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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속상해서 수경 손을 잡고 들여다 보고 있는데 수경이 눈을 뜬다.
수경 어? 동규 씨? (일어난다) 언제 왔어?
동규 방금…어때? (일으켜 준다)
수경 (동규가 속상해있는 것 본다) 나 아프다니까 동규 씨 지금
속상하지?
동규 아니.
수경 뭐가 아냐? 지금 울구 싶지? 그치? 맞지?
수경, 창백한 얼굴이나 동규를 쿡쿡 찌르며 놀린다.
수경 동규 씨, 여기 오면서 막 소설 쓰구 혼자 울구 그랬지? 혹
시 내가 죽어서 홀아비 되면 어떡하나 무지 걱정되구 그
랬지?
동규 (서글프게 웃는다)
수경 안아줘! 빨리!
동규 안는다.
수경 아무두 없을 때 우리 뽀뽀나 한번 찐하게 할까?
동규 (꼭 안은채) 아프지마, 속상하다…나.
수경 (등 다독거려주며)…자기야 그러지 마, 우리 엄마 원래 뭐
든지 내 일이라면 겁먹구, 수선 피우구 동동거리구 하는
거 알잖아? 내가 코피만 흘려두 백혈병부터 걱정하는 사
람이 우리 엄마야.
동규 …(수경이 고맙고)
수경 지금 당장 우리집에 간다구 하면 우리 엄마가 동규 씨 미
워할거야. 그러니까 내가 딱 하룻밤만 자구 내일 갈게. 걱
정마…응? 알았지?
동규 그래.
수경 그런데 진짜 안 해줄거야? 뽀뽀?
수경, 동규를 위로하기 위해 애교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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