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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1.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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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투 꺼내 보는 영규. 생각보다 거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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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2. 미숙시장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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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경이 장을 보러 나왔다. 아직 미숙의 냄비를 돌려주지 못해 갖다주려고 들고 나온 길이다. 미숙가게가 문을 닫고 있다. 수경 어머, 안 열었네? (주위를 둘러보고는) 아주머니. 여기 미 숙 씨, 배달갔어요? 문 닫았네요? 상인 오늘 안나왔어요, 그 집. 수경 왜요? 상인 몰라요, 안 나왔네, 오늘? 수경 네에. 감사합니다.. 수경 냄비를 어떡할까 하다가 그냥 도루 들고 가려는데, 상인이 혼잣말처럼 한다. 상인 애를 낳았나, 어째 안 나왔나 몰라…? 수경 (놀라서 돌아본다) 얘기 낳을 때 됐어요? 내달에 낳는다던 데요? 상인 아니, 그냥하는 소리예요. 극성을 떨구 장사하던 여자가 안 나오니까 행여 그러나 싶어서. 새댁 뭐 사실 건데, 우 리집서 사가? 수경 네에. 수경 약간 찜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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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3. 교외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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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나온 홍여사와 재천. 선글라스를 끼고 좀 젊은 분위기를 낸 재천과 홍여사가 걷고 있다. 홍여사는 구두에 한들거리는 스카프도 하고. 홍여사 어떠세요, 박 선생님, 나오니까 좋으시죠? 재천 네, 아주 좋습니다. 홍여사 전요, 마음이 답답하고 괜히 울구 싶구 그럴땐 이렇게 나 와서 오솔길을 혼자 마냥 걷구 싶지만 못해요. 재천 아니, 왜요? 홍여사 여자가 혼자 나오면 괜히 이상하게 보구 그러잖아요. 꼭 실연이라두 당한 여자루 알구 동정적으로 쳐다보는 시선 들이 너무 싫은 거 있죠. 재천 맞아요! 홍여사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보여두 혼자 가서 달라기가 뭣해서 못 먹구 침만 꼴깍하구 그냥 돌아서구요. 재천 맞아요. 식당에 혼자가서 밥을 사먹는 건 아주 싫죠. 홍여사 네. 정말이요! 세상은요, 모두 다 짝있는 사람들 위주로 돼있잖아요! 우리 같은 싱글들두 많은데요! 그죠, 너무 너 무 억울해요! 재천 앞으룬 제가 억울하지 않게 해드릴께요! 홍여사 정말이세요? 재천 그럼요…! …인제 교수님 혼자 걷지마세요. 홍여사 네? 재천 언제구 제가 같이 걸어드릴께요. 홍여사, 행복하다. 교외에서 홍여사의 사진을 찍어주는 재천. 이런저런 포즈 로 사진 찍히는 홍여사. 홍여사 박 선생님 박 선생님두 한장 찍어드릴께요! 재천 아뇨, 전 됐어요! 홍여사 아이, 그러지 말구. 그럼 우리 둘이 같이 한장 찍어요, 네? 재천 그러죠! 지나가는 사람에 셔터를 부탁하려 하나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홍여사 아이, 아무두 없네? 그냥 독사진만 찍어야겠네요! 요번엔 제가 찍어드릴께요. 홍여사, 찍어주고 이런저런 포즈 만들어 주는 홍여사. 주문따라 폼재는 재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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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4. 어느 개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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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길 앞에 작은 장애물이거나 새냇물이 있다. 홍여사 아이, 어떡해…! 시냇물이네? (내숭을 떤다) 재천 자, 제손 잡으세요! 홍여사 네? 아이…(손을 감춘다) 재천 싫으시면 자요! (하고는 덥썩 안아 개울을 건넌다) 홍여사 어머머머! 재천, 안아서 개울을 건내준다. 홍여사 부끄러워서 뒤로 처지는데, 재천 돌 아본다. 재천 아니, 안나오세요? 하고는 가서 홍의 손을 덥썩 잡고 걷기 시작한다. 홍여사 (어떡해…어떡해) 재천 자, 산들산들한 봄길을 우리 둘이 다리가 아프게 걸어봅시 다. 두 사람 걷는다. 걷는 두 사람. 재천 다리 아프시죠? 홍여사 네, 조금이요! 재천 그럼 돌아갈까요? 홍여사 아뇨. 지금 더 걸어두 전 좋아요. 저 끝까지 한번 가보 구 싶어요! 재천 무리실텐데? 둘러보니 자전거 한 대가 밭뚝에 세워져 있다. 재천 잠깐만요, 저걸 좀 빌려올께요. 재천이 가서 주인을 찾는다. 재천 …잠깐 타구 갖다두면 되겠죠! 타세요! 홍여사 네? 재천 이걸 그 뭐라구 하죠? 영화에 나오는 뚜껑없는 차라구 생 각하시구 타시라구요. 재천 타고 홍여사 뒤에 탄다. 