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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모, 내려와 본다. 수한이 노래를 흥얼걸리며 들어온다.
수한 엄마! 엄마, 아부지 땅, 그거 내가 팔아다 드릴게… 아부
지 못 파시겠어! 내가 비싸게 팔아드릴게. 나만 믿어 엄
마!
수경모 너 어디서 그렇게 술을 먹구 다니니? 응?
수한 마침 말예요, 토지 컨설팅하는 동창 아이가 있더라구요,
내가 오늘 걔, 만났는데요, 여기 어디 명함이 있는데?
하고 호주머니를 뒤적거린다. 그 바람에 지로 용지가 주룩 떨어진다.
수경모 얘가 이거 내라구 했더니, 안내구 왔네?
주워올린다. 수표도 몇장
수한 어? 가만요, 가만! 걔, 명함이 있을건데?
같이 줍고 한다. 수경모 돈 줍다가 놀란다.
수경모 너, 무슨 돈으루 술 먹었니, 응?
수한 엄마, 그러지 마세요!
수경모 얘가 얘가! 돌았나봐! 자동차 세 내라는 돈으루 너 술 마
셨구나?
수한 아, 까짓 거 차 팔건데요, 뭐! 엄마 겨기 얘가 내 동창인
데!
수경모 기가 막혀! 내가 돌아! 아이구 이 웬수야!
수경모 수한을 때린다.
수경모 그 돈으로 술 쳐먹어 버리면 어떡하냐, 응. 어떡해? 얼마
썼어, 너?
애주 계단을 내려오다가 본다. 그대로 서있다. 차마 나서기 챙피해서.
수한 쬐금밖에 안 썼어, 암마! 그게 문제가 아니구 내가 땅 판
다니까! 아부지는 그 땅 절대 못 팔아 엄마! 애착 때문에
못 팔아! 내가 팔게, 엄마! 응?
수경모 아이구 이 엉터리! 이 엉터리 같은 놈아! 네가 정신이 있
은 애냐, 없는 애냐?
수경모, 며느리가 보는 줄도 모르고 수한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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