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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 시연모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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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규 들어온다. 영규 미스리, 카페 지배인 새루 왔어? 여직원 새루 오신 게 아니구요. 그 전에 계시던 분이 다시 오셨어 요. 영규 언제? 여직원 어제 저녁부터 근무하셨어요. 영규 누구 빽이야? 여직원 누구 빽이 아니구요, 호텔학교에서 6개월 연수받구 다시 오신 거예요. 영규 (놀란다) |
S#22.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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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 건성으로 신문만 보고 있다. 부동산 사람이 집을 보러온 손님을 데 리구 집 구경을 하는 중이다. 잘사는 중년부인인 손님이다. 섭섭한 기색으 로 안내하고 다닌다. 손님 구조가 좀 답답하다구 그렇네요? 부동산 그래두 집은 정말 잘지었어요!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습 니다! 수경모 일류 건축가가 설계한 집이예요. 건축가가 우리 이 양반 학교 후배신데, 선배 집이라구 설계해주셔서. 손님 (흥미없다는 듯 벽의 대리석을 탁탁 쳐가며 만져본다) 수경모 … 부동산 뭐 만져 보실 것두 없이 전부 다 진짜 대리석이예요! 사장 님. 이거 그때 평당 얼마씩 주셨죠, 대리석? 수한부 자세한 기억은 안납니다만 미친 짓이었죠. 부동산 네? 손님, 수경모 다 놀라서 쳐다본다. 수한부 평생 살 집이라구 사치를 너무했었나 그런 말씀이예요. 부동산 아, 그때는 다 그랬죠! 그래두 그 덕분에 집이 얼마나 우 아합니까? 손님 요즘은 유행 패턴이 또 바뀌었어요. 이런 거 안 하죠. 요 즘은. 수경모 …(수경부를 힐끗본다.) 손님 이층좀 봐주 되겠죠? 수경모 네 그러세요. 일루 오시죠! 이층으로들 올라간다. 수한부, 신문을 두고 안으로 가버린다. |
S#23. 수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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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과 애주가 부업, 창업에 관한 책을 있는 대로 다 갖다놓고 연구중이다. 두 사람 다 외출복 차림이다. 애주 먹고 마시는 장사 말구는 뭐 없어요, 여보? 수한 당신이 생각해봐. 그러게! 애주 의상 관계는 어떨까? 그건 당신이나 나나 잘 아니까. 수한 옷 같은 건 안 된다니까 그래. 아이엠에프시대에 무슨 패 션이야? 애주 그래두 돈있는 사람들은 다 입는다? 그나저나 여보, 아버 님이 얼마쯤 투자하실가, 우리한테? 수한 그거야 모르지. 애주 그런데 이 집이 빨리 팔릴까 몰라? 작은 집두 아니구. 수한 글쎄 말야, 괜히 또 기운만 빼는 거 아닌지 몰라. 하는데 노크소리 난다. 애주 누구세요? 수경모 얘, 집보러 오셨다. 문좀 열어봐! 두 부부 눈 반짝하며 기쁘다. 수한 얼른 거서 열어준다. 수한 어서 오십쇼! 애주 어서 오세요! 활짝 웃고 맞이하는 두 사람. 부동산 실례합니다. 수한 아뇨, 많이 보세요! 부동산 전망두 좋구 이만한 집 정말 없을겁니다! 순님 전망은 괜찮군요. 애주 그럼요! 여기서 내다보면요, 시내가 확 내려다 보이는게 밤이면 꼭 호텔 스카이라운지에 앉아있는 것 같거든요! 수한 진짜, 전망 하나는 죽입니다. 이 사람 말대루요, 여기서 칵 테일 잔 하나 들고 밤에 서있으면요, 진짜 무드 끝내줍니 다. 하하. 수경모 두 사람 보고 속상해서 눈흘긴다. |
S#24. 수경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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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가 난초를 닦아주고 있는데, 수경모가 들여다본다. 수경모 여보, 가신대요. 수경부 … 수경모 여보…! |
S#25.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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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부동산, 수한 부부가 서있다. 수경 부모가 나온다. 손님 구경 잘했습니다! 수경부 네, 안녕히 가십시오. 수경모 안녕히 가세요. 손님 안녕히 계세요. 손님 나간다. 수경모 니들은 어디 나가니? 수한 (작게 와서) 시장조사좀 할려구요, 엄마. 애주 어머님 되도록 빨리 올께요. 손님과 같이들 나가고 부동산이 와서 수경 부모에게 소곤거리듯 말한다. 부동산 사장님, 눈 딱 감고 한 장만 깍아주시면 바루 성사가 될 것 같은데요…? 수경모 한 장이라면 천만원이요? 부동산 사모님은? 일억이죠! 수경모 어머머, 말두 안돼요! 땅값에다 집지은 건축비만 해두 얼 마가 들었는데요? 부동산 요즘 강남 아파트들 다 떨어지구 있는 거 아시잖습니까? 이 동네두 주택, 매물 나온 거 많습니다. 좀 손해본다 해 두 3,4월에 팔아치워야지 여름되면 그때 팔걸 아마 틀립없 이 이렇게 될겁니다! 사장님! 수경부 나, 사장 아니오! 그리고 내가 뭐 내 집을 헐값에 후딱 팔 아치울 생각은 없어요! 합당한 가격이면 인도하겠다는 거 죠! 안녕히 가세요. 하고 들어가버린다. 부동산 예, 알았습니다. (하고는) 사모님…그래두 지금 파시는게 이익일겁니다. 수경모 네, 안녕히 가세요. |
