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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1. 홍여사 마당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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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운동을 한다. 재천이 나온다. 영규 아부지, 요즘 무슨 고민이라두 있으세요? 왜 운동두 통 안 하시구요? 재천 그런 거 없다… 민규 놈은 여태 안 들어오구 뭐하는지 모 르겠다. 영규 놔두세요, 좀 그러구 싶은가부죠 뭐. 하는데 벨이 불린다. 상옥 (마당 치우다가) 누구세요? 미숙E 저 야채 가게서 배달왔는데요? 영규 …! 상옥 얼른 영규를 돌아본다. 미숙E 배달왔다구요! 재천 아, 좀 나가봐. 배달 왔다잖아! 상옥 네. (하고 영규를 돌아보며 나간다) 영규, 얼른 운동기구 놓고 후다닥 들어가버린다. 상옥이 문 열어주자, 미숙 이 들어온다. 절인 배추 등과 기타 야채를 들고. 상옥 누가 배달시켰는데요? 미숙 여기 새댁이요. 재천 (보고는) 아니, 이거 아는 분이네? 미숙 (보고 놀란다) 어머나…! 이 댁에 사세요, 아저씨? (겁난 다) 상옥 아부지. 아는 사람이예요? 재천 그럼, 우리 가게 단골이시잖니? 미숙 …이댁 아버님이셨어요? (당황한다) 재천 그래! 허허! 장사 잘돼요? 미숙 네. (당황) 재천 우리 며느리가 시켰나부네. 상옥아 얼른 받아라! 무겁다! |
S#32. 수경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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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상가로 뭔가로 찾는다. 상옥이 들여다본다. 상옥 오빠. 뭐 찾아? 영규 너 그 야채 가게 전화 알지? 찾아봐. 상옥 거긴 없구. 지난번 새 언니가 스티카 받아서 어디다 붙이 는 거 봤는데? 싱크대 문짝을 살핀다. 상옥 여기 있다. …오빠. 야채 전문 숙이네. 영규 (같이 들여다본다) 상옥 주간 야간 연락처 다 있어! 영규 …! 상옥 오빠, 만날려구? 영규 조용해! |
S#33. 미숙 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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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 혼자 역시 재천을 만난 충격에 앉아있다. 머리 감싸고 고민하는데 전 화가 온다. 미숙 ? 미숙 …여보세요? 상옥E 야채 가게죠? 미숙 누구세요? 상옥E 저 김미숙 씨게요? 미숙 네. 상옥 E 잠깐만 기다리세요… 전화 바꿔드릴께요. 미숙 ? |
S#34. 수경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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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이 영규에게 전화 준다. 좀 비밀스레. 상옥 그 여자가 직접받았어, 자. 영규 …너 들어가. 상옥을 밀고 전화 한다. 영규 나야. 박영규. 상옥이가 안 들어가고 문 뒤에서 본다. |
S#35. 미숙 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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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 … 영규E 할말이 있는데 언제 시간이 괜찮아? 미숙 왜요? 영규E 좀 만나자. 신랑 없을 때가 좋겠지? 언제 만날까? 미숙 … |
