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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고 똥똥하고 우락부락 거칠게 생겼다. 별명은 불독. 명품브랜드 사장답게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니지만 개발에 편자요 입도 성품도 거칠어 아무한테나 반말이고 쌍욕도 다반사며 맘에 안들면 아무나 걷어찬다.

돈 버는 것도 좋아하고 돈 쓰는 것도 좋아한다. 즉, 헤프다. 소문도 흉흉하다.
무식한 졸부에 대한 기본적인 비난에서부터 범죄자라느니 조폭이었다느니 하룻밤 술값이 수천만 원이라느니 그를 안거쳐간 모델이 없다느니 심지어는 아내를 죽였다느니... 3년 전 아내가 하와이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바람난 아내를 차로 들이받아 죽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명품브랜드 사장이라는 걸 몹시 자랑스럽게 여기고, 난다 긴다 하는 디자이너와 탑모델들이 자기 눈치를 보는 것을 즐긴다. 그들이 뒤에서 욕하는 것도 안다. 그래봤자 쥐고 흔드는 건 자신이니까 신경 안쓴다.

요즘은 자신을 고상하게 가꾸기 위해서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클래식도 듣고 수천만 원을 들여 서재도 꾸미고 있다. 명품 펜트하우스에 명품가구, 명품차, 명품옷, 자신이 원하는 건 다 갖췄지만 항상 쓸쓸하다. 아내가 죽은 지 3년이 지났어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녀에게 바친 수천만원 하는 드레스와 구두와 핸드백과 보석들이 아직도 그녀의 방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아내를 닮은 여자를 만났다.

맹랑하게도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드는 아이, 고준희. 그 여자에게서 자꾸 아내가 보인다. 그 여자를 아내와 똑같은 여자로 만들어 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