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회
      

S#31. 수경 작은방 


재천 들어온다. 민규가 그림을 그리다가 벌떡 일어나 앉는다.



민규		아빠…!
재천		(말없이 옷을 벗는다)
민규		?
재천		엄마 만났다.
민규		….
재천		나하고는 끝났지만 이왕에 만난 거 너하고도 서루 보구   
                살라구 하랬는데…그쪽 사정이 그게 안되는가 보더라.
민규		….
재천		너 사내지? 씩씩하게 잊어줘라! 임마, 너한테 원래 엄마 
		없었잖아?
민규		….
재천		…아빠가 느이 모자한텐 미안하다!




하고 나간다.




민규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눈물 후두둑)

S#32. 홍여사 마당 


재천 나와서 앉는다. 홍여사가 꽃핀을 꽃고 내다본다. 차들고….




홍여사		박 선생님…? 대추차 한잔 어떠세요?
재천		대추차요? (그럴 분은 아니지만) 좋죠!




대추차 따르는 홍여사 




홍여사		박 선생님, 요즘 무슨 고민 있으신 거에요?
재천		고민이요? 없습니다.
홍여사		그런데 왜 그렇게 쓸쓸해 보이세요? 저 속상해요.
재천		아마 바다가 그리워서 그런 모양입니다. 
홍여사		아…그러셨구나…(하고 꽃핀을 부각시킨다)




재천 그래도 별로 반응을 안 보인다.




홍여사		아이, 저 이쁘지 않으세요?
재천		?
홍여사		전 마음에 드는데…전요…박 선생님 전부 다! 그냥 이대루 
		다 만족이에요.
재천		?
홍여사		이런 작은 꽃핀 하나면 더 이상 아무것두 원하지 않아요.
재천		네에… 참 그거 마음에 드십니까?
홍여사		네에…너무나 이뻐요… 세익스피어가 그랬거든요? 선물이  
                란 주신분의 마음이다. 그게 어떤것이라두 할지라두.
재천		….
홍여사		선생님이 이걸 고르시느라구 쩔쩔매셨을걸 상상해봤어요. 
		너무나 감사해요!



재천 차를 후루룩 마셔버린다.




재천		(지긋히 건너다 본다) 교수님은 좋은 분이세요!
홍여사		아이….
재천		난 죄가 많은 놈입니다.
홍여사		사람은 누구나 다 원죄를 지니구 태어난다구 하잖아요?
재천		(일어나며) 교수님은 바닷가에 가서 사실 생각은 없으세
		요? …전 늘 고향이 그립습니다.
홍여사		시골…? 여기두 좋지 않으세요?
재천		잘 마셨습니다.





하고 대문쪽으로 간다.




홍여사		어디가세요?
재천		시장가서 비린내라두 얼른 맡아야 숨을 쉴 것 같습니다.




하고 나간다.




홍여사		(안타깝게 본다) 지금 저게 뭐지? 바닷가 가서 같이 살자  
                는 얘긴가!  설마…어머? …그 얘긴가 봐?

S#33. 수경친정 거실 

홍여사가 놀러왔다. 그핀 찌르고.



수경모		마셔…유자차야.
홍여사		응, 언니.
수경모		근데, 너 머리에 그게 뭐니?
홍여사		뭐?
수경모	        핀!
홍여사		이쁘지? 
수경모		이쁘긴! 애…애들같이 …그게 뭐니?
홍여사		언니는 통 모르면서 이게 엔솔로지 풍이라구 유행하는 거
		야! 근데 이거 누가 사준 건줄 알우? …캡틴박이 사줬     
                어….
수경모		우리 사둔이
홍여사E	        응.
수경모		그 양반 망령나셨니?
홍여사		언니는!
수경모		그래, 의논하겠다는 게 뭐야?
홍여사		캡틴박이 나더러 가자네 시골로 가서 살면 어떨까 하는데 
		…언닌 어때?
수경모		정말루 그랬어?
홍여사		대강 그런 뜻으루 말했어….
수경모		대강, 그런 뜻이란 게 뭐야? 그보다 얘, 그 막내네 엄마   
                일은 어떻게 된 거라니?
홍여사		?
수경모		막내 생모가 나타났다며?
홍여사		누가 그래?
수경모		수경이가… 너 몰랐니?
홍여사		그랬어, 난 몰라? (놀란다)
수경모		얘, 그 여자 때문에 우리 사둔이 본 마나님하구 평생을 불  
                화했대! 인물이 너무 좋텐다. 미인이래.
홍여사		…그건 또 누가 그래? 얼마나 이쁘대?
수경모		수경이가 시골갔을 때 시고모들한테 들었대는데, 코스모스 
		같댄다!
홍여사		홍! 그런데…캡틴박이랑 그 여자랑 언제 만났대?