S#36. 다방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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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이 먼저 와서 앉아있다. 미숙, 두툼한 코트로 자기 배를 가리고 앉아있 다. 영규 들어온다. 영규 미숙을 보고 다가온다. 영규 …오랜만이다. 미숙 (본다) 영규 (앉으며) 잘있었니? 미숙 …(본다) 영규 살이 좀 쪘나? (살피며) 미숙 (비웃듯 웃는다) 영규 결혼했다며? 축하해. 미숙 고마워. 영규 언제 결혼했어? …참, 인제 내가 말을 놓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 미숙 …(비웃듯 웃는다) 영규 신랑은 뭐하는 사람이야? 미숙 좋은 남자. 영규 잘했다…직업은 뭐구? 미숙 장사 해. 영규 어떻게 만났어? 미숙 연애했어. 영규 연애?…아, 연애…! 영규, 좀 더러운 기분이다. 흐흐 웃는다. 미숙 근데 왜 만나자 한거야? 영규 하필 우리 동네루 와서 사는 이유가 뭔가 궁금해서? 미숙 하필 우리 동네? 보문동이 다 박영규 꺼야? 대한민국 어 디서 살건 오빠가 무슨 상관이야?! 영규 야… 화내지마! 왜 화내니? 그러니까 우연인 거지. 여기서 사는 거? 미숙 우연 아니면 어떡할래? 일부러 여기와서 산다면, 어떡할건 데? 미숙 착각하지마! 내가 뭐 박영규라는 인간한테 미련이라두 있 어서 왔나 의심하나본데, 어림없어! 영규 (미숙을 본다) (얘가 아직도 나한테 미련이 있구나) 미숙 똑똑히 들어둬! 박병장이 누군지, 그 개방나니 같은 인간 난 이미 잊었어! 미련없다구! 영규 …너 아직두 지치지두 않구 날 미워하구 있는 거냐? 그러 지마. 미숙 … 영규 …내 애기는 너나 나나 서루 안보는 것이 더 낫지 않는가 해서 하는 얘기야! 봐, 너 나를 보니까 불쾌해져서 혈압 올리구 있잖아? 이럴 필요가 어디있어? 나 같은 인간 용 서 해버리구 그 착한 신랑하구 재미나게 살아! 미숙 (외면하고 흐흐 웃는다) 영규 우리 형수하고 친하다는 거 아는데 우리집에 드나들고 우 리 아부지한테까지 아는 척하구 하는 거, 나 신경쓰여, 하 지 말아줘. 미숙 신경이 왜 쓰일까? 신경쓰지마! 그 새댁언니는 내 단골이 야, 난 장사꾼이구! 백원짜리 동전 한잎 보고 십리라두 가 는 게 장사꾼이야! 앞으루두 계속 드나들거니까, 서루 아 는 척만 하지 않으면 되잖아? 영규 …오지마! 난 싫어! 너 보는 거 싫어! 미숙 아니! 갈 거야! 아침 저녁으루 드나들거야! 미숙이 소리치는데… 영규가 보니 상옥이 막 들어온다. 눈치보며. 영규 …조용히 해, 저기 내동생 들어와. 미숙 …하! 개망나니짓은 혼자 다하구 식구들한테는 근사하게 보이구 싶은가 보지? 영규 (무섭게 노려보며)다시 한번 말한다. 우리 집에 드나들지 마. 이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루 너를 위해서야…! 부 탁한다!!! 영규 일어난다. 영규 미숙아. 세상에서 제일 바보가 뭔줄 알아? 과거에 매달려 서 사는 사람이야. 과거가 뭐니? 흘러가버린 강물이야! 상옥 눈 반짝이며 그들을 보고 있다. 영규 우리 지난 일은 다 잊자. 너두 나두 잘살구 있잖아. 미숙 설교하지마! 미련 같은 거 없다구 말했잖아! 영규 …그래, 고맙다! 그럼 나 간다. 만나서 반가웠다. 계속 행복하기 바란다. 미숙 … 영규 (가서 상옥을 데리고 끌고 나간다) 상옥 오빠. 영규 나와! 상옥 (미숙에게 눈인사하고 나간다) 오빠 동생 두 사람 나간다. 미숙 멀거니 앉아있다. |
S#37. 홍여사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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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을 윽박질러 가며 데리고 들어오는 영규. 영규 누가 너보구 따라 오랬어, 누가? 상옥 좀 보면 어때, 뭐. 근데 오빠 , 그 여자 억척이지? 영규 네가 어떻게 알아? 상옥 배가 그렇게 불러갖구두 배달다니구 그러는거 봐! 영규 배가 불렀다니? 상옥 몰랐어? 그 여자, 임신했잖아! 배가 요만해! 영규 …?! 상옥 설마, 오빠 얘기는 아니겠지? 상옥, 장난치며 어, 추워하며 홍여사가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영규 …!?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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