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S#1. 홍여사 안방 (오후)
| |
![]() | 홍여사, 아무렇게나 입고 혼자 누워있다. 수경모 얘기 듣고 스트레스 받아 누운 홍여사. 수경모E 얘, 너 아니? 우리 막내 사둔 생모가 나타났단다. 홍여사, 획 돌아눕는다. 수경모E 그 여자 인물이 너무너무 좋단다. 미인이래! 벌떡 일어나 앉는다. 수경모E 예, 꼭 코스모스 같단다! 홍여사, 머리 속에 손을 넣고 고민한다. 답답해하며 손 부채질로 휙 나간다. |
|
S#2. 홍여사 마당
|
![]() | 홍여사 나오다가 놀라서 얼른 도로 들어간다. 친구가 혼자 마당에 앉아서 계산기 두들기다가 나오는 홍여사 보고 반색을 한다. 친구 아니, 교수님 계셨어요? 홍여사 네에. (안에 들어가서 반쯤 감추고) 친구 전 하두 조용하셔서 어디 외출하시구 안 계신줄 알았네요. 하하하! 홍여사 저 , 박선생님은 안계세요? 친구 …있어요! 야, 빨리 좀 나와라…! 임마! 재천 (잠바 입으며 나온다) 거, 재촉 좀 어지간히 해라! 아니, 댁에 계셨어요? 홍여사 네. 어디 가시나 부죠? 재천 이 친구가 가게 자리 하나 잡는다는 걸 글구 다니잖습니 까? …가자…! 홍여사 …저, 박 선생님! 재천 네? (가다가 돈다) 홍여사 … 재천 말씀을 하세요, 뭐요? 홍여사 박 선생님은 꽃중에서 무슨 꽃을 제일 좋아하세요? 재천 꽃이요? 하하 다 좋지요! 홍여사 그래두 특히 그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꽃이 누구든 있잖 아요? 예를 들면 저는 제 이미지 닮은 빨강 장미가 제일 좋거든요. 친구 저두 장미가 제일 좋습니다. 꽃중에서 꽃은 그래두 장미 죠! 역시 교수님 하구 저하구는 뭔가 통하는 게 있군요! 저두 장미예요! 홍여사 네. 양 사장님은 장미시구 박 선생님은 무슨 꽃을 좋아하 세요? 재천 전 다 좋아합니다. 꽃이야 다 고운 거 아닙니까? 친구 너 코스모스 좋아하잖아? 홍여사 …코스모스? 재천 그래, 맞다! 초가을에 길가에 주욱 피어 있으면 하늘하늘 한 게 보기 좋잖아? 아니, 그런데 갑자기 그런건 왜 물으 십니까? 홍여사 …아니예요. 나가보세요! (분하다) |
S#3. 회사 복도
| |
![]() |
동규가 이사장을 만나고 들어오는 길이다. 몹시 불쾌한 얼굴 표정이다. 이사장E 이 계순이랑 여자 알지요? …그 여자, 당신 아버지 때문에 일생을 망쳤어. 그 사실에 대해 우리 한 번 인간적으로 생 각해 보입시다! …나는 응분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꼬 생각 하는데, 어떻소? 내말 틀려요? 동규, 우울하게 오는데 수경이 백 들고 나오다가 본다. 동규 어디 가는 거야? 수경 디자이너 좀 만나구 거기서 바루 퇴근할려구. 누구 만났 어? 손님 만나러 갔다며? 동규 어. 광고주. 수경 (걱정) 우리 하구 거래 끊는대? 동규 아냐. 수경 그런데 동규 씨 얼굴이 왜 그래? …점심두 안 먹구 괜찮 아? 동규 나가서 뭐든 찾아 먹을게. 안녕! 수경 그래, 꼭 먹어!? …조심해. 두 사람 손바닥을 부딪치고 헤어진다. 수경, 가다가 힘없어 보이는 동규가 걸려서 돌아본다. |
S#4. 미숙 가게 (오후)
| |
![]() |
