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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35) - 진희경
아파트 단지 안 미용실 원장. 실업자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지는 억척가장.단지 내 미용실이 보통 그렇듯 아파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그녀의 레이더를 피해갈 수 없다. 남자처럼 화통하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성질 날 때는 있는 말 없는 말 다
쏟아 뱉지만 속은 따뜻한 여자다. 남편 봉섭을 강간하고 책임을 자청(?)해서 결혼했지만, 사실은 남편을 많이 사랑한다. 결혼한 후,
시댁 뒷바라지에 많이 지쳤어도 천성이 씩씩해서 잘 헤쳐나가고 있다. 주량은 소주 2병. 왜소한데다 기까지 죽은 남편에게 성적인 불만이
많다. |
▶이봉섭(38) - 이두일
마누라가 샤워하는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퇴출 은행원. 현재 직업은 셔터맨이자 남자 주부. 아내 수미에게
동정을 뺏기고(?) 덜컥 쌍둥이들이 들어서는 바람에 서둘러 결혼했다. 농촌 출신으로 6남매 중 장남. 줄줄이 딸린 동생들이며 시골집
뒤치닥거리 하느라 모아놓은 돈도 없다. 다소 왜소한 체격에 대머리도 슬슬 벗겨지려는 조짐이 보인다. 음식 만들기 좋아하고, 동네
아줌마들이랑 수다떠는 일도 별로 어렵지 않고, 이렇게 지내다 보니 오히려 집안 살림이 더 체질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됐다.
남자같은 아내의 압제에 시달리다 여성스럽고 상냥한 채소코너 은숙을 만나 닭살 멜러를 하지만, 아내에게 들켜 복날 개처럼 늘씬하게
두들겨 맞는다. |
▶금동, 은비(6)
봉섭이 동정을 뺏긴 밤에 잉태된 이란성 쌍둥이다. 금동은 봉섭처럼 다소 마른 체격이지만, 은비는 수미를 닮아 통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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