S#26. 수경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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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부가 난초 만지는데, 수경모가 차 한잔해서 왔다. 수경모 (슬그머니 민다) 차 드세요. 세상에… 우리가 이 집 지을 때 설계도를 몇 장 바꾸구, 몇 달을 밤잠 못 자가며 설레 서 지은 집인데 구조가 나빠? 기가 막혀서 무식하면 모른 척이나 할 일이지! 수경부 …어떡할까요? 수경모 팔지 말아요! 수경부 팔아 치우자는 사람은 당신이예요? 인터폰이 울린다. 수경모 또 누구지? |
S#27.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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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과 홍여사가 같이 들어온다. 수경모가 문 열어줬다. 수경모 니들 같이 웬일이니? 홍여사 언니, 잘 계셨어요? 수경 엄마! 수경모 여보, 수경이 왔어요! 지성이두 오구요! 수경부 아, 온다. 수경부 홍여사 오셨어요? 홍여사 형부 계셨네요? 수경부 뭐, 듣자니 보문동에는 막 훈풍 아니 연풍 분다더군요, 요즘? 홍여사 아이, 왜 그러세요? 수경 엄마, 그런데 오빠네 왜 부동산 사람하구 서있어요! 수경모 어디 서있어? 수경 저 아래, 올케언 니랑 오빠랑 부동산 아저씨하구 얘기하구 서있던데? 설마 우리집 내놓는 건 아니겠죠? 수경모 아니야, 얘. 근데 웬일이니, 같이? 응? |
S#28. 수경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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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홍여사와 의논중이다. 수경모 그렇게 빨리 한다구? 홍여사 응. 수경모 지성아, 너 생각해보고 또 해보구 나서 결정한 거겠지? 홍여사 응. 수경모 결혼은 정말 큰일이야. 백번 생각해보구 결정해야 한다? 홍여사 언니가 왜 염려하는지두 내가 다 아는데. 나두 알지, 내가 엄청난 손해를 보구 들러간다는 거 그렇지만 언니, 나 꼭 캡틴박 한 사람만 보구 결심한 거 아냐. 수경모 그럼? 홍여사 내가 캡틴박하구 결혼하면 내가 그 반듯한 언니 사위, 박 동규 듬직한 둘째 영규, 이쁜 막내들, 상옥이, 민규, 민규 야 뭐 즈 엄마 있으니까 빼더라두. 어디다 내놔두 안 빠지 는 삼남매가 당장에 내 자식이 되는 거 아니우? 수경모 그거야 그렇지. 홍여사 그런 어버이날 같은때, 엄마 소리 들어가며 가슴에 카네이 션두 달아줄거구, 선물두 받을거구, 생일날, 혼자 선물두 받을거구, 생일날, 혼자 청승맞게 미역국 혼자 끓여 훌쩍 여가며 슬픈 밥 안 먹어두 될 거 아뇨? 수경모 그래. 홍여사 언니, 내가 이 나이 먹도록 해놓은 거는 극악스럽게 이자 놀이까지 해가며 모아둔 돈 몇푼밖에 뭐가 더 있수? 내 인생 너무 허무하다구! 나 그돈 다 쓰구 죽지두 못해 아까워서. 수경모 알았어. 홍여사 그래서 수경이하구 의논했더니, 자긴 모르겠다구 엄마하구 의논하래잖아. 수경모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 홍여사 미스타 박한테두 잘 말해주구, 절차 같은 것두 의논해주 구. 캡틴 박은 마음뿐이지 돈이 없으니까 아들 눈치만 보 구있단 말야. 경비는 뭐든지 내가 다 낼께. 언니가 친동생 시집 보낸다는 생각하구 준비좀 해줘, 응? |
S#29.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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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부녀는 바둑 두는 중이다. 수경부 한수만 물리자, 수경아? 수경 싫어요, 아빠! 수경부 5천원 줄께. 수경 싫어요. 만원이면 몰라두! 수경부 (만원짜리 한 장 얼른 꺼낸다) 수경 (냉큼 받고) 부녀 웃고. |
S#30.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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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 각자 자기 자리로 가서 일들 한다. 동규 지갑의 가장 좁은 구석을 비집어 접어둔 수표 한장을 열심히 꺼내고 있다. 팀장 (몸 기울여 들여다보며) 박대리, 지금 뭐하는 거야? 동규 (무안) 아무 것두 아닙니다. 팀장 비상금이 거기 숨어있었구나? 알았다! 동규 (웃는다) 팀장 그걸루 나 점심 사줄려구? 동규 사드려요? 팀장 가자구, 밥 먹으러. 동규 막내 동생을 좀 만나기루 했습니다. 팀장 그래, 그럼 우리끼리 갑시다. 이대리 오늘 구내 식당 메뉴가 뭐래. 봉수 씨? 봉수 비빔밥입니다. 대리님. 하는데 동규 자리로 전화가 온다 동규 박동규 대립니다. …아, 알았다 형, 바루 내려갈게. 동규 끊는다. 웃 걸쳐 입는다.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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