 잡으려 도망치려 한다. 여자, 얼른 프라이팬 하나 추켜들고. 여자 이 문딩이 콧구먹에 마늘쪽을 빼먹을 인사야. 내 돈 내놔 라! 그 돈을 갖고 도망을 쳐?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만…하 루아침에 왕겨 석섬을 분다더니…니가 바로 그짝아이가?! 이쁘다 장하다 했더니 그렇게 이쁜 짓을 해? 이사장 내가 무슨 돈을 갖고 도망을 쳤단 말이가? 나는 돈 모른 다! 여자 모른다고? 어디 참말 모르는지 보자! 하고 와락 달겨드는데, 이사장 후다닥 문밖으로 도망을 쳐버린다 여자 도둑 잡아라!! |
S#17. 분식집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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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죽어라고 도망을 치고 여자는 뒤쫓아가며 소리를 지른다. 여자 저 도둑놈 좀 잡아주소! 도둑 잡아라! 사람들 돌아보고 이사장, 그세 어느 골목으로 사라져 버리고 없다. |
S#18. 홍여사 마당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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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9.수경 작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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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이 일 가려고 옷을 입는다. 고모가 보고 있다. 큰고모 일 나가나? 재천 네. 큰고모 …동생, 이 결혼을 꼭 해야겠나? 재천 누님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큰고모 …저 사람이 순진하고 선한 사람인 건 알겠는데, 철이 없어! 재천 …. 큰고모 된장찌개 간 하나 제대루 못 맞추는 여자하구 어떻게 살려 구 그러나? 재천 혼자 간단하게 먹어 버릇해서 그럴겁니다. 배우면 잘할 거 에요. 큰고모 나이 오십에 뭘 어떻게 새루 배워? 재천 …. 큰고모 이보게 보리밥에는 꼬치장이 제격인거네! 보리밥에 그거 뭐야, 빠다 발라 먹으면 그게 먹어지나? 차라리 계순이하 구 살게. 재천 누님은 지금와서 어떻게 그렇게 하라시는 겁니까? 큰고모 게순이 혼자라잖아! 데리구 영덕가서 고기잡구 살아! 여기 서 기죽어 지내지 말구! 아까보니 동생 안집여자 눈치깨나 보더구만. 박재천이가 어떡하다가 여자 눈치나 보구 사는 방충이가 다되었어? 재천 다녀 오겟어요! 큰고모 송충이 솔잎 먹어야 탈이없네! 동생은 갯바람 쐬구살아야 하는 사람이야! 동생이 계순이한테 정이 없으면 내 이런 소리 안해! 정 있잖아 둘다! 재천, 나가버린다. |
S#20.미숙 셋방(아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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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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