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목미니시리즈 <앞집 여자> 기획 : 이은규 극본 : 박은령 연출 : 권석장 방송 : 수,목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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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 이야기       애경 이야기       수미 이야기
▶ 미연 이야기

결혼해서 7년 동안 아이낳고 살림하며 전업주부로만 살아온 미연은 요즘 사는게 별 재미가 없다. 남편에게 큰 불만도 없고 결혼생활도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지만 왠지 가슴 한구석이 문득문득 허전해온다.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여 저녁식탁을 차리거나 동네 여자들하고 수다를 떨다가도 문득 이렇게 그저 그런 아줌마로 늙어버린다 생각을 하면 저도 모르게 한숨이 새나온다. 아직은 여자이고 싶고 모든 것을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거 같은데...

그런 미연 앞에 첫사랑 정우가 나타난다!
8년 전의 촌스럽고 구질구질하던 복학생은 온데간데 없고 여자의 마음을 속속들이 헤아릴 줄 아는 멋진 로맨티스트로 완전 변신을 해서 나타난 것이다.
차 마시고 얘기도 하는 몇 번의 만남을 이어가던 중, 얼떨결에 러브호텔에까지 들어가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런 건 아니었는데...
로맨틱한 관계만 상상하던 미연으로선 두려워 견딜 수가 없었다. 두근반 세근반 하는 가슴을 겨우 달래며 정우가 샤워하는 소리를 듣고 있던 미연은 양심의 가책에 못 이겨 방을 뛰쳐나온다. 허겁지겁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것 까진 좋았는데, 그 안에서 그만 앞집 여자와 딱! 마주쳐버린다.
까무라칠 듯 놀라는 미연과는 달리 앞집여자 애경은 금새 새침을 떤다.

그 이후, 미연과 애경의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정작 죄를 진 사람은 애경인데, 미연이 오히려 부들부들 떨고 있는 상황.
두려움 반 죄의식 반인 마음으로 정우와의 만남을 정리하려 하지만,
그냥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정말로 멋진 연애를 해보고 싶은 매력남이다.
앞집여자는 미연과 정우의 연애가 진전되는 상황을 백전고수처럼 한발 앞서 딱딱 예견해가며 얄미운 조언들을 해댄다.
바보같이 속정 다 빼주고 넋빠진 얼굴로 광고하고 다니지 말라는둥, 딱 20%만 주면 된다는 둥, 몇번 차만 마실 사인지 그 이상인지를 결정하고 만나라는 둥 촌철살인의 멘트들을 날리는데...
미연은 그런 애경이 무섭고도 얄밉다.
평생에 다시 못 올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데, 저 여우가 내 사랑을 모욕한다!

정우는 여자의 마음을 너무나 잘 헤아리고, 여자와 있는 순간을 감미롭게 만들 줄 아는 진정한 로맨티스트였다. 안된다 안된다 하면서도 미연은 정우에게로 점점 마음이 기운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두줄타기를 하다 남편에게 발각될 위험에도 처하는데... 자신과 함께 요리재료를 사러 갔었노라고 거짓말을 해준 애경 덕분에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애경은 미연을 몰아세운다. 정말 이혼이라도 할 생각이냐며 이 쯤에서 정리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라고 야단을 치는데.
그러나 다시 돌아가기엔 정우에게 마음을 너무 많이 줘버렸다.

정우는 마치 미연의 속마음을 다 읽고 있는 것처럼, 미연의 소녀적인 감수성까지 꼭꼭 집어내 해소해주는 센스있는 남자다.
전업주부로 8년을 살면서 위축돼있는 미연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퍼붓고
40전에는 무얼 시작해도 안 늦는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누군가는 전문가로 커가고 있습니다>라는 화장품회사 모집전단을 본 미연은, 정우의 격려에 고무되어 화장품회사 BP로 당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회계업무도 아니고 전산업무도 아니고, 그까짓 화장품인데 내가 못할게 뭐있겠어.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거야!

원대한 포부를 품고 남편에게도 큰소리 탕탕 치고 8년만의 출근을 하지만, 세상이 어디 그렇게 녹록한 곳인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자기 카드로 화장품을 사들이다가 결국은 퇴출 당하고 마는데...

정우앞에선 자존심때문에 스스로 관 둔거라 허세를 부리지만, 남편 앞에선 투정도 하고 신경질도 부리다가 결국은 그 넓은 가슴에 안겨 엉엉 운다.


정우와 몰래 데이트를 즐기면서도 마지막 선만은 지켜야 한다고 굳게 다짐하는 이유는, 도덕심이나 죄책감 때문만은 아니다.
오랜 자취생활을 함께 해온 룸메이트 같기도 하고, 나이차 많이 나는 듬직한 오빠같기도 한 남편. 지지고 볶으면서 함께 산 8년 세월의 의리라고 말하면 너무 거창한걸까? 하여간 그 눅진한 정때문에 정우와 끝까지 가는건 어떻게든 피하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글쎄 그게 쉽지가 않다.
아슬아슬하게 위험수위들을 피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