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회
     

S#31. 시연모 사무실(이튿 날)


시연모 전날에 시연이 잘있다는 말만 하구 오지 않아서 걱정스럽게 출근한 
길이다. 시연모 앉았는데 전화가 온다.


미스리		네, 잠시만요. 관장님! 박 실장 전환데요!
시연모		…말해요!



S#32. 포구 (이튿날)(낮)

영규가 모는 차가 급하게 들어온다.

S#33. 계단

영규가 급하게 계단을 올라간다.


S#34. 재천집

영규가 급하게 들어선다.


영규		…고모!



S#35. 재천 안방

앓아 누운 시연을 보고 앉아있는 민규와 작은고모.


작은고모	영규 온다!


영규가 들어온다. 민규가 일어선다.


영규		어떻게 된거야, 어디보자!


영규 가서 시연을 본다.


영규		시연아…시연아?
시연		오빠! 괜찮아…민규씨 야단치지마…나 괜찮으니까.
작은고모	찬바람 쐬구 바닷가루 어디루 돌아다녔더니 그런가 봐! 독
		감이 얼마나 무서운데, 요즘!
영규		(민규 쏘아본다)
민규		….




S#36. 재천집 뒷마당 정도

영규가 먼저 나오고 민규가 뒤따라 나온다.


영규		너 똑똑히 말해, 너 시연이 좋아해?
민규		….
영규		그래, 안 그래? 말해!
민규		….


민규를 한 대 올려붙이는 영규.

영규		…내가 뭐랬어? 너 지나치게 호기심이 많다구 했어 안했
		어? 이 새끼야, 네 팔자가 어떻게 될려구 저런 애를 좋아
		해? 세상에 하구 많은 건강한 애 다 두구!
민규		…미안해 형?
영규		미안해, 형? 임마… 너 혹시라두 내가 너 뭐 질투 때문에 
		이런다구 생각한다면…너 나쁜 놈이야, 알아?
민규		….
영규		시연이같은 애는 나같은 인간이 상대해야 해! (작게) 너 
		알잖아, 제 아픈 애라구 아프다는 게 무슨 뜻인줄 아직두  
                몰라?
민규		…알아…나두 다 알아!
영규		안다는 자식이 도망가야지! 왜 더 다가와! 아 팔자 사나
		운 인간들이 다 남 때문에 그렇게 된 줄 알아? 백에 90은  
                지, 스스로 사나운 팔자를 만들어간 거야! 너 임마 태어나  
                서 지금까지 엄마때문에 서럽구 재수없게…살았잖아! …그  
                런데 왜 또이래?


영규, 진심이다. 민규 멱살을 잡구 흔든다.





S#37. 차 세워둔 곳

영규가 시연을 안고 오고…민규가 차문을 연다. 영규가 축쳐진 시연을 뒷좌
석에 눕힌다. 쿠션 조여주고, 담요로 덮어주고 한다. 민규가 시연 소지품을 
챙겨 놓아주고 문을 닫는다.


영규		(차에 오른다)


민규는 한 발짝 물러선다.


영규		넌 안타?
민규		…(고개 작게 끄덕인다)
영규		바보 같은 놈!  맘대루 해!


시연이 눈을 조금 뜬다. 민규가 눈으로 웃어준다. 시연도 웃는다. 영규 거칠
게 운전석에 오른다. 시동을 건 자동차 급하게 출발해 버린다. 민규 아프게 
고 서있다.




S#38. 바닷가

민규 혼자 바닷가를 거닌다. 오래.




S#39. 홍여사집 앞

홍여사, 집앞에서 서성거리고 서있다.


홍여사          박선생님!   저 차 한 잔 사주세요. 박선생님!  아니, 술이  
                더 낫겠다.
재천            예?



S#40. 주점 정도

홍여사 술에 좀 취했다.


재천             그만 드세요!
홍여사           주세요! 저 맑은 정신으로 얘기하기가 너무나 힘들어서      
                 그래요. 박 선생님! 솔직하게 말좀 해주세요. 앞으로 우리  
                 어떻게 되는 건지? 속 시원히 얘기해 주세요. 저 아주 답  
                 답해 죽겠어요.
재천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교수님! 답답해 하는 심정도    
                 압니다.
홍여사           아니요. 박 선생님 제 심정 다 몰라요. 저는요 지금의 제    
                 모습이 너무너무 싫어요. 저는요 지금까지 아침에 영롱한
                 이슬같이 살아왔어요. 사실 제가 이 미모에 이 나이가 되
                 도록 제 자신을 꼿꼿하게 지키고 살아왔다는 거 이거 쉽지
                 않은 거예요.
재천             예, 그랬을 겁니다. 알만합니다.
홍여사           저두요 저한테 제 환심을 사려고 하는 남자들 많았어요. 
                 그렇지만 전 눈 하나 깜짝 안했어요.정말이에요. 오죽하면  
                 수경이 엄마는 저보구요 무슨 결벽증 환자같다고 그랬어  
                 요. 그러든 내가 어느날 이게 무슨 미친짓인지 신의 장난  
                 인지. 근데 박 선생님을 본후 아! 남자란 무엇인가? 남자란  
                 어떤 동물인가? 전요 진짜 여자 혼자 살아야 되서 진  
                 짜 독한 맘 먹구 살았어요. 하루에 한 끼도 굶어가며 그렇  
                 게 독하게 돈도 모았어요. 내 돈으로 이자 놀이 하는 거  
                 알고 있죠? 
재천             예.
홍여사           전요 진짜 남자다운 남자 한번 만나서 진짜 한번 잘    
                 살아 볼려구 했어요.  그런데 이런 감정은 진짜 처음이 거  
                 든요. 진짜 한번 잘 살아보겠다구… 그런데 박 선생님은 
                 옛날 여자나 만나구 다니구…


홍여사, 운다.


홍여사           박선생님, 저 정말 어떻게 해야되요? 포기해요? 아니          
                 면 기다려요? 어떻게 해야되요?
재천             교수님은 저한테 과분한 분이십니다. 포기라면은 제가 해  
                 야죠. 저 우선 민규엄마 말씀인데요. 그 여자하구는 안되  
                 구요. 민규놈이 저 때문에 많이 방황을 해요. 우선 그놈  
                 부터 수습을 하구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쇼. 교수님! 포  
                 기하지 마십쇼!

홍여사, 감격한다.


홍여사           박 선생님! 포기 안해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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