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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둘러앉아 있다. 무릎 꿇고 앉은 영규.
재천 (마구 나무라고 있다) 너는 부모두 없니? 아부지, 형두 없
는 녀석이야? 둘이 가서 지 맘대루? 그게 뭐하는 태도야?
영규 여러 가지 번거러운 걸 피하구 싶어서 그랬습니다. 용서하
세요. 하부지….
동규 생략할 게 있구, 아닌 게 있는 거야. 뭐야, 이거?
재천 여러말 할 것 없이 다시 해! 날 다시 잡아서! 동규야 같이
의논해라.
동규 네.
영규 아부지, 죄송하지만 지들 결혼식은 끝났습니다! 다시 않겠
습니다.
재천 뭐가 어쩌구 어째? (재털이를 들고 던지려고)
미숙 (조마조마 하고)
상옥 아부지! (급히 말리고)
영규 아버지하고 식구들 못 모시구 한 건 죄송한데요…엄마 산
소두 다녀왔구…했으니 봐주세요… 대신 둘이 열심히 살겠
습니다!
수경 그래두 데련님… 미숙씨는 섭섭할 건데요?
영규 섭섭해?
미숙 ….
영규 확실히 대답해 봐! 섭섭하면 섭섭하다구!
미숙 아니에요,전 됐어요.
재천 (속상하고)
영규 곧 아버지 결혼식두 올려야 하는데, 솔직히 비용두 비용이
구요…지들까지 수선스럽게 할 수 없잖아요. 용서하세요!
재천 …(속상하고)
영규 아부지께서 허락하신 걸루 하겠습니다. 일어나!
미숙 ?
영규 절 받으세요.
재천 절은 임마 무슨 절?
동규 받으셔야죠, 아부지!
같이 절한다.
재천 (하는 수 없이 받고, 특별히 며느리에게 마음이 쓰인다)
민규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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