재천 자, 저를 꼭 잡으세요! 홍여사 어떡해! 달리는 자전거, 신나는 홍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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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5. 어느 큰나무 밑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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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사람, 자전거 세워두고 나무 사이에 앉아서 얘기중이다. 홍여사 어머… 박 선생님, 저기 좀 보세요. 아지랑이가 아롱아롱 하네요? 재천 어디요? 홍여사 저기요! 제 손끝을 보세요. 저어기요! 재천 어디요? 모르겠는데? 홍여사 아이, 저기요! 일루 와 보셔요! 재천의 얼굴이 홍여사 가까이로 온다. 홍여사 저어기요…! 하는데 두 사람 얼굴이 너무 가깝다. 홍여사 …! 재천 …! 홍여사 …어머, 박 선생님. 안돼요. 왜 이러세요? 안돼요? 재천 …교수님! 홍여사 안돼는데…! 재천 교수님! 하고 두 사람의 입이 가까워지려는데 자전거 주인이 소리를 꽥 지른다. 주인 이봐요! 두 사람 놀라서 얼른 떨어진다. 주인 아니, 저기 그 자전거 누구꺼요? 응? 재천 아, 이 자전거 주인이세요? 와서 세워진 자전거를 보고 손짓하며 소리를 친다. 주인 아니 낫살이나 먹은 사람들이 벌건 대낮에 이게 뭐 하는 짓이유, 응? 재천 죄송합니다. 이거 …잠깐 타구선 도루 갖다 두려구 했어 요. 주인 …(끌구가며) 원… 멀정하게 생겨갖구 …쯔쯔쯔! 주인 저래두 집에 가면 또 자식들 나무라겠지? 주인, 한심하게 보고 끌고 가버린다. 홍여사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재천 (무안해서 먼데보고) |
S#36. 계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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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와 계순이 얘기중이다. 계순은 몸을 추수렸다. 계순 우리 둘이 영덕에 가서 뭘해 먹구 살자구 글루 가자니 너? 민규 가서 내가 고기 잡을께 엄마. 우리 둘이 살아요! 계순 쓸데없는 소리하지두 말아. 그리구 너 오늘 집에 가라. 느 큰형 올까봐 내가 조마조마하다. 하는데 노크소리 난다. 민규 (긴장) 누구세요? 여자 동상 나다! 하고 들어온다. 계순 여기 웬일이세요? 여자 야는 누고? 아들이고? 아이고 인물좋네! 계순 무슨 일이냐구요? 여자 내 동생하고 의논좀 할 게 있어가, 왔다. 걔순 난 할 말 없는데요. 여자 그러지마라, 동상! 민규 ? 계순 민규야. 너 가게 좀 나가봐라. 민규 … 여자 그래, 나 엄마하고 할 말이 좀 있거든? 민규 …(찬합 챙긴다) 여자 아따. 가 인물좋네! 인물만 뜯어먹고 살아도 살겠고마. |
S#37. 분식점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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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장사를 하는데 이사장이 들어온다. 아줌마 (모르고) 어서오세요! 하고 보니 이사장이다. 아줌마 (팩 돌어서 일해 버린다.) 이사장 아지매. 나 맥주 한잔 주소! 아줌마 댁에다 술 맥주 없으니 가기나 해요! 이사장 아지매, 그러지 말구 한잔 주란 말이요! 아줌마 이 사람이 아니 당신이 뭔데, 맥주 맡겨둔 거 있어요? 못 주니까 얼른 가기나 해요? 이사장 이 아지매가 이거 뭐꼬? 탁자를 내리친다. 아줌마 …이봐요! 내가 술이 썰어놔두 당신 같은 남자한테는 못 줘! 그리고 내가 좋게 말할 때 여기 다시 오지마요! 괜히 우리 사장 아들한테 잡히면 어른이 애한테 망신 당하니까 그렇게 알구요! 이사장 뭐라구요? 내가 망신한다 말이요? 아줌마 그래요? 민규가 즈 엄마 그렇게 해놓은 남자 만나면 패준 다구 아주 이를 갈구 있으니까. 좋게 말할 때 이 골목에 안 나타나는 게 좋을 거요! 이사장 하하하! 그렇게 나를 반기고 있다카마 내 우째도 한번은 만나보고 가야겠네? 이사장 가서 맥주 한병 꺼내온다. 이사장 글마, 지금 어데 있어요? |
S#38. 분식점 근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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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가 아줌마가 갖다두고 간 그릇을 챙겨서 온다. |
S#39. 분식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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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가 막 들어선다. 이사장 행패를 부리고 있는 중이다. 아줌마 이 인간이 어디와서 이 야단이야, 야단이 얼른 못 나가? 이사장 술한병 마져 주라는데 와 안 주는 거요. 응? 내 마누라 가 게서 내가 술한병 묵는데 뭐가 틀렸단 말이요! 하는 순간 민규가 들어와서 이사장을 휙 잡아챈다. 민규, 눈이 반짝하며 주 먹이 나간다. 이사장 아이쿠! 아줌마 그래, 민규야 시원하니 뺨 몇대 때려놔라! 그 인간. 민규 그 말대로 하려는 듯 쓰러진 이사장을 일으켜 세워서 마구 친다. 휙휙 돌아가는 이사장의 얼굴. 놀라서 기겁하고 뜯어말리는 아줌마. 분식점 손님 들이 놀러서 뛰어나가고.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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