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회
     

S#31. 수경마루(밤)

수경, 아무리 찾아봐두 국이 하나도 없다.



수경		세상에…너무 했다, 진짜!



수경, 신경질 내며 앉아버린다. 배가 좀 아프다. 그러다가 만다.



S#32. 수경 작은 방

민규가 자리를 편다. 영규가 꽃이 꽃힌 물컵을 보고 앉아있다. 우울해 보인
다.



민규		형…이불 다 폈어.
영규		(벌렁 눕는다) 불꺼.
민규		…(잔다)



민규도 눕는다.



영규		민규야.
민규		응?
영규		시연이가…(작게)
민규		?!
영규		…아파!
민규		?
영규		…많이 아파! 알았냐? 걔가 심각하게 아프단 말야 알아
                들었어?!
민규		(놀란다) 어느정도 심각하게?
영규		….
민규		형?
영규		….
민규		….


S#33. 시연방(밤)

시연, 우울한 얼굴로 가만히 누워 음악을 듣고 있다. 눈가에 눈물이 조금 
흘러내린다.



S#34. 홍여사 마당(아침)

S#35.수경마루

동규가 막 들어 선 재천에게 얘기를 건다.



재천		얘, 칼다오 내가 다듬어 줄게.
동규		아부지…저 잠깐만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재천		뭔데?
동규		…들어가세요.
영규		(나오며) 형, 뭐 들어가서 할 거 뭐있어요?
재천		뭘 갖구 그래?
영규		아부지, 안집 아줌마 맘에 드세요? 두 분이 좋아 지내신
                다면서요?
재천		뭐 임마?
영규		맘에 들면 그냥 밀어부치세요! 저희 전부 찬성이니까요!
재천		자식들이 아침부터 실없는 소리하구 그래!!



민규도 나와서 듣는다.




영규		부끄러워 하지 말구 말씀을 하세요! 똑 부러지게요!
재천		똑부러지게 얘기할까?
동규		네.
재천		맘에 든다! 어쩔래?!
민규		(놀란다)
영규		어쩌긴요, 날짜만 잡으면 되겠네, 인제! 하하!
재천		…쓸데없는 소리들 하지마라… 자식들아! (들어가 버린다)
영규		형, 아부지 맘 있는데? 추진해보슈!
동규		(마음을 먹는다)



S#36. 미술학원

민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다가 문뜩 시연 생각을 한다. 문득 뒤돌아본
다. 아무도 없다. 민규, 다시 그림을 그린다. 더 이상 그려지지가 않는다.



S#37. 공원

민규 그냥 혼자 쏘다닌다. 시연이 보고싶어 벤치에 가 앉는다. 자기를 찾아
와 핸드폰을 주던 모습이 떠오른다. 민규, 머리를 박고 오래 앉아있다.


S#38. 공중전화

민규 가다가 공중전화를 바라본다. 가서 한 번 들어본다. 번호를 찍으려다
가 조용히 놓는다. 참기 힘들어서 지긋이 견뎌본다.



S#39. 옥주방

상옥, 옥주 지역신문 놓고 다시 구직 안내본다.



상옥		옥주야, 교통비라두 벌려면 다시 음료 안내라두 하자!!
옥주		난 그건 이제 싫어! 뭐든지 이제 내이름 걸구 하는 거 
                할래!


하는데 삐삐가 온다.



상옥		뭐야, 이거?
옥주		…삐삐다!
상옥            …음성이다!!




옥주 얼른 전화기 를 밀어준다.



옥주		빨리 들어봐!




상옥 번호찍는다. 상옥 듣는다.



상옥		…옥주야!…우리….
옥주		됐냐!
상옥		응! 내일부터 나와서 …일하래!



두 아이 서로를 부둥켜 안는다.



상옥		됐다! 축하해!
옥주		너두!



두 사람 깡충 거리고 뛴다.





S#40. 홍여사 마당

수경과 미숙이 같이 들어온다. 미숙이 야채를 배달해서 왔다.




수경		이쪽으루 들어오세요.


미숙, 안쪽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아무도 없자 안심한다.



S#41. 수경마루

수경과 미숙 들어온다.



수경		여기다 좀 놔주세요.
미숙		네.
수경		얼마죠 , 모두?
미숙		(집안을 둘러보느라고 정신이 없다)
수경		얼마에요?
미숙		(얼른 돌아서며) 여깃습니다. (전표준다)
수경		잠깐만요.



수경, 지갑을 꺼내서 돈을 센다.



미숙		직장 다니시구 살림하시구 힘드시겠어요.
수경		네, 힘들어요, 여깃어요.
미숙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간다.



S#42.홍여사 마당

미숙 막 나가려고 하다가 마당가에 빨래 등을 본다. 수경, 내다보다가 좀 
이상하다. 



수경		왜요?
미숙		네? 아, 아니에요…안녕히 게세요.



미숙, 급하게 나가버린다.
막 들어오려던 상오과 부딪친다.



미숙 		미안해요.



하고 나가버린다.


상옥		분병히 저 여자를 내가 어디선가 봤는데?



상옥 의혹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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