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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1. 미숙 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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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숙, 혼자 밥상 놓고 앉아 밥 먹는다. 비교적 제대로 차린 밥상이다. 미숙, 밥을 먹다가 문득 영규가 하던 말을 생각한다. 가서 입양시키고 새롭게 살 라던 모습. 미숙 (어림없다는 생각을 한다) 미숙, 푸지게 퍼서 먹는다. 하는데 문이 발칵 열리고 영규가 들어온다. 영규 버티고 선다. 미숙 (놀러서 본다) 영규 밥 먹냐? 미숙 … 영규 (와서 반찬보고) 우리집 보다 반찬이 더 많구나…! 미숙 뭐야, 이거? 누구 맘대루 내 방에 척척 들어오구 그러는 거야? 영규 (얼굴 바꾸며) 생각 좀 해봤니? 미숙 얘기 끝났다구 했어? 영규 미숙아. 너 나를 자꾸 화나게 하지마? 미숙 (밥만 먹는다) 영규 가서 미숙이 쥔 수저를 빼앗는다. 영규 …그러면 안돼. 너, 나 알지? 나 한번 돌기 시작하면 끝간 데 모르게 돌아버려! …그럼 너두 망하구 나두 망해!? 내 가 혼자 망할 거 같니? 미숙 난 이미 다 망했어! 더 망할 것두 없어! 맘대루 해! 영규 …(노려보고 서있다) 미숙 (웃는다) 그러지 말구, 여기 앉아서 밥이나 좀먹지. 그래 요? 열무 김치하구 어리굴젖이면 자다가두 일어나는 박병 장님이잖아? 여기 두가지 다 있어!? 영규 …니가 정 고집 부린다면 같이 죽는 길두 있어! 미숙 죽을려면 혼자 죽어, 난 안 죽어! 장사 잘되구, 아들인지 딸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애두 있구, 한데 왜 죽어? (하고 는 씩 웃고 밥 다시 먹기 시작한다) 영규 보다가 밥상 옆에 둔 물컵 든 쟁반, 발로 차버린다. 미숙 (웃는다) 영규 (노려본다) 미숙 나 겁줄려구 하지마? 나 옛날 그 미숙이 아니야?! 죽자구? 나는 벌써 그 옛날에 열번, 스무번, 죽었다 살아났어, 웃 기지 말아. 이 인간아!! 영규, 노려보다가 획 방문 부서질 듯 열고 나간다. 미숙, 먹는다. 먹다가 만 다. |
S#12. 아침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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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이 좀 지난 시간이다. 재천과 홍여사가 집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길이다. 두 사람 양쪽에서 잡고 하게 되어있는 트위스트 운동도 함께 하고 허들 같은 장애물 넘기, 철봉 등도 함께 하고 한다. 아이들처럼 웃고 운동도 하고 하는 두 사람. 운동하는 사이에 사람들이 지나가면 홍여사 얼 른 얼굴을 좀 돌려서 감추고 한다. |
S#13. 공원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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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나란히 앉아서 얘기중이다. 재천 교수님 저하구 있는 거 부끄러워요? 홍여사 어머나, 아니예요! 재천 그럼, 왜 그러세요? 홍여사 제가 이 동네 산 지가 오래 됐거든요. 그리고 제사 혼자 사는 여잔줄두 많이들 알구요. 그래서 그래요. 재천 아, 그렇군요. 저 때문에 요즘 입장이 곤란하시겠군요. 홍여사 솔직히 좀 그래요. 재천 죄송합니다. 홍여사 박 선생님. 아침에 상옥이가 저더러 이런 을 해요. 재천 무슨 말이요? 홍여사 5월 8일날 어떤 선물을 받구 싶냐구요. 재천 5월8일이요? 그날이 무슨 날인데요? (하다가) 하하하! 그 래서 뭐라구 하셨습니까? 홍여사 어떤 선물을 받구 싶냐구요. 아무 말두 못했죠, 뭐. 재천 … 홍여사 재촉하는 건 아니지만요. 저두 빨리 상옥이한테 떳떳한 자 격으루 예쁜 옷두 사입혀주구 싶구 그래요. 재천 알았습니다. 교수님 마음이 즉 내 마음인데 이거 명색이 사내가, 딴건 몰라두 가락지 하나는 장만을 해야 하는데. 홍여사 아이, 그런건 염려하시지 마시라구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 니까? 재천 교수님이야 그러시지 않아두 제 입장이 또 있으신 거니까 요. 아무튼 이왕에 기다리신 것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 오. 일간 제가 동규하구 의논을 해보겠습니다. 홍여사 제가 자꾸 재촉하는 것 같아 너무너무 죄송해요, 박 선생 님. 재천 아뇨, 이해합니다. 홍여사 그리구 전 이왕이면 4월에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어요. 재천 왜 하필 사월입니까? 홍여사 너무 멋진 달이잖아요? 엘리어트가 그런 것처럼 죽은땅 에서 라이락두 피워내구, 추억과 욕망이 뒤섞인 봄비를 내 려 시든 뿌리두 살리구…! 전 오래전부터 결혼식을 한다면 꼭 그런 사월에 하구 싶었어요! 박 선생님은 어떠세요? 재천 사월이요? …좋지요. 두 사람 서로 보고 웃는다. 홍여사, 너무 행복하다. |
