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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의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고 한 뼘쯤 삐딱한 시선과 자기만의 줏대로 살아가는 여유만만 삐딱이.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싸가지가 있는 녀석이지만 와일드하고 욱하는 기질이 있다.

남자답고 고집불통이고 직선적이며 또래 청년들과는 다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갖고 있다.
배짱이 두둑해 본의 아니게 고교의 전설적인 인물이 된 경험이 있다.
딱히 필요를 못느껴 대학도 안가고, 사회적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도 않고, 빛나는 미래나 결혼, 내집 마련이나 종신보험 같은 현실적인 계획이 없다.
그저 좋아하는 일(차 만지는 일, 여행, 독서, 와인 즐기기 등)을 할 수 있는 현재에 만족할 따름이다.
그러니 기성세대의 눈에는 기름밥 먹는 마이너 인생으로 보일 테지만 삶의 속도를 늦추자는 다운쉬프트(Downshift)족에 가깝다.
인물이 출중해서 작업복을 입고 있어도 빛이 난다.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오너들이 반하기도 하는데 정작 그는 관심이 없다.

차에 미쳐 공고 자동차과를 졸업하고 정비소를 다니다가 어학연수를 핑계로 떠났다. 어학연수는 구실일 뿐, 한 달 만에 때려치우고 1년간 배낭여행을 하다가 돌아오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나름대로 줏대 있게 살아온 24년, 누구와 맞짱을 떠도 지지 않을 만큼 성숙한 영혼을 갖고 있으면서도 젊음의 순수와 불완전성이 문득문득 드러난다. 그래서일까? 9살이나 많은 누나의 친구 고병희에게 순정을 바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