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은 어린 시절, 스님으로부터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죽이게 될 것이라는 자신의 업에 대해
믿지 않지만 자신의 말실수로 인해 부모님이 군졸들에게 잡혀가서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자. 그
업을 풀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스님으로부터 업을 푸는 길은 "사람을 살리고 살려라"라는 말뿐.
고아 된 장금은 어머니의 친구였던 한상궁을 따라 궁으로 들어가 수랏간 생각시가 된다.
뛰어난 미각과 요리실력을 지녔지만 천한 출신이라고 궁녀들의 따돌림을 당하는 어린
장금은 우연히 궁에서 만난 민정호에게 위로를 받고 그를 마음에 품는다.


그렇게 성장한 장금은 수랏간 상찬나인이 된다.
한편 오겸호는 연산군을 폐위시키고 19세의 진성대군(중종)을 왕으로 세운다.
중종은 대군시절부터 호형호제하며 지내던 민정호를 통해 그의 친구인 조광조를 조정으로 불러들여 이상국가를
향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려는데 반정공신이던 오겸호는 그것을 불안하게 여겨 민정호와 조광조를 칠 생각을
한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민정호와 장금은 서로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품지만 정호는 자신들을 조여오는 오겸호의
음모에 장금이 다칠까 주춤하고, 장금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업이라는 자신의 저주에 정호에게 향하는
마음을 감춘다.
그러는 와중에 오겸호와 최상궁의 간계로 장금이 한 요리를 먹고 쓰러진 기미상궁.
결국, 한상궁은 자진해서 장금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죽는다.
자신 때문에 한상궁이 죽었다고 생각한 장금은 궁을 나와 예전 스님의 말대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전국을
떠돌며 의술을 익힌다.


백성들은 조광조에게 보다 빠른 개혁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자신의 치부가 들어날 것을 염려한 오겸호는
"주초위왕(조씨가 왕이 된다)"이라는 음모를 꾸며 조광조에게 역모 죄를 씌워 민정호와
함께 참수할 것을 중종에게 끈질기게 요구한다.
유약한 중종은 오겸호의 간계로 인해 조광조와 민정호의 참수 교지를 내리고 쓰러진다.
자신의 뜻을 자꾸 비켜가는 왕에 대해서 실망한 오겸호는 중종을 살해할 것을 계획하며 천하 명의로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있던 장금을 궁으로 불러 들여 중종을 의심 없이 죽게 하면 민정호를 살려주겠다며 조건을
내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