S#14. 홍여사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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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놀라서 눈이 커진다. 딸기들 먹으며. 수경 4월에, 이모? 홍여사 응, 니네 아버님이 그러자구 하셔. 수경 4월이면 내일 모래야, 이모. 홍여사 나두 알아, 그래서 아무래두 너랑 의논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서. 수경 나하구 뭘 의논해? 난 몰라? 홍여사 얘는! 네가 맏며느린데 니가 모른다구 하면 말이 되니, 네 가 다 주관해서 준비해야지! 수경 내가 해야 해? 홍여사 그렇지 그럼, 얘는! 수경 …의논할 게 뭔데? 많겠지 뭐. 결혼식 당일 어떻게 할건가 부터. 식장, 예물, 드레스 등등 수경 (놀라서 본다) 그런 거 다 할거야, 이모? 홍여사 다하지, 그럼…! 수경 아유, 돈 엄청드는데…?! 이모 엄마하구 의논해보는 게 어 때? |
S#15. 시연집 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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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가 걸어온다. 민규, 가만히 인터폰을 누른다. |
S#16. 시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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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모, 가만히 눈감고 누워있는 딸을 보고 있는데 노크소리 난다. 시연모 가 가서 문을 연다. 가정부가 미스타 박 동생이 왔다고 한다. 시연모 들어오라구 해요. (문 내다보며) …들어와요. 민규가 들어서며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한다. 시연모 그래, 반가워요. 시연이가 보구 싶어 했어. 시연모, 민규를 깊게 살핀다. 어두운 얼굴의 민규, 눈을 못 맞추고 있다. 시연모 그런데, 얘가 자구 있어 어떡해? 시연아. 친구 왔다. 미스 타 박 동생왔는데? 작게 불러본다. 민규 깨우지 마세요. 저 조금만 있다 가겠습니다. 시연모 그럴래요, 그럼? 여기 앉아요. 얕은 잠을 자다깨다 하니까 곧 깰 거예요. 하고 나간다. 민규 시연 곁으로 와서 안는다. 민규 그 사이 너무 상한 시연 얼굴에 속으로 놀란다. 던져져 있는 듯한 손찾아 잡아 두손으로 기도하듯 입술에 붙인다. 시연, 눈을 뜬다. 민규가 바라보며 서글프게 미소한다. 시연, 반가워서 눈물이 고인다. 시연 일어나려고 한다. 민규가 일으켜 앉혀준다. 큐션도 고여준다. 두 사람 서로 보고 웃는다. 민규가 옷속에 감춰온 장미 한송이를 꺼내준다. 시연 받아서 웃는다. 민규 가만히 시연의 머리칼을 헤 쳐 얼굴을 본다. 시연이 민규를 안는다. |
S#17. 시연집 정원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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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가 시연을 조심히 안고 나온다. 정원 의자에 앉혀준다. 목련 등이 피여 있는 정원이다. 시연이 목련을 가리킨다. 민규가 목련 한송이를 꺽어서 준 다. 시연이 가만히 바라본다. 시연 목련필 때마다 나 생각해줄 거지, 민규 씨? 민규 아니요. 항상 같이 볼건데. 생각 같은 건 왜 해요? 시연, 민규를 보고 웃는다. 민규도 웃어준다. 민규 내년에두 같이 와요, 우리. 민규 손가락을 내민다. 시연 웃고 손가락을 건다. 민규 약속했어요? 시연 (고개 작게 끄덕인다) |
S#18. 시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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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쳐진 시연을 다시 안고 들어와 침대에 누인 민규. 가정부가 거들어 준다. 조심히 가정부, 탈진한 듯 눈감은 시연. 민규, 가만히 보고 서있다가 조용히 나간다. |
S#19. 시연집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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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혼자 걸어나온다. 눈이 부신 듯 얼굴을 찡그려가며 목이 메인 듯 입 을 좀 벌리고 겨우 걸어간다. |
S#20. 갤러리 숍 카페 (다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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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실내를 순시하고 다닌다. 보니 카페에 새 지배인이 와서 근무를 하 고 있다. 영규 ?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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