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대본 제30회)



제 30회

S#31. 회사 화장실



수경이 얼굴을 만지려고 막 들어서는데, 이와 나 대리가 모르고 얘기를 한
다. 수경 멈칫 안으로 들어간다.



이대리 		윤수경씨두 안심 못하죠 뭐! 지금까지야 윤수경 하면 똑순
		이! 했지만, 앞으룬 위험해! 사내 커플에 임신에, 위에선 
		표나는 실수라두 하나 해주기를 은근히 바라구 있는지도  
		몰라요!
나대리		그전에 뭐 스캔들두 하나 있었다면서요?
이대리		아, 최영미껀…? 그래요, 윤수경씨 잘못은 아니지만, 그것  
                두 트집을 잡자면 잡을 수 있겠다.
수경		…!





수경, 결코 지지 않겠다 생각한다. 기운이 솟는다.

	S#32. 회사 복도 정도
	수경이 그 말을 듣고 걸어 나오는데, 동규가 붙잡는다. 동규 나 잠깐봐요, 윤수경씨…! 수경 ?

S#33. 어느 빈방


수경, 동규를 따라 들어간다.



수경		뭔데요?


동규, 기다리다가 품안에서 장미 세 송이를 꺼내준다. 큰 장미 두 송이와 
작은 장미 한 송이 수경, 받아서 들고 웃는다. 동규, 수경을 안는다.



동규		힘들어두 잘 참아줘서 고마워!… 사랑해….
수경		걱정마요, 동규씨! 난 금년도 우리회사에서 가장 일 잘하  
                는 사원으로 뽑히기루 결심했어요…! 가장 일 잘하구 가장  
                멋진 여자루 모두를 놀라게 해줄 거라구요!


봉수씨가 문을 열고 들여다 보다가 놀란다.


남		아이쿠 미안합니다!! 
동규		뭐냐, 봉수씨?
남		팀장님께서 빨리 이방으루 들어가보라구 해서 전 무슨 일
		인가 하구요…죄송합니다.



동규 무안해서 웃는다.



동규		오늘 저녁은 우리 성북동가서 얻어먹자!
수경		왜?
동규		내가 한 껀 했어!

S#34. 수경 친정 거실



수경과 동규가 웃으며 들어온다.


수경		엄마!
수경모		어서오너라!
수한		뭐 말짱하네? 어서 와!
수경		아빠 , 아빠가 사랑하시는 딸, 수경이 왔어요!.
수경부		어서 오너라!
수경		진하야 지민아! 고모가 왔다!



아이들 고모하며 뛰어 오고.


수경		(안아주고)
수경모		얘, (말린다) 안돼! 무거운 것 들지마!!
수한		그런데 어쩐일이니?
수경		오빠 때문에 왔지뭐!
수한		나? 나 뭐?
수경		동규씨가 오빠 일루 한 껀 했대!
수경모		(좋아서) 또?
애주		뭔데요 , 고모부님?
동규E		형님 사업자 등록증 갖구 계시죠?
수한		어, 왜?
동규 		재고두 아직 있죠?
수한		있지!
동규		백화점에서 장사 한 번 안 해보실래요?
수한		이 사람이…백화점 매장이 한 코너당 돈이 얼만 줄이나   
                알구 그런 소리를 해 지금?
동규		여기 이분을 한 번 만나보세요… 내일….



명함을 준다.



애주		어디봐요. (애주가 빼았아 가고)
수경모		나두 좀 보자!
동규		형님보다는 형수님이 직접하시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
		어?
수경		언니랑 오빠랑 둘이 같이 해!
수한		(기대에 차서) 단품 코너 팀장? 이게 무슨 소리냐?
수경모		얘, 무슨 이야긴지 좀 자세히 해봐라, 얘들아.
수경		자세히 할께 엄마 잘들으세요!
수경모		그래!
수경		박동규 대리같이 처갓집 일에 발벗구 뛰는 착한 사위는   
                없다! 이소리에요!
수경모		까불구있어!




명랑한 분위기다.

S#35. 수경방


수한, 애주 명함보다가 얘기한다.



수한		아니 그러니까 이게 그거란 말아냐! 백화점 현관 앞에 요  
                만한 좌판놓구 싸구려 물건 파는 거?
애주		거기 장사 잘돼요, 여보!
수한		장사가 잘 되거나 말거나 딱 현관앞에 좌판인데, 친구들이
		나 만나면 그꼴을 어떡해 견디라구?
애주	        당신 싫으면 내가 해요! 내가 혼자 한다구!


확 빼았는다.


수한		진짜 할 수 있겠어?
애주 		감지 덕지죠! 당신 상관 하지마요? 내가 다할 거니까!! 아
		직두 멀었어 당신은!
수한		내가 생각해두 그런 것 같아! 왜 챙피한 생각부터 나니?

S#36.미숙방 (밤)



미숙, 티브이 켜놓고 혼자 돈 센다. 미숙 신이 났다.


미숙		역시 돈이 흔한데가 서울이구나! 하루 매상이 시골장 사
		흘 매상 하구 같잖아!


미숙 돈을 세고 또 센다.



미숙		박영규! 너 보니까, 쭉쭉 빼입구 뻐기구 다니더라만 길구  
                짧은 건 나중에 한 번 대보자! 하!



미숙, 기운났다. 사과도 어석 맛있게 배어 물어 먹고.


미숙		한 번 내 손안에 들어온 이 돈들아! 니들 아마 몇 년 동안
		은 바깥구경을 못할 것이다!



고무줄루 칭칭 동여 매어 야무지게 묶어둔다

S#37. 수경 작은 방(밤)



영규는 헤드폰 끼고 영어를 공부하다 잠들어있다. 민규는 불안한 얼굴로 그
림을 그리고 있다. 전화가 온다.


민규		여보세요?
민규		…여보세요?
시연		…나야…민규씨….
민규		(얼른 영규를 본다)



깊이 잠든 영규.


민규		(가만히 전화를 갖고 나간다)

S#38. 수경마루



민규 나온다.



민규		….
시연E 		나라구요…시연이….
민규		네ㅡ알아요.
시연E		나 민규씨 … 보구 싶다? 어떡해?
민규		….
시연		나 좀 아파요.



하는데 동규가 나온다.



민규		…빨리 나으세요.
민규		안녕히 주무세요.



하고 끊어 버린다.


동규		아직 안 잤니?
민규		네.
동규		누구야?
민규		아는 사람이요.



민규 일어나 들어가려 한다.


동규		민규야 … 앉아봐.
민규		(앉는다)
동규		학원은 잘 다니구 있니?
민규		네.
동규		내년 입시 때는 꼭 시험봐라.
민규		네….
동규		…너 언제까지 형만 보면 피할 거니?
민규		….
동규		그러지 마라 인제….
민규		….
동규		형이 잘못해서 그렇긴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말자 우리…  
                뭐든지 문제가 있으면 나하구 의논두 하구 그래주라 알았
		니?
민규		…네.
동규		들어가 자.
민규		…(들어간다)

	S#39. 수경 작은방
	민규 이것저것 힘들고 괴롭다. 스케치북만 만지고 그린다.

S#40. 시연방(아침)



시연이 침대에 깊이 잠들어있다 시연모가 쥬스를 들고 들어온다.


시연모		아직두 자는 거니?
시연모		시연아?




하고 다가오다가 놀란다.


시연모		시연아! 시연아!



기절해서 축 쳐지는 시연



시연모		시연아!


와락 안고 볼을 때려본다.


시연모		아줌마, 아줌마!



시연모 축쳐진 시연을 안고 소리쳐 밖의 사람을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