홍여사, 무서운 질투 느낀다.

S#34. 계순방(밤) 


계순, 잠자고 있다. 이사장이 등 돌리고 자고 있다. 계순 눈앞에 재천이 나
타난다.



재천		동규 엄마 죽구나서 내가 너 찾았는데 알았니? 지난일은 
		내가 죄가 많다… 내죄야 전부….
민규		그 아저씨 모르게 엄마하고 나만 몰래 보고 살면되잖아. 
		엄마!




계순, 눈물이 흐른다.

S#35. 홍여사집 근처(낮) 


이사장이 번지를 적은 쪽지를 갖고 집을 찾으러 다닌다 드디어 홍여사 집
앞에 왔다. 주소를 확인한다.



이사장		여기로구나…!




이사장 둘러본다.



이사장		쓸만하네…!




이사장, 집안을 기웃거려 보려고 애쓴다. 옥주가 시골자기네 집에서 갖고온 
반찬등이 든 찹합을 싸들고 오는 길이다.




옥주		누구? 찾으세요?
이사장		아가씨 여기 살아요?
옥주		살지는 않지만 우리친구넨데, 왜요?
이사장		박동규…라는 사람집이 여기 맞나?
옥주		얘, 동규오빠네 맞아요, 근데 왜요?
이사장		아니다.




하고 급히 가버린다.




옥주		?




하고 벨을 누른다.



옥주		누구지? (이상하다)

S#36. 수경 마당 


상옥이 문을 열어준다.




상옥		야, 너 그거 뭐냐
옥주		반찬. 접때 보니까 영규오빠 마른 반찬 좋아하더라? 뒀다
		가 영규오빠만 줘!
상옥		피! 너 아무리 그래봐라! 우리 작은오빠가 눈 하나 깜짝하  
                나!
옥주		너야말로 나중에 후회하지 말구 나한테 잘해! 야 근데 어
		떤 어저씨가 니네 큰오빠 찾더니 그냥 가더라?
상옥		누가?
옥주		몰라? 어떤 아저씨던데? 이상하지?
상옥	 	우리 큰오빠 요즘 잘나가네? 찾는 사람두 많구 ? 먹어보  
                자!



갖고 같이 들어간다.

S#37. 수경 마루 


두아이 찬합을 펴놓고 먹어보고 한다.



상옥		기집애…이걸 네가 했다구? 거짓말…!
옥주		진자야! 내 여기서 해보여 줘?
상옥		맛있다…! 
옥주		내가 이런 것만 잘하는 줄 아니? 술안주 만드는덴 또 선  
                수잖니?
상옥		이거 얼른 넣어야 겠다!




냉장고로 갖고 가서 넣는다.



상옥		야, 반찬이 가득찼다! 여기저기서 얻어온 걸루 ! 하하!




하는데 전화가 온다.



상옥		여보세요? 보문동입니다.
이사장E		거기 박동규씨 댁이죠?
상옥		네!
이사장E		여기 동창회 사무실인데요…! 박동규씨 직장 변동있어요?
상옥		아뇨, 그대론데요?
이사장		그대로 라면 가만있자 번호가…어떻게 되던가?
상옥		네, 잠깐만요, 000국에 0000인데요
옥주		?
이사장		고마워요.




하고 끊긴다.




옥주		뭐냐? 또 니네 큰오빠 찾니?
상옥		응, 동창회래.
옥주		야, 좀 이상하다 야! 동창회에서 왜 전화를 모르니?
상옥		?
옥주		그지?
상옥		뭐 그럴 수두 있지!

S#38. 사무실 


동규가 시내출장에서 돌아온다. 남1이 돌아본다.




남1		박대리님! 손님이 현관에서 기다리시는 데요?
동규		누구신데?
남1		모르겠습니다. 곡 만나야 한다구만 하던데요? 오래 기다리
		셨을겁니다.
동규		누구지? …고마워….



서류를 정리하고 도로 나간다.

S#39. 현관 정도 


동규가 나와서 두리번거린다. 누가 찾나하고 이사장이 한쪽에서 동규쪽으로 
다가온다.



이사장		박동규씹니까?
동규		네, 제가 박동규입니다. 저 찾으신 분이십니까?
이사장		맞소. 내가 좀 일이 있어 왔습니다.
동규		누구신지?
이사장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은데?
동규		그럼 일루 오시죠. 근무중이라 멀리는 못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적당한 구석 정도로 간다. 두사람 앉는다.



동규		?
이사장		…이 계순이라는 여자 알아요?
동규		?
이사장		당신 막내동생, 생모! 알지요?
동규		…네, 압니다.
이사장		그여자…어떡할거요?
동규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39 |
Copyright (c) M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