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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모에게 결재를 받는 영규. 시연모 결재를 해서 내민다.
영규 …관장님 시연이 컨디션이 좋아진 것 느끼시죠?
시연모 그래요, 좋아졌어요. 의사 선생님 말씀이 지난번
바꿔 투여해 본 제염제가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
는 거야.
영규 그럼 희망적인 겁니까?
시연모 …그랬으면 좋겠는데. 선생님들 표현으룬 기분 나
쁜 침묵의 상태래. 암종이 크지두 않구 줄지두
않구 그대루 그냥 거기 머물러 있다는 거래.
영규 그러면 현재 이 상태루 나아질 수두 있는 거 아
닙니까?
시연모 (웃는다)
영규 (실망) 그러면 병 자체가 좋아진 건 아닌 거군요?
시연모 …그렇지. 그렇지만 아프지만 않아두 그게 어디
야, 안그래? 그런데 그 미스타 박 동생, 민규? 한
번 데리구 와요. 시연이가 보구 싶어 하던데?
영규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영규 나가다가 다시 돌아선다.
영규 저는 그쪽으로 아무 것두 아는 게 없어서 여쭙는
데요. 보통 몇기 몇기 하던데. 시연이 경우는 어
떻게 되는 겁니까?
시연모 …시연이 경우, 임상적인 병기 분류는 아무 의미
가 없대요. 그렇게만 알아요, 미스타 박!
시연모, 다른 일을 해버린다.
영규 죄송합니다.
영규, 절하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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