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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가 책을 읽으려는데 수경이 들어왓다.
수경 아빠? (다정하게 팔을 낀다)
수경 어? 우리딸 왔구나?
수경 무슨 책 보세요?
수경부 나무 기르는 책인데, 재미있다!
안에서 수경모가 나오고 이층에서 애주가 온다.
애주 아가씨, 어서 오세요.
수경 언니…나 쥬스 한 잔만 주세요….
수경모 얘, 쥬스같은 건 네가 갖다 마셔!!
수경 엄마, 왜 그래?
수경모 너 언니가 너 종이냐? 어디서 아무거나 다 시켜벅구 그
래?
수경 어머, 엄마 왜그래요? 제가 언제 언니를 시켜먹었다구?
수경모 지금 너 들어오자 마자 뭐랬어?
수경 내가 뭐랬는데? 쥬스 한 잔 달라는 말 밖에 더 했어?
수경모 너 손없어? 네가 갖다 마셔!
애주 아가씨 갖다 드릴께요.
수경모 얘, 넌 일루와서 앉아? 나중에 딴소리 말구?
수경 왜그래, 엄마?
애주 (주방으로 가버린다)
수경모 그리구 너 똑똑히 들어? 나 너 애를 낳아두 안 봐준다?
너 나 믿지마?
수경부 당신 왜 그래요?
수경모 쟤들이 내가 애하구 지들 하구 차별한다잖아요? 앞으룬
절대 안 그럴 거니까 너 아무것두 기대하지마!
수경 …(자기 때문에 뭐가 있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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