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 3대 황제 ㅣ 왕소와 동복형제
피로 얻은 황좌였다.
왕식렴이 형님 혜종을 시해하는 것을 묵인하는 대가로 얻은 자리였다.
모든 황자들이 욕망하는 자리. 그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면 다른 게 있을 줄 알았다.
허수아비를 예상하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반상 위의 젓가락뿐이었다.
형제의 피로 얻은 권력이 고작 이 정도라니.
황제로서 존재감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서경천도에 제동을 걸었다.
서경 천도는 나라와 백성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길 수 있었다.
이것을 막지 못한다면, 그는 더 이상 황제라 할 수 없었다.