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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 놀라서 경기가 났다. 이불을 쓰고 누워 벌벌 떠는 홍여사.
상옥, 수경 걱정스럽게 들여다 보며 주물러 주고 있다. 수경모는 속으로
화가 나있다.
홍여사 무서워 수경아, 언니 나 캡틴 박 무서워….
상옥 교수님, 괜찮아요 이제.
홍여사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때려? 난 싫어, 무서워!
수경 이모, 걱정마! 데련님 많이 안 맞았어 몇대 안 맞았어!
홍여사 단 한 대라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어떻게? 자기가 게쉬
타포야? 자기가 일본 고등계 형사야? 그지, 언니?
수경모 얘!…좀 조용해 너.
수경, 상옥, 수경모가 화가 나있는 것 본다.
수경모 어떻게 된 거니, 왜 또 오늘은 이 난리야?
수경 엄마아? (상옥 눈치 보여서)
수경모 아니, 올 때마다 이 난리니. 니네 집에 올적에는 강심제라두
맞구 와야지 무서워서 어디 그냥 오겠니?
홍여사, 수경모 눈치 보며 일어나 앉는다.
수경 아가씨…건너가 계세요….
상옥 네.
상옥, 눈치 보며 나간다.
수경모 보통 사람두 아니구 애 가진 사람 아냐, 응? 임신한 며누
리 있는 집에 이거 무슨 짓이라니?
수경 그만하세요, 엄마? 왜 엄마가 하필 지금 오셔요?
수경모 누가 오구싶어 왔니? 너 어제 그렇게 속상한 채 보내 놓고
느 아빠하구 나 편하지가 않았어!
홍여사 언니…참아! 그 아까 맞은 둘째아들이 글쎄 애를 낳았다잖
아?
수경모 나두 들었어 그건!
수경 ….
수경모 수경아, 너 우리집에 가자! 집에 가있어야지, 너 이런 속에
서 애 온전하게 낳겠니, 어디?
수경 엄마…우리집은 여기야! 그런 말씀 하시지 마세요!
수경모 아이유, 그래. 알았다!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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