미숙이 혼자서가게 안에서 밥을 먹고 있다. 하얀 쌀밥에 총각 김치와 동태 지게를 놓고. 입이 미어지게 맛있게 먹는다. 김 오르는 동태찌개. 수경이 몸 이 좀 피곤해서 일찍 퇴근해 나온 길이다. 시장을 보러 나왔다. 수경이 다 가가나 모르고 밥을 맛있게 먹는 미숙. 수경 들여다 본다. 푸짐하게 먹는 미숙을 보고 먹고 싶어 입맛 다시는 수경. 수경 …미숙 씨? 미숙 (먹다가 보고 얼른 수저 놓으며) 오셨어요? 수경 뭘 그렇게 맛있게 먹어요? 미숙 네에…(부끄럽다) 오늘은 회사 안 나가셨나봐요? 수경 아니, 퇴근이야. 그거 뭐예요. 맛있게 보이네? 미숙 동태 찌게예요. 좀 잡수실래요? 수경 (먹고는 싶으나) 아니 괜찮아요. 나, 그냥 콩나물하고 두 부만 좀 줘요. 미수 그러지 말구 좀 잡숫구 가세요. (잡아끈다) 안에 들어가서 먹으면 몰라요. 수경 (둘러보고 시장판이라 차마 못 먹겠다) 아냐. 하는데 시장 상인 여자 한 사람이 온다. 상인 새댁! 자, 이달치 이자! 돈을 한 10만원 준다. 미숙 네, 고마워요 언니. 상인 얼른 적어. 미숙 적어요.(작은 수첩 거내서 적어 보여준다) 됐죠? 상인 응, 내달에 우리 방 옮기는데 다섯 장만 더 빌려줄 수 있 어? 미숙 (수경 의식하고) 그건 그때 얘기해요, 언니. 상인 알았어. 하고 간다. 미숙 언니, 미안해요. 얼른 드릴께요! 콩나물과 두부를 얼른 얼른 담고. 수경 부잔가봐, 미숙 씨? 미숙 …아니예요. (웃는다) |
S#5. 홍여사 마당
| |
![]() |
수경이 콩나물과 두부를 사들고 온다. 홍여사가 심통난 얼굴로 쪽마루에 앉 아있다. 수경 이모, 왜그래? 또 누가 이모 돈 ㄸ먹구 도망가버렸어? 홍여사 …수경아, 너 정확히 말해줘! 캡틴박, 그 여자하구 어떻게 되는 거야? 수경 그 여자? 누구? (하다가) 아이구! 우리 엄마가 또 다 말했 구나! |
S#6. 수경 마루
| |
![]() |
두 사람, 들어와 있다. 수경은 장봐온 것 정리하고. 홍여사는 묻고. 수경 둘이 다시 살기는? 그 쪽에 남편이 있는데 어떻게 살아?! 홍여사 확실해, 남편 있는 거?! 수경 그럼! 그래서 우리 막내 데련님이 속상해 울구 그랬잖아! 막내 데련님은 아마 두분이 화해하고 살기를 바랬나봐. 홍여사 아들이 있으니까 혹시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예! 그치? 수경 그게 글쎄, 천만의 말씀이래! 동규 씨가 그러는데 우리 아 버님하고 그 분, 서루 원수처럼 헤어졌대! 그래서 우리 막 내 데련님 거기 몰래 찾아다니구 하는 거 알구 막 혼냈잖 아! 홍여사 …그래? (희망) 그러니까, 재결합 가능성은 ? 수경 전혀 없음! 됐어? 하는데 벨이 울린다. |
S#7. 홍여사 마당
| |
![]() |
미숙이 작은 쟁반에 찌개냄비를 하나 놓고 보자기로 싸서 들고 왔다. 수경 (놀라서) 미숙 씨, 이게 뭐야? 미숙 끓여서 드시라구요. 아까 저 먹던 것하구 꼭 같이 양념해 왔어요. 수경 어머, 어머, 말두 안돼! 미안해서 어떡해! 미숙 그럼 저 가요? 맛있게 드세요? 냄비는 나중에 시장 나오 실 때 갖다 주세요. 하고 가려고 한다. 수경 잠깐만, 미숙 씨! 동태값은 줘야지, 얼마야? 미숙 (그 말에 섭섭해서 바라본다) 수경 …왜? 미숙 저 돈 받을려구 갖다드린 거 아니예요. 아까 새댁언니가 저 먹는 것 보구 먹구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저두 입덧 할 때 그랬거든요. 수경 섭섭해 하는 미숙을 본다. 수경 …미숙 씨, 미안해. 내가 실수했다! 미안해. 수경, 손잡으며 진심으로 미안해 한다. 미숙 …그럼 저 가요. (웃어주고) 수경 그러 차 한잔만 하구 가, 응? 미숙 아니예요, 저 가게 비우구 왔어요! 얼른 가야 돼요! 하고 급하게 나간다. 수경 급하게 따라 나가며. 수경 고마워! 정말 잘 먹을께요! 미숙 네. 하고 가버린다. 수경, 고맙다. 홍여사 내다보다가 다가온다. 찌개 열어본다. 홍여사 …저 여자 장사할 줄 안다! 돈 벌겠다! 수경 (고마워 남비 속 보고 있다) 자기 몸두 무거운 사람이! 수경, 약간 감격했다. |
