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 천막촌으로 향했다.

천막으로 들어가니 가족이 한 가득이다.
귀한 손님들한테만 준다는 소젖으로 만든 차와 밀가루 떡을 내왔다.

<정무남 촬영보와 마취 유목민 아이들>

유목민의 삶은 바쁘다.
밤사이 쌓인 야크 똥을 치우고 묶어 놓았던 야크와 양을 몰아내고.
초원과 함께 살아간다.

<양 가죽을 벗기는 장족(티벳족)> 

그런데 최근 중국 정부는 초원 사막화 방지를 위해
유목민들의 방목을 금지하고 정착촌을 만들었다.

골짜기 사이에 거센 겨울바람을 피해 유목민들이 모여 산다.
정착촌은 유목민들에게 겨울 대피소이다.

그들은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고 싶다고 한다.

유목민의 아이들은 말이나 야크 등 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 앉고, 뒤로 앉고, 하늘을 보고 눕기도 하고.....
촬영팀을 위해 노래도 불러 주었다.

난생 처음 본 카메라를 통해 아이는 다른 세상을 보고 신이 났다

야크 똥을 연로로 쓰고, 양 똥 위에서 뒹굴고, 화장실도 없고 물도 부족하다.

<김도선 촬영보와 장족(티벳족) 어린이> 

하지만 그들의 삶에서 유목민의 자유로움과 거침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