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하우스' 정성운, "그래도 'CSI' 보단 시청률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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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지연 기자] 4명의 PD, 4명의 작가, 그리고 시즌제 드라마…. 한국 드라마에서는 다소 생소한 조건으로 막을 연 MBC ‘옥션하우스’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하지만 명품드라마라는 찬사 속에서도 일요일 밤 11시 40분이라는 편성시간의 약점과 홍보 부족 등으로 작품성만큼 시청률 면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 6.6%(TNS미디어코리아 기준)로 첫 방송을 시작한 ‘옥션하우스’는 지난 18일 방송된 8회분이 6.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동안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고미술품과 같은 화려한 경매의 세계와 스페셜리스트라는 생소한 직업 등 눈길을 끌만한 요소들 속에서 더욱 빛나고 있는 나도영 역의 정성운(25)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들어봤다.

정성운은 극중 고미술과 와인 스페셜리스트로 등장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직업. 정성운은 “경매회사에서 경매를 진행하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하고 와인을 다룬 만화인 ‘신의 물방울’ 등 와인관련 서적도 보며 공부했다. 평소 와인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잘 알지는 못했다. 다행히 주변에 소믈리에(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일)로 일하는 형이 있어서 자문을 구했다. 또 와인의 어려운 발음도 유념하며 준비를 했다”고 작품에 임하기 전 거쳤던 준비과정들을 소상히 털어놓았다.

또 극중에서 그는 미술과 와인뿐만 아니라 여자에도 능통한 박애주의자로 등장하는 터라 캐릭터 설정이 쉽지 않았을 법하다. 정성운은 “시놉시스를 받고 너무 해보고 싶어서 매니저 형에게 졸라 결국 출연하게 됐다. 여자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봤다. 초반에는 다소 가벼운 캐릭터로 가고 있는데 후반부에 들어서면 조금 더 진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손형석, 김대진, 이정효, 강대선 등 매회 다른 4명의 감독과 김남경, 진헌수, 권기경, 김미현 등 4명의 작가와 함께 촬영하는 일은 연기경험이 많지 않은 정성운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 속에서 PD들마다 다른 요구조건에 맞춰 연기를 하는 과정에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배울 점도 많다.

정성운은 “신인이다 보니 PD님들 마다 요구조건이 달라 초반에는 내 캐릭터의 스타일을 잡기가 힘들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촬영을 겪어볼 수 있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일요일 밤 시간대라는 편성의 약점이다. 심야에 방송되다 보니 정성운 본인 역시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 하다 깜박 잠이 들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 그나마 다른 직종에 비해 시간이 자유로운 연기자도 이러한데 다음날 출근을 하는 직장인이나 등교를 하는 학생들이 매주 드라마를 꼼꼼히 챙겨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정성운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 봤더니 열에 다섯 명 정도는 방송 시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글들이었다. 재방송도 없다보니 더 그렇다”며 “총 12부작이라 PD 네 분이 각각 세 편씩 연출을 하는데 각각 스타일이 있다 보니 매회 시청률도 조금씩 변동이 있지만 그래도 '옥션하우스' 전에 방송됐던 외화 ‘CSI’보다는 높게 나오고 있어 성과는 있다고 본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성운은 다른 또래 연기자들에 비해 다소 늦게 데뷔한 탓에 SBS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 이어 ‘옥션하우스’가 두 번째 작품에 불과한 생짜 신인이지만 조급함 없이 무조건 연기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다. 박신양, 이병헌처럼 코믹이면 코믹, 진지함이면 진지함 모두를 다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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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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