S#8. 수경 마루
| |
![]() |
수경, 혼자서 지켜서서 찌개를 끓이고 있다. 먹어가며 하는데 상옥이 시장 비닐들고 들어온다. 상옥 이게 무슨 냄새야? 수경 동태찌게 끓여요, 아가씨! (자랑스레) 시장에 그 미숙씨가 요 나 먹으라구 , 양념까지 다해준 거 있죠! 상옥 언니, 참 이상하다! 수경 ? 상옥 (화낸다) 언니! 제가 뭐하구 했어요? 그 여자네 물건 팔아 주지 말라구 했잖아요! 근데 왜 이래요? 진짜! 수경 …아가씨! 그런 참견은 아가씨가 하실 필요가 없잖아요! 상옥 제가 그 여자 싫다구요! 수경 난 좋아요! 싫으면 아가씨만 안가면 되지 나한테까지 이래 라 저래라 하지 말아요! 아셨어요?! 상옥 팩 나가버린다. 수경 (소리 낮춰) 아니, 왜 저러는 거야? 이해를 할 수가 없잖 아? |
S#9. 시연방 (오후)
| |
![]() |
시연이 놀라서 영규를 본다. 시연 (놀라서) 그게 무슨 소리야, 오빠? 누가 간다구 수속을 해? 난 안가! 영규 관장님, 니네 아빠한테 굉장히 혼나셨나봐! 시연 …글쎄, 난 안가! 영규 네가 끝까지 우기면 억지루 끌구 오라구 하셨대! 그리구, 실제루 그렇게 하실건가봐! 시연 (웃는다) 영규 너 가야겠더라. 야, 그리구 나두 같이 가는 거 허락하셨다. 관장님께서…. 시연, 가만히 창만 내다보고. 영규 …그러니 그런줄 알구. 여기서 준비해 갈 것들 있으면 다 적어줘. 그럼 내가 사다줄게. 그리구 이건 네가 심심할 것 같아서 내가 사왔다. 영규가 사온 물건들을 꺼내 놓는다. 영규 만화책! 잡지! 이건 새루 나온 발라드야! 이거 한 번 들어 봐, 괜찮더라! 시연, 멍하니 앉아있다. 영규 넌 병원에 가야 해! …치료율이 낮다는 것하구 없다는 것 은 달라! …일 퍼센트 확률두 확률이야! 아니, 그보다 더 작은 수치라 해두 넌 절망쪽이 아니라 희망쪽으루 걸어봐 야 한다구, 생각해! 시연, 눈을 감는다. 영규, 나간다. |
S#10. 홍여사 마당 (저녁)
| |
![]() |
상옥이 막 들어온 영규에게 수표 한 장을 꺼내준다. 영규 이거 뭐야? 상옥 …나 자신 없어, 그 여자 한 장은 내가 써버려서 못줘. 영규 ? 상옥 그 여자하구 새언니하구 못 떼놓겠어! 오늘은 글쎄, 찌개 까지 끓여다 언니 먹이구 그랬대! 어떡해? 영규 …(돌겠다) 그 기집애가 진짜 왜 그러지? 상옥 오빠 신경 긁으려구 그러는 거겠지! 콱 자기네 신랑한테 일러버린다구 해버릴까? 오빠? 영규 (짧게 생각하다가) (돈 도로주며) 너 이거 써, 그리구 관 둬! 저 맘대루 하라구 해! 하구 싶은대루 얼마든지 다 하 라구 그래! 어차피 뭐 곧 보지도 못할 거니까! 하고 휙 들어간다. 상옥 무슨 소리야, 그게? 오빠 어디가? 하는데 홍여사가 부른다. 홍여사 상옥이, 나좀 봐! 상옥 네에…!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36 |
Copyright (c) M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